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만나다] 경주지원에서 출발하는 푸르른 고분 여행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5.05.02

계절을 만나다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한차례 지나가고, 경주의 수많은 고분 위로 푸른 잔디가 돋아났다. 도심 곳곳에 고분이 풍경으로 자리한 천년고도 경주. 이곳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고분 여행을 떠나기 좋은 5월이다.

글. 이 재 경 / 사진.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및 동아문화사 제공

아름답게 이어지는 푸른 능선, 대릉원

계절을 만나다

대릉원_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사계절 다른 매력으로 곳곳에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담은 대표 명소, 대릉원이 첫 번째 여행지다. 푸른 빛으로 덮인 커다란 고분들은 웅장함 섞인 부드러운 곡선미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대릉원에는 무려 23기의 고분이 모여 있으며 그중에서도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은 꼭 살펴볼 포인트다. 댓잎군사 설화를 생각하며 미추왕릉을 바라보고, 낙타 등처럼 볼록하게 이어진 경주 최대 고분 황남대총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 본다. 천마도로 유명한 천마총은 내부를 살펴볼 수 있어 고분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포토 스폿을 찾아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이 대릉원이다.

따뜻한 봄 날씨에 여행 가는 것 같은

다정한 노래와 함께 대릉원 산책 어떨까.

자우림_HOLA!

계절을 만나다

신라 고분의 차분한 다채로움, 경주 오릉

계절을 만나다

오릉_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나무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늘어선 숲길을 따라 걷는다. 소나무들이 그림처럼 다섯 개의 봉분을 품고 둘러서 있다. 솔숲 사이 봉분들이 모여 있는 경주 오릉의 모습은 일상에서 보기 어려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차분하다. 대나무숲길이 조성된 구간도 색다른 느낌이다. 경주 오릉을 방문했다면 숭덕전까지 걸어가 보자. 이곳의 고분들은 신라 초기 왕릉으로 추정되며 숭덕전 또한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의 제사를 모시는 공간이어서 신성하게 여겨진다.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의 출생에 얽힌 우물인 알영정 이야기와 아름다운 연못까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혼자서 걷는 고요한 길에도 따스함이 있다.

서정적인 푸르름을 피부로 느끼는 계절이다.

최유리_숲

계절을 만나다

미디어로 고분을 체험하다, 신라고분정보센터

계절을 만나다

신라고분정보센터

신라의 고분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면 대릉원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금관총과 신라고분정보센터를 찾자. 2023년 개관해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는 신라고분정보센터에서는 신라의 고분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미디어로 한눈에 살펴보며 즐길 수 있다. 4면 파노라마 스크린으로 생생한 감동을 주는 실감 영상실과 신라 고분의 유물을 터치해 영상으로 만나는 인터랙티브 체험, 돌무지덧널무덤 금관총의 축조 과정을 살피는 맵핑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가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가 디자인하는 신라 금관’, 고분 엽서 체험, 고분 모형 조립에 이어 금관총 전시관까지 관람하면 신라 고분이 친근해진다.

신선한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신라 고분.

톡톡 튀는 발견의 즐거움에 동심이 깨어난다.

오월오일_Tree

계절을 만나다

산책로 따라 어제로 떠나는 여행, 무열왕릉

무열왕릉_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무열왕릉은 무덤의 주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는 몇 안 되는 고분 중 하나다. 돌거북 받침돌과 태종무열왕릉비가 왕릉의 주인을 알려 주고 있다. 신라 통일의 기반을 닦으며 위세를 떨친 무열왕은, 오래전 어느 날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곳에 묻혔을 것이다. 5월의 따스한 햇살이 고분 위로 부서지며 푸른 잔디가 잔잔하게 빛난다. 무열왕릉에서부터 서악리 고분군까지 잘 조성된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아직 너무 더워지기 전, 햇살 좋은 날을 즐기며 사색에 잠겨 걷기에 적당하다. 역사의 주인공을 만나 보고 싶거나 조용한 산책로가 고프다면 무열왕릉을 찾자.

봄이 저물어가는 5월, 태양이 온기를 더해간다.

여름을 앞두고 남은 봄 햇살을 만끽하자.

새소년_난춘

계절을 만나다

"트렌드에 주목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