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가면] 한걸음 더 가까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다

테마법원

[법원에 가면] 한걸음 더 가까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다 - 영동지원

2021.02.05

영동지원

한걸음 더 가까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다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영동지원은 관할하는 지역과 지역민에 대해 세심히 알아가고자 노력하는 법원이다. 주변 환경과 지역 특성, 특산물까지 직원들이 아는 만큼 지역민들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영동지원은 법원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지역민들에게 조금 더 열린 마음과 자세로 다가가며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 노초롱 사진. 홍승진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갖춘 청사
영동군과 옥천군을 관할하며 약 10만 명의 시민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동지원은 1909년 공주지방재판소 영동구재판소로 출발해 1945년 11월 청주지방법원 영동출장소, 1949년 9월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 후 1995년에 옥천군법원이 설치되었으며, 2001년 3월 합의지원으로 승격하여 현재 합의부(민·가·형사), 형사단독, 민사단독, 가사단독, 민사소액 각 1개의 재판부를 운용하고 있다. 법관 3명을 포함해 총 33명의 법원 직원이 근무하는 영동지원은 2007년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더욱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영동군에 들어오면 ‘레인보우 영동’이라는 슬로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영동의 아름답고 깨끗한 청정 이미지와 더불어 영동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과일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고지대가 많고 일교차가 큰 영동은 배,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가 맛있기로 유명한 고장으로, 이와 같은 지역의 특성은 법원에서도 한껏 느낄 수 있다고 직원들은 설명한다.
특히 싱그러운 계절 5월이 오면 청사 옥상에서 주변 언덕에 만발한 자두꽃과 복숭아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인다. 뿐만 아니라 배꽃, 살구꽃, 사과꽃까지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 지어지는 광경이 청사 주변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동지원

이주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영동지원의 관할지역은 이주여성의 점진적인 유입으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다문화가정 및 이주여성에 대한 권익신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영동지원은 2017년부터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초대해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공감의 폭을 확대하고, 법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사법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무엇보다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캄보디어로 제작한 책자를 영동군과 옥천군 다문화가정센터에 배부하고 법원 소개와 재판 절차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동안 개최하지 못했지만, 상황이 진전되면 곧 다문화가정 및 이주여성 간담회를 진행하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통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영동지원은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법원 견학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청의 자유학기제와 법원행정처의 법교육 지원 사업을 연계하여 실제 재판을 방청하게 하거나 법관과의 대화, 법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준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영동지원

지역과 지역민을 이해하는 열린 법원
영동지원은 인원이 적은 지원의 특성상 모든 직원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밝고 유쾌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일환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되기 전, 영동의 명소인 월류봉 야간산행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또한 김성수 지원장은 타 지역에서 영동지원으로 발령받은 직원들을 위해 와이너리 체험을 제안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와인1번지인 영동의 와인 농가를 방문하여 색다른 경험을 하는 한편, 지원이 속한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영동의 자랑으로 꼽히는 난계국악제가 축소된 데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포도축제와 곶감축제 등 여러 지역축제도 취소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영동지원 또한 안팎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충실하게 재판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이 주저하지 않고 찾을 수 있는 열린 법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청소년부터 이주여성, 취약계층과 지역민들 모두가 친근하게 법원을 찾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영동지원은 여러 방안을 모색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MINI INTERVIEW - 김성수 영동지원장

김성수

영동은 충청, 경상, 전라의 3도가 만나 교류하는 지역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 있는 곳입니다. 영동지원도 지역사회에 열린 법원을 지향합니다.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법원을 찾는 마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겠지만, 영동지원은 누구나 주저함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영동지원에 부임하고 보니 지역 내에 이주여성이 많다는 점과 잦은 인사이동으로 근무 기간이 짧아 지역을 잘 모른 채 떠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주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문화가정 간담회, 이주여성들의 모국어로 된 법원 및 소송안내 책자 배포 등 이주여성들에 대한 법률 지원에 관심을 갖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지역 내 근무 기간이 짧은 것과 관련해서는 명소 탐방, 특산물 체험 등을 통해 짧은 근무 기간 동안 지역을 알고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습니다.
아울러 어려운 근무 여건과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서로 배려하고 인내하며 최선을 다해 준 모든 영동지원 가족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까지 묵묵히 잘해 오셨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앞으로도 잘하실 것입니다.
사람이 누리는 행복은 몇 가지 큰 일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일에 달려 있습니다. 불리한 여건에 집중하느라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것들을 겸손히 누리고 감사합시다. 우리 모두의 작은 행복으로 영동지원을 가득 채워가길 소망합니다. 영동지원 가족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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