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수원가정법원 신청사 준공식 인사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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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21-04-15 | 첨부파일 | (210415) 수원가정법원 신청사 준공식.hw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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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법원 가족 여러분! 길었던 겨울을 뒤로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먼저 수원가정법원 신청사 준공식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원가정법원은 2년 전 옛 청사에서 개원하였으나 비좁고 열악한 청사 환경 때문에 가사ㆍ소년 전문법원다운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신청사는 견우광장과 영통중앙공원을 잇는 영통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고 울타리 없이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관은 이른바 케어센터로 사용됩니다. 수원가정법원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가정법원’, 부드러운 이미지의 문화 공간 같은 ‘포근한 가정법원’,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어울림의 가정법원’을 추구합니다. 신청사 준공으로 가사법정, 소년법정과 조정실, 조사실이 대폭 확충되어 고품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고 ‘좋은 재판’을 실현할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우선지원창구를 설치하였습니다. 상담위원들의 현장 상담과 유관 기관과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사법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이혼가정의 원활한 면접교섭을 돕고 미성년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별관인 케어센터 안에 독립된 면접교섭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훌륭한 시설 마련을 위해 인적ㆍ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 국회의원님들과 경기도지사님, 수원시장님을 비롯한 유관 기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신축과 이전을 준비해 오신 법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수원가정법원 가족 여러분! 그동안 좁고 열악했던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 온 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어 저 역시 기쁩니다. 오늘 신청사 준공식에 즈음하여 국민들께서 가사ㆍ소년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적ㆍ물적 기반을 마련하여 준 뜻을 깊이 새겨봅시다. 잘 아시다시피 가정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붕괴되는 가정과 방황하고 비행에 물든 청소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과 청소년 문제에 우리 사회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그러한 문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국가와 사회의 기초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가정과 청소년의 문제를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그 어느 것보다 우선하여 해결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가정법원이 잘잘못만을 가리는 사후적 분쟁해결기관을 뛰어 넘어 가정과 청소년 문제의 실태와 원인을 면밀히 살펴 근본적인 해결과 치유를 위한 처방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늘날 가정법원은 노령화에 따른 후견 문제, 아동 입양ㆍ아동 학대 문제, 다문화 가정의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특수한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해서도 적절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국민들의 정서적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 건강한 가정과 사회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좋은 재판’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후견적ㆍ복지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가족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국민들이 기대하는 가정법원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이고 신청사라는 국민들의 선물에 대한 온전한 답례라 할 것입니다. 수원가정법원 가족 모두 오늘 준공식에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부여하고 국민과 시대가 바라는 가정법원을 만들어 나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저도 법원 가족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그 여정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함께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 신청사 본관 로비에는 한 올씩 구부려 만든 수세미 열매 모양의 얽히고설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2020힐링(space2020-healing)이라는 조형물로 두 덩어리가 떨어진 듯 보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법원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심리적 위로와 희망을 주어 얽히고설킨 분열된 관계나 삶이 치유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법원 가족들은 오늘 신청사 준공을 맞아 온갖 얽히고설킨 사연을 가슴에 품고 법원을 찾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미소로 다가갈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 주시고, 아울러 국회와 정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성원도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4. 15. 대법원장 김 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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