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즐겨요] 삶을 유연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 요가동호회

요가동호회 

 

(왼쪽부터) 이연우 행정관, 현경훈 판사(남), 김현영 행정관, 한명희 행정관, 안솔 행정관

 

함께 즐겨요

글 한경희  사진 안테나스튜디오

삶을 유연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
요가 동호회

바쁜 업무와 팍팍한 일상이 하루하루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굳어지게 마련이다. 온몸이 점점 뻣뻣해지는 것 같고, 감정마저도 점차 무뎌진 것 같다면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요가 동호회 회원들의 자기 회복법을 눈여겨보자.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 바로 ‘요가 동호회’ 회원들이다.

점심시간 활용한 힐링 타임
여주지원 5층 회의실에 맨발로 직원들이 들어온다. 레깅스를 입은 이도 있고, 또 누구는 헐렁한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이 복장으로 회의를?’ 다소 생경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여주지원에서는 익숙한 일이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점심시간이면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의 회의실은 요가실로 탈바꿈한다. 단 위에는 요가 강사가 매트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모든 조명이 내려진 가운데 요가 강사의 나긋한 구령이 고요한 회의실을 울린다.
“여주지원 요가 동호회는 2019년도에 개설된 동호회로 현재 회원은 19명이고, 화, 목요일 주 2회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요가 선생님을 모시고 요가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여주지원 요가 동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현영 행정관은 요가회 창단 멤버다. 아이 양육 등으로 퇴근 후 따로 시간 내기가 어려웠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요가를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
현경훈 판사는 헬스장에서 덤벨을 들어야 할 듯한 건장한 체구지만 남다른 요가 사랑으로 요가 동호회의 회장을 맡았다.
“2021년에 여주지원으로 발령받아 이곳에서 요가 동호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보통 여성분들이 요가 동호회에 참여하시니 남성인 제가 요가 회장직을 맡아 낯설 수도 있는데 예전에 아내의 권유로 1년 정도 요가학원을 다니면서 수련을 한 경험이 있어 다시 요가 수련을 시작할 겸 요가동호회 회장을 자원하여 맡게 되었습니다.”
한명희 행정관도 김현영 행정관과 함께 요가 동호회 창단 멤버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요가를 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어 몸은 물론 마음까지 수양되는 느낌이라 요가를 좋아한다.
“코로나19 이전에 약 1년 정도 참여하다가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쉬었어요. 다시 시작하게 된 지 2개월 정도 되었고요. 따로 시간을 내어 요가를 한다면 지속적인 참여가 어려웠을 텐데 일하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요가를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네요.”
평소 허리 통증이 잦아 이번 7월부터 요가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안솔 행정관은 요가 후 뻣뻣했던 몸이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에 보람을 느낀다.
“요가를 열심히 따라한 다음 날에는 근육 통증이 있어요. 그럴 땐 ‘내가 열심히 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더라고요. 요가를 하면 안 쓰던 근육을 쓰고, 단련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된 요가 동호회에 들어오게 된 이연우 행정관은 아직 요가 초심자라 어려운 것이 많지만, 열심히 따라 하며 동작을 익혀가고 있다.
“저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요. 그저 흘려보낼 수 있는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운동도 할 수 있고, 또 요가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도 개운해지죠. 일하다가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요가를 하고 오면 그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돼요. 요가는 제게 생활의 활력입니다.”
요가 동호회는 여주지원 동호회 중 최고 인기 동호회 가운데 하나로 19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 4명이 남성 회원이다. 수적으로는 소수지만 강사 바로 앞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열심회원들’이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현경훈 판사다. 요가강습 
“오랜 시간 사무실 의자에 앉아 업무를 하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결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요가를 하면 온몸이 개운하고 시원해집니다. 예전에는 근육 마사지를 통해서 근육을 풀곤 했는데, 요가를 하고 나서는 마사지 받을 일도 없어졌어요. 마사지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김현영 행정관 역시 잦은 어깨 결림으로 힘들었는데 요즘 요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저희 요가 선생님께서 열정이 넘치셔서 1시간을 꽉 채워 요가를 가르쳐주셔요. 저도 업무 중 어깨가 많이 뭉쳤는데 선생님께서 목, 어깨 스트레칭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복근운동 등 근력 키우는 운동도 많이 해주셔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껴요.”
대부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일이 많아 몸의 경직이 많은데 중간에 근육을 풀어주니 피곤이 풀리는 것은 물론, 정서적 안정감도 느낀다고 한명희 행정관은 말한다.
“막상 요가를 할 때는 몸이 아프고 힘이 들어요. 하지만 하고 나서는 몸이 시원하게 되더라고요. 요가의 마지막은 ‘사바사나(savasana)’라고, 우리말로 ‘송장 자세’라 하여 매트 위에 큰 대자로 1분가량을 누워 있는데 얼마나 집중했는지 그 짧은 시간에 코를 골며 잠드는 회원이 있어요. 하하.”

단체사진 요가에 진심인 사람들
요가 동호회 회원들은 틈나는 대로 다른 직원들에게 요가를 추천한다. 업무 중 허리, 어깨 등 근육 뭉침을 호소하는 직원이 있으면 요가 동작으로 도움을 준다. 김현영 행정관이 가장 좋아하는 요가 동작 중 하나는 ‘고양이 자세’다.
“이 동작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시는 분이 아마 없을 듯해요. 저희가 계속 앉아서 일하다 보니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이 많은데 이 동작을 하고 나면 허리가 한결 편안해져요. 여러분들도 업무 중 허리가 뻣뻣하다거나 통증이 있을 때 고양이 자세를 해보실 것을 추천해 드려요.”
현경훈 판사가 추천하는 동작은 ‘태양경배 자세’라 불리는 ‘수리야 나마스카라’ 이다.
“12가지 자세로 구성된, 요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자세 교정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명희 행정관은 몸 전체를 이완하는 ‘아도무카스바나아사나’를 좋아한다.
“일명 ‘개 자세’로 불리는 동작이에요. 아도(아래로), 무카(얼굴), 스바나(개), 아사나(자세)라는 이름에서 동작을 대충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동작을 하고 나면 어깨, 등이 시원해지고, 피곤이 싹 가시죠. 따라 하기 어렵지 않으니 사무실에서 업무 중 간단히 해보실 수 있어요.”
어느새 요가 회원들은 모두 열정적 요가 전도사가 되어 있다. 요가의 긍정적 효과를 몸소 경험한 까닭이다.
요가 동호회 회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 혹은 가족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한 마디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3살, 5살이 된 어린 자녀들과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항상 함께할게’라고 메시지를 전한 현경훈 판사, 소박한 삶의 감동을 늘 간직하고자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 ‘풀꽃’을 적은 한명희 행정관, 최근 영어성경 필사 중에 외워두었던 ‘감사’에 대한 빌립보서의 한 구절을 적은 이연우 행정관, ‘괜찮아 잘 될거야, 너에게 눈부신 미래가 있어, 우린 널 믿어!’로 스스로를 응원한 안솔 행정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눈을 감아도 생각나는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러브레터를 보낸 김현영 행정관, 저마다의 대상은 다르지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카드 액자를 만들었다. 요가를 통해 몸도 마음도 편안함에 이르렀다는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요가 동호회원들, 이들의 건강한 에너지를 따라 우리의 몸과 마음도 덩달아 밝아진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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