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생활] 목의 피로를 푸는 기관지에 좋은 차

HEALTH

2021.05.07

쌍화차 오미자차

목의 피로를 푸는 기관지에 좋은 차

코로나19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악의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기관지가 혹사당하고 있다. 더군다나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면 급성 기관지염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잦은 기침에 목이 칼칼하고 답답해지면 쉽게 피로해져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틈틈이 기관지에 좋은 차를 마시는 습관을 길러보자.

글. 양가희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기관지 관리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오랫동안 바깥활동을 하면 목과 코가 바짝 말라 따갑고 기침이 잦아진다. 기관지 점막 내 수분이 마르면 코막힘이나 코피, 감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기관지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목이 붓거나 열이 나며 기침이 잘 멎지 않는 만성 기관지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기관지가 약해지면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할 확률이 높아지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쉬우니 기관지를 잘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따뜻한 물은 몸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기침을 멎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물만 잘 마셔도 기관지 관련 질병을 없앨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한방차는 목마름과 기침을 개선하고 기관지를 회복하는 기능이 있다.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약초로는 진피와 도라지가 있다. 이 두 약초는 비교적 시중에서 구하기 쉬워 기관지를 꾸준히 관리하는 데 좋다. 진피는 귤의 껍질을 말린 한약재로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한다.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고 부은 목을 가라앉힌다. 도라지의 떫은맛과 쓴맛을 중화하려면 조청으로 담근 후 따뜻한 물에 한 스푼씩 타 마시면 된다.

피로 회복과 면력역 향상에 좋은 쌍화차
다양한 종류의 나무껍질이나 잎, 줄기, 열매, 뿌리 등을 한데 넣고 끓인 쌍화차는 전통적으로 피로하고 기가 약할 때 특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과도한 노동으로 기혈이 상했거나 피로가 쌓여 기가 허해졌을 때 좋은 차라고 나와 있다. 쌍화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거나 간의 해독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좋다.
일반적으로 숙지황, 백작약, 대추, 당귀, 천궁, 생강, 계피, 감초 등의 약재를 적당히 섞어 30~40분 정도 달여 마시는데, 한방에서는 열을 내는 약재로 알려진 것들이 많아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면 주의해서 마실 필요가 있겠다.

비타민C 풍부한 모과차·오미자차
한방차 특유의 약재 향이 불편하다면 비타민이 풍부한 모과차나 오미자차로 대체해도 좋다. 모과는 시고 떫은 맛 때문에 직접 먹기보다는 차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멎게 해 기관지염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이 혈액 순환과 소화 촉진, 근육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하여 이름 붙은 오미자차는 예로부터 기침, 가래, 천식을 다스리는 약재로 활용돼 왔으며 향이 좋아 차로도 많이 음용했다. 시중에서 모과청, 오미자청 형태도 판매되고 있으니 손쉽게 구해 마시기에도 편리하다.

기관지에좋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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