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초기의 첫 마음을 잊지 않고, 존중과 배려를 더하는 사람들.
선배가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와 든든한 도움은 오늘도 큰 힘이 됩니다. 함께 나아가는 광주지방법원 사람들, 그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글. 임 숙 영 / 사진. 최 다 영
멘토 광주지방법원 민사신청과 법원주사 조순희, 민사신청과 법원사무관 김정훈
멘티 광주지방법원 형사과 속기서기보 이태우, 형사과 법원서기보 이주영
첫 출근 그리고 소중한 첫 마음
조순희 첫 발령지 성남지원에서 새내기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따뜻한 배려와 챙김을 받으며 단독자리에서 첫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에겐 참 행복한 기억입니다.
김정훈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는데, 어느 날 판결문 원본이 사라졌습니다. 원본을 복사한 뒤 정본과 섞어버린 거죠. 야근까지 하며 겨우 해결했는데 그 일을 계기로 “바쁠수록 느긋하게”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태우 검찰 속기사로 근무하다가 법원 속기사로 이직했습니다. 법정에서 직접 듣는 음성과 분위기를 글로 담아내는 업무가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주영 출근 첫날, 조용하고 엄숙한 재판 분위기 속에서 느꼈던 무게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입사 초기를 추억하다
조순희 첫 발령지인 성남에서 수원까지 왕복 3시간 출근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6개월 후 도보 10분 거리에 원룸을 구한 후에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김정훈 인사이동 때마다 새로운 업무에 힘들었지만, 늘 도와줄 선배와 동료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이태우 속기하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판검사님과 변호사님에게 공유된다는 사실을 알고 속으로 벌벌 떨었습니다. 지금은 적당한 긴장감 속에 속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선배님들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신규직원을 배려해 주는 든든한 문화가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보람의 순간
조순희 민사 합의 재판부에서 일하며 판결문이 마치 한 권의 책처럼 많고 힘들었지만, 그 덕에 미국과 캐나다로 재판부 연수를 가게 되었지요. 고생한 만큼 값진 보람을 누렸습니다.
김정훈 민원부서에서 근무할 때, 민원인의 칭찬 한마디가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무죄 선고를 받고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던 구속 피고인의 모습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태우 막무가내로 요구하시던 민원인의 말씀을 끝까지 경청하고 차분히 설명해 드렸더니 이해해 주시더라고요. 순순히 받아들이는 민원인을 대하면서 그 순간 저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주영 첫 재판에서 피고인이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겼습니다.
나만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다
조순희 존중과 배려를 최우선의 가치로 둡니다. 그러면서 원리원칙에 매몰되지 않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무엇보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김정훈 새로운 업무에 항상 도전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그 당시엔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그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태우 처음 듣는 단어는 꼭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저장해 두면서 다양한 배경지식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주영 형사사건 업무는 정확성과 속도를 모두 요구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며 일합니다. 법률용어나 절차도 어려워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긴장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배우고 일하고 느끼며
조순희 1년간 공탁 접수 업무를 맡으며 실체법에 대해 많이 공부했고 순발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탁전문관님께서 교수님처럼 자세히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정훈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때는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 선배님들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보면 그때그때의 경험치가 주는 힘을 늘 느낍니다.
이태우 저희 업계에서는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늘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주영 모르는 용어나 절차는 따로 정리해서 복습하고,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길이 되는 선배와 후배
조순희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고,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김정훈 자신의 업무 노하우를 아끼지 않고 나누며, 본인의 업무를 후배에게 떠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우 화가 날법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응대하시는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꼭 배우고 싶습니다.
이주영 침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민원 응대 능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워라밸의 노하우를 듣다
조순희 가능한 퇴근 전에 업무를 마무리하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 시간을 즐깁니다. 때때로 서울로 여행 가서 최상급의 공연 문화를 즐기며 나만의 힐링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정훈 삶 속에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취미활동이나 하고 싶은 운동 관련 직장동호회와 함께 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이태우 점심시간을 활용해 제가 좋아하는 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법원 옥상에서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이주영 업무 시간에 집중해서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 후에는 운동과 산책으로 삶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성장하고 변화하다
조순희 입사 전과 비교하면 자존감이 훨씬 높아졌어요.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훈 물리적 변화로는 종이 소송에서 전자소송으로의 변화, 형태적 변화로는 음주 위주 회식문화가 공연·스포츠 관람 중심으로 바뀐 점을 꼽고 싶습니다.
이태우 경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업무에도 재테크에도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이주영 형사과의 경우, 사건 접수에서부터 처리, 마무리까지 실무를 전반적으로 배우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법원 생활의 꿀팁을 말하다
조순희 첫째, 먼저 다가가 인사하면 금세 친근한 관계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심리학 서적을 읽어두면 다양하고 낯선 민원인을 대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김정훈 “밝은 얼굴로 인사하기”입니다. 초임 시절 선배님들이 해 주신 말씀인데 지금도 마음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태우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여라.” 그리고 피하지 말라 어차피 찾아오니까. 늘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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