| 제목 | 제30차 세계한인법률가회 총회 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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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23-09-15 | 첨부파일 | 230915 제30차 세계한인법률가회 총회 축사.hw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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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세계한인법률가회 김권회 국내회장님, 사비나 한(Sabina Han) 해외회장님, 그리고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한인 법률가 여러분! 가을의 초입, 이곳 서울에서 세계한인법률가회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대한민국 사법부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1988년 설립 이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오며 오늘 제30차 총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임원진과 회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설레는 마음으로 고국을 찾으셨을 회원 여러분께는 반가운 인사와 환영의 마음을, 이번 총회 준비를 위하여 수고하여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원 여러분!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적 발전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대로 자본과 상품, 정보는 이미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고, 그에 따라 법률 분야에서도 국경의 의미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우리 법률가에게도 보다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 우리는 각국의 제도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생겨나는 다종다양한 분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하여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인권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고 열린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시민으로서 법률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세계한인법률가회가 ‘도전을 이겨내고 다 함께 비상 –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하여’(Defying Gravity and Soaring Together – Toward a Sustainable Future)라는 주제 아래 기업, 금융, 지식재산권, 인권, 기술, 노동 등 20여 개의 다양한 세션을 구성하여 법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대단히 뜻깊고 시의적절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지혜를 한데 모으는 미래지향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그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전례 없는 변화의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IT 기술의 발전은 이미 우리의 의사결정과 노동 방식을 비롯하여 삶과 문화, 그리고 사회 구조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 예측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법률가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인권, 법치와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핵심 가치를 수호하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를 누비는 한인 법률가 여러분들이야말로 어느 한 국가의 제도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융합과 통합을 시도하는 창의적인 법률가의 모습을 보여줄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한인법률가회가 지향하고 있는 바와 같이 연결과 협력, 다양성에 기초한 집단지성의 힘을 바탕으로 도전을 이겨내고 다 함께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사법부도 세계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하는 한편, 고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사법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세계한인법률가회 회원 여러분! 세계 각지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여러분들이 이번 총회를 계기로 고국을 찾은 데에는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같이하는 회원들과의 화합과 교류에 대한 갈망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이번 총회가 회원들 상호 간에 돈독한 정과 지혜를 나누고, 한국의 문화를 만끽하는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9. 15. 대법원장 김 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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