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가면] 법심여칭(法心如秤) 공정하게 지역사회를 아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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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가면] 법심여칭(法心如秤) 공정하게 지역사회를 아우르다 - 상주지원

2021.06.04

상주지원

법심여칭(法心如秤)
공정하게 지역사회를 아우르다
대구지방법원·대구가정법원 상주지원

빼어난 산수와 옛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상주. 낙동강 자락에 있는 경천대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이곳은 예로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으로서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자연과 조화롭게 삶을 일구는 지역민들이 불편함 없이 사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주지원은 공정하고 친절한 법원으로 다가서고 있다.

글. 노초롱 사진. 홍승진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을 관할하는 법원
1909년 대구지방재판소 상주구재판소를 시작으로 1948년 6월 현재 명칭으로 변경된 상주지원은 1963년 12월 단독지원에서 합의지원으로 승격했으며, 1998년 7월 현 청사를 신축했다. 2007년 12월 2층 법정을 증축해 현재의 청사 모습을 갖추고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을 관할하며 약 22만 명의 지역민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합의부(민사, 형사, 가사), 형사단독, 민사단독, 민사소액, 가사단독 각각 1개의 재판부를 운용하며, 법관 5명을 포함하여 총 44명의 법원 가족이 근무 중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장답게 상주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아름다운 산과 낙동강을 중심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쌀·누에고치·곶감이 유명하여 예로부터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렸다. 임진왜란 전까지는 대구보다 더 큰 도시로 발전해 왔는데, 고려 시대에는 지금의 경상남북도를 영남도(상주), 영동도(경주), 산남도(진주)로 나누어 불렀으며, 이때 상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영남도라 불렀고 여기에서 지금의 ‘영남’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인기 드라마 <킹덤>의 주 무대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상주지원의 청사는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어 법원을 찾는 이들에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법원 청사 앞으로 흐르는 북천과 그 북천 변을 뒤덮고 있는 아름다운 벚꽃 길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한편, 소송 절차로 지친 민원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남지원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
최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상주지원은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족 캠프’를 개최했다. 그 일환으로 상주지역 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과 함께 국립칠곡숲체원(2017년), 남이섬(2018년), 전주 한옥마을(2019년)을 다니는 가족 소풍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새로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상주지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보듬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상주지원은 법원 견학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법원을 가깝게 느끼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법관이 직접 지역 내 학교를 방문하여 각종 특강을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법원을 견학할 때에는 재판의 방청, 법관과의 대화의 시간, 모의재판 체험, 법원 청사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법부의 실질적 업무인 재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들이 폭넓게 진로를 생각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지역 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견학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앞으로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자 상주지원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상주지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상주지원 관내에 한때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 확진 판정을 받은 변호인과 확진자 가족이 피고인으로 법원을 방문한 사례가 있어 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방역 활동에 힘쓴 결과 상주지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상주지원은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 민원인들이 안전하게 법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해남지원

좋은 근무 환경을 자부하는 지원
상주지원의 강점은 직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다. 소규모 지원이기에 한 사람이 맡은 업무가 다양해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담당 법관과 참여관, 그리고 많은 직원이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서로 배려하기 때문. 상주에 발령받은 신규 직원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멘티를 선정해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주기적인 실무연구회를 통해 업무 역량과 소통을 강화함은 물론, 평소 실무와 관련해 격식 없는 소탈한 대화를 나누며 업무 궁금증을 해소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나가고 있다.
각종 동호회 활동과 여러 소통 행사도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한몫을 한다. 특히 테니스 동호회와 볼링 동호회는 상주지원의 대표 동호회로서 건강과 체력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조직력 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 내부 소통 행사에도 직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을뿐더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하거나 주체하는 모임도 많아 즐거운 법원 분위기를 이룬다.
상주지원 구성원들은 ‘상주지원으로 발령 나면 교통이 불편한 작은 지원인 탓에 울면서 오지만, 떠날 때면 좋은 근무 환경과 가족적인 분위기의 지원 생활이 아쉬워 울면서 떠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대구지방법원 관내 희망 1순위의 지원으로 지명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원 가까이에 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가 있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전입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상주지원에 한 번 근무하고 나서 다시 돌아와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은 만큼 상주지원은 좋은 근무환경을 자부한다. 구성원들에게 좋은 직장은 곧 법원 서비스를 받는 민원인에게도 연결되는바, 상주지원은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친절한 법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갈 것이다.

MINI INTERVIEW - 정재수 상주지원장

상주지원장

처음 상주지원장으로 발령받고 상주지원에서 근무한 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모두가 인심 좋고 경치 좋은 상주에 근무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 상주지원에서 몇 달밖에 근무하지 않았지만 낙동강에 의해 넓게 형성된 벌판, 아름다운 경관과 온화한 기후, 여기에 풍족한 먹거리로 유순해진 사람들이 평온하게 지내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속에 동화된 듯 상주지원의 법관과 직원들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임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각자의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상주지원은 규모는 작지만 상주, 문경, 예천의 모든 사법 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심여칭(法心如秤)’이라는 지원장실 현판의 글처럼 공정성이고, 다음으로 친절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지원장으로서 직원들을 독려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직원들이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상주지원은 모든 직원이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항상 행복하고 활기차며 건강하게 웃으면서 일하는 법원, 또한 서로 배려 속에 고민과 슬픔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한 가족 같은 법원,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친절한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원, 그로부터 법원에 오는 모든 당사자로부터 칭송과 신뢰받는 법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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