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가면] 하나의 가치를 공유하는 법원

테마법원

[법원에 가면] 하나의 가치를 공유하는 법원 - 성남지원

2021.11.05

성남지원

하나의 가치를 공유하는 법원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가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인다. 법원 내 근무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사회공헌과 자연보호에 대한 실천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간다.

글. 이원복 사진. 홍승진

지속해서 발전하는 최고의 지원
성남시, 광주시, 하남시를 관할하며, 약 162만 명의 지역민에게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남지원은 관할 지역 내 인구수로만 본다면 전국의 지원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현재 53개의 재판부를 운영하며, 법관 51명과 법원공무원 248명 등 총 299명의 구성원이 6개 과와 1개 시법원, 3개 등기소에서 근무하며 민원인의 입장을 먼저 살피고 민원처리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1973년에 서울민사지방법원 성남등기소에서 시작한 성남지원은 1980년 수원지방법원 성남순회심판소를 거쳐 1982년 현재의 성남지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개원 당시 본관과 제1별관, 이렇게 두 개의 건물뿐이었지만 현재는 별관이 4곳이나 더 늘어나 등기과와 법정, 종합민원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나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바로 앞에 있어 민원인들로서는 편리하게 법원을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남지원

성남지원이 함께 만든 ‘숲 카페: 어울더울’
최근 성남지원에는 큰 변화가 하나 있었다. 바로 지원 내 휴게공간을 직접 마련한 것이다. 직원과 방문 민원인의 증가에 따라 휴게 공간 확보가 필요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사는 1970년대 지어져 더 이상 증축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고심 끝에 족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던 야외 공간을 활용하여 도시락을 먹고 커피도 마시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새롭게 탄생한 휴식 공간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름 공모에는 총 21개의 후보가 나올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전 직원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숲 카페: 어울더울’이 야외 휴게공간의 정식 명칭으로 선정되었다. ‘어울더울’은 ‘여러 사람이 어울려 들떠서 즐겁게 지내는 모양’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어울렁 더울렁’을 축약한 말이다. 비나 눈이 내릴 때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전체를 덮는 지붕을 만들었으며, 산뜻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일반 테이블뿐만 아니라 파라솔까지 마련했다. 울타리에는 칡넝쿨 장식을 더해 성남지원 가족이 모두 어울려 즐겁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어울더울

성남을 넘어 지구의 환경을 지킨다
성남지원은 직원들의 편의 시설을 확충한 한편, 모두가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일회용 컵보다는 다회용 컵 사용을 시작한 것이다. 법원 내 카페에서도 음료를 주문하면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 컵이 아니라 다회용 컵에 받는다. 컵은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 돼 있으며, 사용 후에는 각 실·과 탕비실 등 직원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에 마련된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된다. 이후 전문업체가 이를 가져가 위생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한다.
처음에는 ‘컵 반납이 불편하진 않을까?’, ‘위생적인 부분이 잘 지켜질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담당부서 직원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고, 무엇보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금은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화되었다. 물론 이전보다 불편한 점이 없지 않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성남지원

배려와 소통으로 내일을 만들다
성남지원은 ‘찾아가는 법 교육’이라는 사업주제로 관내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법원이 하는 일’, ‘우리사회에서 법원의 역할’,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해결법’ 등의 다양한 주제로 사법부를 소개해오고 있다. 강연 후 신청 학급에는 지원을 견학하여 실제 재판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매년 법원의 날을 기념하여 ‘OPEN COURT’라는 구호 아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견학행사를 진행해왔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활동을 멈춘 상태이지만, 성남지원 직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다시 예전처럼 다양한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될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성남지원은 신규 직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첫 근무지로 손꼽힌다. 처음 법원 생활을 시작하는 신규 직원들에게 법원의 업무는 그 무게가 무거울 것이다. 성남지원은 이러한 신규 직원들이 법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직급을 떠나 상호 간 친화적이고 포용적이다.
청사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곳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성남지원. 늘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모습으로 내일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성남지원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의 성장을 도모하는 법원"
오민석 성남지원장

성남지원은 1982년 9월 1일에 설치되어 본관과 제1별관으로 출발한 후 2012년에 제5별관을 신축한 데 이어서 2018년에 제5별관을 증축하는 등 그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어 왔습니다. 성남지원이 관할하는 성남시, 광주시, 하남시에는 구시가지와 신도시가 공존하고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성남지원의 모든 구성원은 과거를 품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의 성장을 이루고자 담당하는 업무에 매진합니다. 저는 성남지원이 구성원 상호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배려를 통해 훈훈한 정이 넘치는 최고의 법원이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성남지원의 법관과 직원에게 사법부의 일원으로서 모두가 사법정의를 구현하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자긍심은 법원을 찾은 재판 당사자 및 민원인들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성심껏 헤아리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국민의 사법신뢰는 차곡차곡 쌓여갈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의 가치와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기고 업무에 임한다면, 그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고, 국민들도 법원을 귀하게 여기며 진심 어린 신뢰를 보내줄 것이라 믿습니다.
성남지원장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 8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근무환경의 변화와 제약이 있지만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면서 헌신적으로 근무하여 오신 성남지원의 법관과 직원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테마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