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세상 X 낭만필객 ③] 밀양지원 전기전략AI동호회를 소개합니다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4.12.06

밀양지원

표재홍 실무관(밀양지원)

실무관과 계장이 만족하는

동호회 결성

올해 초에 경매계 손 계장님, 서무계장님과 사석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밀양지원에서 실무관부터 계장까지 모두가 적극 참석할 수 있는 컨텐츠의 새로운 동호회가 없을까?’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타법원도 마찬가지지만 산악회 모임은 산을 좋아하는 계장님 이상분들만 참석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탁구, 축구, 테니스 등은 해당 운동을 즐기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밀양지원의 특성상 입사한 지 3년 미만의 실무관들이 대부분인데 요즘 실무관님들의 흥미와 기존의 계장님들의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동호회를 만들어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피시방에서 다 같이 남자들은 편을 나누어서 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여자 실무관들은 8명까지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밀양지원

회장님은 밀양지원에서 젊은 감성의 소유자이신 김성인 판사님께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같이 하자고 하셔서 빠르게 동호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의도대로 젊은 실무관들이 편하게 밥 먹고 게임하자는 취지로 총무인 제가 설득하였고 모두 가입하였습니다. 계장님들은 손 계장님과 서무계장님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나이대의 남자 계장들을 섭외하였고 그 결과 20명 정도의 인원이 가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민 끝에 만들어진 동호회 이름

장난으로 시작했던 동호회 결성이 눈앞에 다가오자 큰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동호회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두고 저와 손 계장님, 서무계장님이 다시 모였습니다. 제가 총무를 맡기로 하고 동호회 이름은 당연히 ‘e스포츠동호회’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계장님은 ‘e스포츠동호회’란 이름은 너무 흔하고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는 동호회로 평가 절하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을 우려하였습니다.

밀양지원

그래서 장난처럼 나온 얘기는 스타크래프트를 편먹고 하면 당연히 그것은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고 전자적 장치인 컴퓨터로 하는 게임이니 ‘전자전략동호회’로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때 마침 지나가던 밀양지원의 최고 브레인인 전모계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요새 어디를 가도 AI가 대세이니 AI라는 단어를 써야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다들 밀양지원의 브레인 의견에 크게 공감하며 그러면 ‘전자전략AI동호회’로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최종 동호회 명칭은 ‘전기전략AI동호회’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2주가 지난 즈음 정식동호회로 등록하려는데 당시 지출계장님이 월급에서 만 원씩 동호회비를 차감해야 하는데 동호회 이름이 뭐냐고 제게 물어왔습니다. 저도 이름이 너무 어려워 전기전략AI? 전자전략AI? 헷갈려 하던 찰나 당시 얘기 나누었던 손 계장님에게 물어보니 ‘전기전략AI’ 아니었나? 라고 하셔서 최종 ‘전기전략AI동호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첫 모임, 웃음과 탄식이 어우러진 즐거운 하루

드디어 첫 모임 날 저녁은 회장님의 카드 찬스로 맛있게 먹고 6시 40분부터 3시간 동안 신나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대도시와 다르게 밀양 피시방은 3줄 정도를 미리 자리 예약을 해서 같이 앉아서 할 수 있었고, 남자들은 헌터 맵에서 4:4로 실무관에서 판사님까지 섞여서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1시, 3시, 6시, 9시, 12시 등으로 불리며 철저히 실력 좋은 사람을 우대하면서 치열한 전략게임을 즐겼습니다.

1시 공격!! 들어가, 들어가!! 6시 헬프헬프!! 백!!! 백!! 중앙에 모아요!!!와~~~~~!! 이겼다!!! 이런 단어들이 3시간 동안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성 회원님들도 카트라이더 세계에 빠져서 신나는 게임을 즐겼습니다.

카트라이더 게임은 8명 아이템전을 하였고, 특히 아이디 세곡동라이너님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현란한 드리프트 주행과 아이템의 적절한 사용으로 압도적으로 1등을 독차지하였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다른 라이더들에 비해 반 바퀴 늦게 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템 전의 특성상 결승선을 앞두고 물 폭탄, 자석 등 갖가지 아이템이 난무하여 라이더님들의 환호와 탄식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전기전략AI동호회의 첫 모임은 웃음과 탄식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법원에 온 이후로 직원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물론 피시방에 오랜만에 간 몇몇 계장님들이 피시방 회원가입부터 블리자드, 넥슨에 가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회원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다들 각자 좋아하는 게임을 같이 즐기는 밀양지원 ‘전기전략AI동호회’가 있어서 밀양지원의 분위기가 더 좋아짐을 느낍니다. 할 수 있는 게임이 없어서 참석을 못 하시는 것을 아쉬워하시는 이미정 지원장님께서 금일봉을 찬조해 주셔서, 게임 도중에 음료수와 과자도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는 젊은 감성의 밀양지원 ‘전기전략AI동호회’에 대한 소개를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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