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STORY I 생각의 탄생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힘
독서는 간접경험을 통해 지혜를 주고, 지혜를 넘어 삶을 변화를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책을 읽으면 동반되는 내적 성장은 사고하는 습관을 통해 기를 수 있다.
또한 독서는 땅바닥에 떨어졌던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 효능감을 찾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멘토 역할을 한다.
글 우희경 작가
삶은 무수히 많은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 모습은 과거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삶이다. 살면서 부딪히는 벽을 만나면 해결하고, 눈앞에 펼쳐진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결정해야 할 선택의 폭도 넓고 깊다. 후회 없는 선택, 조금 더 현명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식과 지혜가 겸비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평균 수명을 80세라고 친다며, 내가 맞닥뜨려야 할 삶의 가지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처음 겪어 보는 문제 앞에서 우왕좌왕하고, 현명한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깨달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반대로 간접경험을 주는 책을 통해 알아 갈 수 있는 지식과 지혜가 많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직접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그 강도가 크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충분히 삶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1년만 독서에 투자하면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강조하는 ‘독서’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도 책을 읽으라고 종용하지만, 독서가 삶의 변화를 가져오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하루 30분, 1년 정도만 독서에 투자한다면 누구나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 왜냐하면 독서는 내적 변화를 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며 경제적 자유와 자아실현을 외친다. 그러나 내적 성장이 바탕이 되지 않는 한, 경제적 자유와 자아실현은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성일 뿐이다. 따라서 진정한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독서로 ‘내적 성장’을 먼저 경험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 동반되는 내적 성장은 사고하는 습관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사색하며 던지는 내적 질문을 통해 안 보였던 나를 알게 되면서 점점 변화하는 나를 느낄 수 있다.
그 변화는 물방울처럼 작아서 처음에는 몸으로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그러나 독서를 통한 내적 성장은 물방울이 강물이 되는 것처럼 천천히 이루어진다.
이처럼 독서는 간접경험을 통해 지혜를 주고, 지혜를 넘어 삶을 변화를 가져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떤 삶의 변화를 주는 걸까?
자존감과 판단력이 높아지고 긍정의 마음으로 바뀐다
우선, 꾸준하게 독서하다 보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독서는 땅바닥에 떨어졌던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 효능감을 찾도록 도와주는 긍정적인 멘토 역할을 한다. 목표한 바를 해 냈다는 성취감과 생각의 변화가 자존감을 올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바뀐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면,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내게 주어진 좋지 않은 상황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마인드의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 준다. 평소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좁았다면, 열린 마음으로 크게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작은 사건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덤덤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생긴다.
세 번째 변화는 ‘자아 가치 발견’이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재능을 갖고, 태어날 때부터 부여된 가치가 있다. 독서와 사색을 병행하다 보면, ‘참된 나(眞我)’를 찾을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부여 된 거짓 자아가 아닌, 내 안 깊숙이 숨어있던 본연의 참된 자아를 찾아가면서 ‘나’라는 존재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처의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말의 의미처럼, 인간 본래의 성품인 ‘참된 나’를 실현함으로써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난 실존을 알아차릴 수 있다.
네 번째는 객관적인 판단력이 좋아진다. 특히 판단력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게 하고, 이해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은, 내 삶의 방향성을 찾아주는 견인차가 되어 준다. 복잡하고 엉겨 붙어 도저히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발견하게 도와준다.
다섯 번째로 독서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지속할 힘을 준다. 보통 꿈을 이룬 사람들은 ‘그릿(GRIT)’ 정신이 뛰어나다. 그릿이란 엔젤라 교수의 책 『그릿』에 나오는 개념으로 열정과 끈기 있는 태도를 말한다. 독서가 삶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릿 정신이 생긴다. 한 사람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현명하게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영역을 찾고 이루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지는 않은가. 꿈길을 가다 보면 넘어지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직면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내 길이 아닌가? 의문도 수없이 들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끈기 있는 노력’ 단계에서 포기한다. 그러나 독서를 오래 한 사람들은 그릿 정신이 뛰어나다. 평균 2~3시간가량 활자로 된 책을 읽고 이해하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지속할 힘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이는 독서의 선 기능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통찰력이 좋아진다. 통찰력은 말 그대로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다방면의 지식을 융합하여 선별하고 판단을 내린 후,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예측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독서량이 쌓일수록 지식량도 늘어나면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한 능력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통찰력으로 발전한다. 독서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어느 정도의 통찰력이 생기면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판단이 쉬워지기 때문에 고민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예측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즉, 자신의 선택과 판단력에 대한 확신이 강해짐으로 실수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경험을 통해 얻는 경험지식과 책을 통해 얻는 간접경험이 합을 이루면 그런 능력이 배가된다. 물론 독서한다고 해서, 이러한 변화와 성장이 한순간에 오지 않는다. 오랜 시간 갈고닦았던 내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책을 읽다 보면 계단식 성장 단계를 거쳐 삶의 변화를 이끈다는 점이다. 한 번에 오를 수 있는 산이 없듯이, 독서로 인한 삶의 성장과 변화도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꾸준히 책을 읽는다면, 내가 디자인 한 대로 나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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