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수원고등법원 개원식 및 수원법원종합청사 준공식 인사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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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19-03-04 | 첨부파일 | 수원고등법원 개원식 및 수원법원종합청사 준공식 치사.hw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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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법원 가족 여러분! 길었던 겨울을 뒤로 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먼저, 수원고등법원 개원식과 수원법원종합청사 준공식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도민의 염원을 담아 사법부 역사상 여섯 번째 고등법원을 개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또한 수원지방법원이 1984년 원천동 구청사로 이전한 후 35년 만에 이곳 광교에 수원법원종합청사의 새 시대를 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수원지방법원 관내 합의부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서울고등법원이 담당하여 왔습니다.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이 고등법원의 법률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적지 않은 불편이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수원지방법원 청사는 비좁고 열악한 환경으로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호소하였습니다. 이제 수원고등법원 개원과 수원법원종합청사 준공으로,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법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좋은 재판 실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법원의 사명에 충실하고, 사법수요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수원법원종합청사에 전국법원 최초로 사법접근센터를 설치하였습니다. 사법접근센터에서는 유관기관과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일괄적 사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법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사법접근센터에는 운영을 전담할 사법지원관을 배치하였고, 외부전문가인 변호사, 법무사 및 가정법률상담소, 신용회복위원회 등 각 기관에서 파견한 상담위원들이 현장 상담과 외부기관과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시 심리상담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훌륭한 시설 마련을 위해 인적ㆍ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정부와 여러 국회의원님들, 수원시장님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하여 개원 준비를 해 오신 법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수원법원 가족 여러분! 그동안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실하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해 온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이 새 청사의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어 저 역시 기쁩니다. 하지만 국민에 대한 사법서비스는 넓고 쾌적한 새 청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는 법원이 사법제공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사법수요자의 관점에서 국민을 바라봐야 합니다. 법원을 찾는 국민들은 근심이 가득한 채로 찾아옵니다. 온갖 사연을 가슴에 품고 법원을 방문하는 국민들은 이곳이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장소가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부모ㆍ형제를 대하듯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미소가 그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 입니다. 불친절한 곳은 다시 찾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법원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법권은 주권자인 국민이 사법부에 위임한 것이므로, 국민의 신뢰는 사법부의 존재 및 존립의 근거입니다. 국민은 법원이 어떠한 사회세력이나 집단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아니한 채 헌법의 명령에 따라 오직 법률과 양심에 의하여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헌법이 사법부의 독립을 보장하는 이유입니다. 사법신뢰의 탑을 쌓는 출발점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재판입니다. 사안의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당사자의 주장에 한층 더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재판진행과 충실한 심리를 통하여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좋은 재판을 하여야 할 의무가 저를 포함한 우리 법원 가족 모두에게 있습니다. 사법주권자인 국민들은 재판다운 재판, 법원다운 법원을 원합니다. 중후표산(衆煦漂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쉬는 숨결은 산도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선배들의 경험을 존중하고 후배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한 발자국씩 서로 양보하고 화합한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미래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법원 가족들의 맨 앞에서 주권자인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법원 가족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인적, 물적인 지원은 물론, 새로운 직장 문화의 개선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
존경하는 지역주민과 국민 여러분! 신청사 정문에 있는 큐브 모양의 조형물이 상징하는 정(正)ㆍ반(反)ㆍ합(合)은, 대립적인 관계를 넘어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결론으로 사회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법원의 역할을 의미하고, 청사 뒤편의 호랑이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정의와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우리 법원에게 부여된 역할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 법원 가족들은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사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갈등 치유와 정의 수호를 위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자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고, 오직 좋은 재판을 통해 사법의 신뢰를 되찾고자 하는 법원의 진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3. 4. 대법원장 김 명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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