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 인사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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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2018-01-15 | 첨부파일 | 제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 치사.hw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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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제47기 수료생 여러분! 어렵고 힘든 연수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법조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분들과 수료생들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수고해주신 사법연수원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내기 법조인 여러분! 사법연수원 문을 나서는 오늘은 여러분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연수원에서 2년 동안 추가적인 공부와 훈련을 마쳤지만, 법률관계가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발달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것은 법조 직역을 감당하기 위한 최소한의 바탕에 불과한 점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매해 많은 수의 법조인이 배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률시장의 개방과 세계화 흐름, 자본주의 경제의 고도 발전과 사회갈등의 다층화, 그리고 법률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요구 수준의 증대와 법조일원화 시행 등으로 인하여 최근 법조 환경은 엄청난 질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하여도 이곳 사법연수원 수료가 안락한 삶을 보증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점과 비교하면, 여러분이 마주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화와 도전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도약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법조의 전통적인 업무 분야와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동 분야와 실무 운용의 방법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법률문화 발전과 우리 사회 곳곳으로의 법치주의 확산의 이상은 미래 시대를 열어갈 여러분이 성취할 것입니다.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습관의 압제’로부터 벗어날 때 비로소 독창성과 자유의 정신으로 개선과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독창성은 창의적인 생각과 현실의 실천력이 만났을 때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늘 마주하는 변화의 환경과 난관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새로운 법조 시대를 열어나가길 바랍니다. 친애하는 수료생 여러분! 도전 정신으로 새롭게 법조인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 무엇보다 여러분 각자의 특기와 장점을 살려 전문적 역량을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사회·경제적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법률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변화된 법조 환경에 적응하고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든든한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 후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면서 지금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늘 깨어 있고 탐구하는 부지런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자만에서 벗어나 겸손한 자세로 새롭게 배우고 익히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또한, 자신의 이웃과 국민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누구와도 평화롭고 슬기롭게 대화할 수 있는 열린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급속한 사회·경제적 발전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고 이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양상이 격화되면서,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법률 분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회 분쟁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자로서 법조인의 역할을 잊지 마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넓은 시야와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조화롭고 균형 잡힌 대화와 소통을 이끄는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길 바랍니다. 수료생 여러분! 이처럼 역량을 기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향해 활약할 때에 잊지 말아야 할 변치 않는 고귀한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법치주의를 수호하여야 하는 법조인의 사명입니다. 법의 지배와 민주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현대 사회에서 법률가는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법조인의 책무를 외면한 채 단순히 법률지식과 소송절차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법률문서 작성방법을 알고 활용하는 ‘법 기술자’는 진정한 법조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근대 법조가 전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전문 직역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사적 이익 추구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이 그 역사적 발전의 근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의의 수호라는 법률가의 공적 사명에 대한 단단한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서 귀중한 활약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품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책임감, 균형감 그리고 때론 자신의 사적 이익을 희생할 줄 아는 희생정신도 있어야 합니다. 47기 수료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넓고 광활한 바다와 같은 미래 앞에 서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물길을 가르고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모든 가능성을 안고 새로운 탐험을 시작하는 여러분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 젊은 법조인의 기개와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여러분 각자 마음속에 있는 높은 꿈과 이상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치열하게 노력한다면, 새로운 도전에 따른 크고 작은 실패의 파고를 거쳐 미래에 원대한 성취의 기쁨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매일 새로운 각오로 기나긴 여정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오늘 171명의 새로운 법조인 탄생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끝으로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15. 대법원장 김 명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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