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49기 9급 신규임용후보자과정 수료식 인사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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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21-09-15 | 첨부파일 | (210915) 제49기 9급 신규임용후보자과정 수료식 인사말씀(게시용).hw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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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기 신규 임용 후보자 과정 수료생 여러분! 먼저 어려운 임용 시험에 합격하고 약 6주간의 교육 과정을 무사히 마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오늘의 여러분이 있기까지 무한한 애정과 믿음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여러분의 가족들께도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원격 교육이 충실히 진행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신 임용모 법원공무원교육원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수료식을 통해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법원의 공무원으로서 공직자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훌륭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여러분을 새로운 법원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것을 대법원장으로서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보호하는 사법부의 임무는 결국 사법부 구성원들에 의해 실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사법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내기 법원 가족 여러분! 저는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9급 신규 임용 후보자 과정을 수료한 여러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사법부의 임무는 법관뿐만 아니라 법원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국민이 분쟁과 어려움을 겪을 때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곳입니다. 국민은 적지 않은 시간, 노력, 비용을 들여 법원을 찾아 ‘좋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자신의 어려움이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법정 안에서뿐만 아니라 민원 접수, 공탁, 등기, 경매, 개인회생, 가족관계등록 등 여러 업무를 담당하는 현장에서 여러분은 진심을 다하여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어려움에 공감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봉사를 경험한 국민은 사법부의 문제 해결 자세와 능력에 신뢰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신뢰는 국가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로 확장되고 법치주의 확립, 국민 통합, 국가 안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업무 처리 하나하나가 법치주의를 실현하는 토대가 된다는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적극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무원이라는 안정적 지위는 법치주의 실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하기 위해 보장되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수료생 여러분! 지난 몇 년간 사법부에서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법원행정처 상근 법관의 수가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사법행정자문회의가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법원장 후보 추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험에 의한 승진 제도를 폐지하여 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하면서 주변의 어려움을 나눌 줄 아는 공무원이 평정과 승진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영상재판을 통해 변론절차를 실시할 수 있도록 민사소송법이 개정되는 성과를 이루었고 형사 전자소송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차세대전자소송 시스템과 미래등기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들이 안착되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한 국민이 원하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한다면 5년 후, 10년 후에는 사법부가 분명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제49기 수료생 여러분! 다음은 신경림 시인의 ‘나무를 위하여’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리 / (중략) /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 (중략) /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감염병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여러분은 49기 동기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모여 교육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고 법원공무원교육원장님과 교직원들은 사랑스러운 후배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놓쳤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화상을 통해 축하하고 격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만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었고 나와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또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디지털 기술이 한층 더 빠르게 실용화되었습니다. 오는 11월에 시행될 영상재판을 준비하기 위해서 각급 법원에서 영상재판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질고 거센 비바람 속에서 나뭇가지와 잎이 꺾이고 떨어지더라도 비바람을 견뎌 내어 뿌리와 몸통을 더 튼튼하게 만들면 비바람이 그친 후에는 더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한마음으로 감염병이라는 터널을 견디고 이겨 냅시다. 그러면 머지않아 ‘좋은 재판’을 실현하고 국민에게 참되게 봉사하는 사법부가 완성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오늘은 우리 법원이 새로운 가족 314명을 만나 희망찬 꿈을 꾸는 뜻깊은 날입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우리 법원의 미래가 될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9. 15. 대법원장 김 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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