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사법연수원 국제 콘퍼런스 축사 | ||
|---|---|---|---|
| 행사일 | 2019-12-03 | 첨부파일 | 2019 사법연수원 국제콘퍼런스 축사.hwp |
|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2020년을 눈앞에 둔 시기에 사법연수원이 세계 각국의 전문가를 모시고『변화의 물결, 사법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분들과 행사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시대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이라고 이를 만큼 급격한 변화의 파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의 과학기술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국경을 초월하는 막대한 정보의 교류는 사회구조와 가치체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혁명적 과학시대와 법률분야의 혁신」「사회변혁과 정의의 재해석」이라는 세션은 전 세계 사법부가 직면한 문제에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날 어느 지역을 불문하고 사회적 갈등과 분쟁은 더욱 복잡・첨예화되고 있고,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법부의 핵심가치와 사법부 독립의 구현 방법에 대하여 함께 지혜를 모으는 「권력분립을 다시 말하다」라는 특별대담에 더욱 큰 기대를 가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법원은 시대의 변곡점에서 휘몰아치는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 있고, 다양한 분쟁의 한 가운데에 있는 법원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려면 법관도 꾸준히 연마하여야 합니다. 「사법의 혁신과 사법연수의 미래」라는 세션에서 법관연수의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믿습니다.
미투운동은 당초 권력관계 등에 의한 성범죄의 폐해를 바로잡는 데에서 시작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인권침해를 당하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계기로 나아갔습니다. 그러한 미투운동을 재평가하는「미투운동과 성인지 감수성의 실천적 의미」라는 세션 역시 시의적절한 주제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사법연수원이 개최하는 국제콘퍼런스는, 사법의 새로운 사명을 모색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여, 각국 사법부가 맞이한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번 콘퍼런스가 이러한 사법의 시대적 과제를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사법혁신의 토대를 마련하는 성공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스무(20) 분의 저명한 법관, 학자, 연구자들이 참여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동료들과 활발히 토론하고, 한국문화도 경험해 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연대적 노력이 세계 각국 사법부의 앞길을 더욱 밝히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12. 3. 대법원장 김 명 수 |
|||
| 이전글 | 전국법원장회의 인사말씀 |
|---|---|
| 다음글 | 신임 법관 임명식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