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추천여행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지난 여름, 로마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4.02.08

지난 여름 휴가로 로마를 다녀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기도 하고 이탈리아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모든 곳이 아름답고 경이로웠지만 그 중 매우 주관적으로 인상 깊었던 몇 개의 기억과 감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글 류지선 판사(서울동부지방법원)

밤낮으로 사람이 많은 스페인 광장
밤낮으로 사람이 바글바글한 스페인 광장입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곳이죠. 로마에 도착한 첫날 갔던 곳으로 근처에서 유명하다는 폼피 티라미수를 사 먹으면서 돌아다니는데 하늘까지 예뻐 ‘한국을 떠나 드디어 로마에 왔구나’라고 실감하게 해 준 곳입니다.

노을이 예쁜 핀초 언덕
노을이 예뻤던 핀초 언덕입니다. 다행히 제시간에 맞추어 일몰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한쪽에서는 버스커가 음악을 연주하고 일몰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한목소리가 되어 노래를 따라 부르니 분위기가 배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 연주되었던 존 레논의 imagine이 귀에 들리는 것 같네요.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로마의 상징입니다. 로마 어딜가든 저 멀리 콜로세움이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낮에도 그 웅장한 모습을 뽐내지만, 개인적으로 밤에 보는 콜로세움이 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구글맵에 ‘Giardinetto del Monte Oppio’를 찍고 가시면 콜로세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팟이 나오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마 최초 로코코 양식 판테온 옆 작은 성당
판테온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성당입니다. 뜨거운 햇빛을 잠시 피하기 위해 우연히 들어갔는데, 다른 유명한 성당 못지않게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로마 최초 로코코 양식의 건축 사례 중 하나로, 그 시대의 케이크 장식과 닮아 설탕 교회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장소가 많다는 것 또한 로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작품이 많은 바티칸 뮤지엄
바티칸 뮤지엄에는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 많아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저는 4시간 정도 소요되는 반일투어를 예약하고 갔는데, 너무 길지도 않고 투어가 끝난 뒤 전망대에 오를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저에게는 딱 맞았던 일정이었습니다. 참고로 패스트트랙 티켓을 이용하면 여름 땡볕 아래에서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뮤지엄 입장이 가능하니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지난여름 로마가 유례없는 폭염을 기록하는 바람에 다니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그렇게 고생한 끝에 마주했던 장소와 풍경들이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억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데 이것이 여행이 가지는 특별한 힘이겠지요. 다음에는 또 어떤 다른 곳에서 원동력을 얻게 될지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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