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있는 풍경] 마음과 마음을 잇는 따뜻한 법원

테마법원

[법원이 있는 풍경] 마음과 마음을 잇는 따뜻한 법원 - 의성지원

2020.12.04

의성지원

마음과 마음을 잇는 따뜻한 법원
대구지방법원·대구가정법원 의성지원

의성지원은 대부분 고령층인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사법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웃 간의 분쟁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공정함을 잃지 않는 것은 물론, 재판 이후에도 서로의 마음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마스코트인 고양이 무늬와 쁘니가 사랑받고 있는 의성지원은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한 법원임이 분명하다.

글. 노초롱 + 사진. 홍승진

고즈넉한 풍경에 자리한 법원
1912년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청을 거쳐 1948년 6월 현재 명칭으로 변경된 의성지원은 2001년 3월 단독지원에서 합의 지원으로 승격되며 의성군, 군위군, 청송군을 포함한 약 10만 명의 지역민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합의부(민사·가사·형사), 형사단독, 민사단독, 민사소액, 가사단독 각 1개의 재판부를 운용하고 있으며, 법관 3명을 포함해 총 30명의 법원 가족이 근무 중이다.
그동안 좁고 노후화된 공간으로 여러 불편함이 제기된 의성지원 청사는 1973년에 완공해 햇수로만 어느덧 48년째에 이른다. 휴식 공간이나 체력단련 공간이 부족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데다 특히 주차 공간이 좁아서 법원을 찾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형사계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조금이나마 나아진 점은 있지만, 공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청사를 이전해서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성군청 및 관련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는 의성지원은 앞으로 청사 이전을 위한 작업에 돌입해 추후 의성지원을 찾는 민원인과 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의성지원

지역민과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
의성지원은 국제결혼, 인구 고령화 등 다문화가정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법률 서비스를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
그 일환으로 다문화가정 초청 간담회를 열어 법원의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고, 법률 자문으로 다문화가정이 지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법원 견학과 법률 강연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의성지원은 관내 학생들이 법원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그중 법원 견학과 직접 찾아가는 법률 강연은 미래 세대가 사법부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품는 동시에 사법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으로 남았다.
의성지원 견학 프로그램은 법원 홍보 비디오 시청, 법과 법원의 기능에 대한 설명, 법관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진다. 그 다음 법정으로 이동해 진행 중인 재판 과정을 직접 견학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의성지원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을 위한 노력
전국 법원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는 의성지원 직원들은 대부분 관사생활을 하며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 법원에서 헬스나 탁구와 같은 운동을 하며 팀워크를 다지기도 하고, 함께 영화감상을 하거나 여가생활을 이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의성지원 직원들은 남 다른 협업과 소통을 자랑한다. 특히 업무에 있어서 서로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종합민원실 및 형사계, 등기계 접수대에 유리차단막을 설치했는데, 이는 증가하는 민원인의 언어폭력 및 물리적 유형력에서 민원접수 담당자들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 역할도 하고 있다. 업무 환경을 개선한 덕분에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한편, 의성지원의 관할구역은 대부분 고령층이 많은 농촌지역이므로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사건이 주로 발생한다. 이웃사촌 간의 분쟁이나 귀농인과 원주민의 갈등이 일어나는데, 소송 후에도 같이 살아가야 할 이웃 간의 다툼이기에 사건을 앙금 없이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성지원은 일도양단적인 판결로 사건의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우선 지역 명망가들로 구성된 조정위원들의 조정을 통해 소송 후에도 이웃 간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이 법원의 역할과 업무를 이해함으로써 법원을 신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의 법정 견학을 비롯한 직장체험프로그램, 법원의 역할과 법률상식에 대한 강연 및 관내 장애인단체와의 간담회, 다문화가정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하여 법원의 역할과 업무처리과정을 알리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법적 절차 보장에도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또 하나, 의성지원에는 마스코트인 고양이 무늬와 쁘니가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법원을 찾는 민원인뿐만 아니라 법원 직원들도 오가며 고양이를 챙기고 인사하는 마음이 더 없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목표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 의성지원. 법원 본연의 역할인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성지원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따뜻한 사법 서비스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mini inter-view

신안재 의성지원장

Q. 의성지원의 목표와 지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법원의 1차적인 업무인 헌법과 법률에 따른 공정한 재판권의 행사를 통한 사건의 적정한 해결과 등기, 공탁, 집행 등 사건 처리에 있어서 친절하고 따뜻하게 민원인들을 대하면서도 엄정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 및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적극적인 지역사회와의 소통 등을 통하여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을 만드는 것이 의성지원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의성지원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덧붙여주세요.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서로 얼굴 맞대고 정을 나누는 기회가 적었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서로 화합하면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의성지원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나 지금 여기 주어진 일에 집중하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일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법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보람찬 법원 생활을 하시고,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날들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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