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다. 무덥고 습한 여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한 편의 영화에 몰입하거나, 조용히 한 권의 책을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글. 임 숙 영 / 영화포스터. 네이버영화
Q. 주요 줄거리를 알려주세요.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미래, 방랑자 맥스는 독재자 임모탄 조에게서 탈출한 여성들과 전사 퓨리오사와 함께 녹색의 땅을 향해 도망칩니다. 추격을 뚫고 자유를 찾아 나서죠. 제목 그대로,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 맛집 영화입니다.
Q.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요.
법원공무원 교육원에서 교육받을 때 동기 언니들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저의 첫 아이맥스 관람 영화이기도 합니다.
Q.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형스크린과 입체 음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관에서의 몰입감을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관 관람에 최적화된 작품입니다. 실제 스턴트와 촬영으로 구현된 압도적인 스케일과 액션,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주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서사는 영화적 완성도와 메시지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Q.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요.
“희망 없는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입니다.
Q. 일상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
영화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영화관에서 재상영됩니다. 그 특별한 상영을 기다리는 일이 제게는 소소하지만 행복이자 설렘입니다.
Q. 이 작품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팁이 있다면?
프리퀄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먼저 보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감상하면 ‘퓨리오사’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있으시다면?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아바타 3’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Q. 주요 줄거리를 알려주세요.
보육원이나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와 결연하여 후원하는 저자와 후원 아동 ‘원이’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오랜 후원 끝에 아이와 연락이 끊기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제목에 사용된 ‘기출 변형 가족’은 결연 후원을 통해 맺어진 가족이라고 저자는 그 의미를 설명합니다.
Q.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요?
독서를 좋아하는 동기 박 계장이 선물해 준 책입니다. 언박싱하듯 설렘을 안고 펼쳤습니다.
Q.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후원 아이가 성공하는 동화 같은 결말이 아니라 현실의 어두운 면까지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후원이나 기부의 허상과 삶의 처절함을 절감할 수 있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Q.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요
후원 아동들, 나아가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에게 너무 큰 기대하지 말라는 부분입니다.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그들의 그늘이 되어달라는 부분입니다.
Q. 일상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
후원받는 아이들은 삶의 시작점에서부터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던 아이는 결국 마음을 온전히 내어주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며 마무리되는 것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지점입니다. 어른의 ‘따뜻한 말 한마디’, ‘사소한 관심’이 아이들에게는 휴식 같은 영혼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따뜻한 관심을 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 이 작품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팁이 있다면?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유독 청소년기의 일탈과 흔들림에 마음을 쏟은 작가입니다. 청소년기의 고뇌를 그린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는 물론 <삶을 견디는 기쁨>까지 함께 읽으면 더욱 풍성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자면 <데미안>의 싱클레어가 가진 고뇌가 보육원에서의 삶을 산 원이로 이어집니다. 만일에 원이에게 데미안과 같은 친구가, 피스토리우스 같은 스승이 있었다면 에바부인 같은 이상향을 찾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합니다.
Q. 앞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있으시다면?
필명으로 이 책을 발간한 법원공무원 소속인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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