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X 특별한 나들이] 인생은 마라톤, 쉼 없이 달린 28년 스트레스는 버리고 동료를 얻었다

테마법원

2024.04.05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마라톤 동호회 ‘평택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평택런’은 평택지원 개원 이래 28년 동안 지속해서 활동한 마라톤 동호회다. 평택지원 동호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 달에 2~3회 정기적으로 법원 근처를 함께 달리고, 매년 2~3회 마라톤 대회에 단체로 참가해 회원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고 있다.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자신만의 개성 살린 꽃차 만들기 다양한 차를 시음하며 힐링
날씨가 따뜻해지며 걷거나 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달리기는 가성비 좋은 평생 운동 중 하나다. 달리다보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진다.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의 마라톤 동호회 평택런은 함께 달리면서 ‘건강’을 지키고, 소중한 ‘동료’까지 얻어가고 있다. 평택런은 매주 달리면서 연습 후 시원한 마라톤주(맥주+사이다)나 이온 음료로 갈증을 달랜다. 오늘은 평택런 조인수 회장, 정희아 총무, 마동현 실무관, 유정민 실무관이 ‘나만의 꽃차’를 만들고, 갈증 해소는 물론 함께 힐링 하는 시간을 가졌다.
꽃차는 운동 후 차, 다이어트 차, 기분전환 차, 졸음을 깨우는 차 중 선택해서 만들기로 했다. 차의 기본 바탕은 백차·녹차·허니부시·카모마일·우롱·마테로 했다. 애플블렌딩으로 맛을 내고, 스피아민트와 박하로 허브향을 냈다. 여기에 레몬버베나와 레몬머틀로 시큼한 맛을 더하고, 장미와 눈에 좋은 메리골드로 꽃향기를 더했다.
조인수 회장은 백차와 마테를 기본으로 레몬머틀, 메리골드, 박하, 코리앤더, 애플블렌딩, 스피아민트를 첨가해, 달큰한 맛과 박하맛을 강조해 졸음이 확 깨는 차를, 개성이 강한 정희아 총무는 백차와 허니부시를 기본으로 레몬머틀, 레몬버베나, 메리골드 등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조금씩 넣어 다양한 맛을 내는 기분전환 차를 만들었다. 마라톤에 진심인 마동현 실무관은 백차와 허니부시를 기본으로 레몬머틀, 애플블렌딩, 장미, 박하, 코리앤더를 조금씩 첨부해 운동하며 자주 마실 수 있는 운동 후 차를, 유정민 실무관은 우롱과 마테를 기본으로 애플블렌딩, 장미, 카다멈, 레몬머틀, 허니부시를 곁들여 구수한 다이어트 차를 만들었다. 이렇게 개량해 만든 차는 티백에 2g씩 담았고, 티백 당 200ml(100도)에 3분 정도 우려서 마시면 된다. 다 마신 티백은 3번 정도 더 우려서 마실 수 있다. 어느 봄날, 평택런 회원들은 목련꽃차 등 다양한 꽃차를 시음하며 봄을 음미했다.

평택지원과 함께 명맥 이어온 동호회
지원 동호회 중 가장 많은 회원 활동
평택런은 평택지원 개원 이래 28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마라톤 동호회다. 평택지원 동호회 중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 하고 있다. 한 달에 2~3회 정기적으로 법원 근처 통복천이나 배다리저수지 코스로 약 7km 정도의 거리를 함께 달리고 있다. 매년 2~3회 메이저급 마라톤대회에 단체로 참가해 동호회 회원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이 몇 년간 중단되면서 해체될 위기도 맞았다. 평소 마라톤 동호회에 관심과 애정이 있었던 여러 회원들의 힘으로 신규 회원을 대거 영입했고, 새로운 회장과 총무체제로 재정비 했다. 그 결과, 평택지원 동호회 중 가장 활발하고 생기 있는 동호회로 재탄생했다.
지난해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호회 명칭 공모전을 통해 ‘평택런’이라고 이름도 바꾸었다. ‘마라톤 동호회’라고 하면 선수처럼 잘 달려야 할 것 같고, 마라톤 완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을 덜기 위한 의도가 반영됐다. 현재는 함께할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가 됐다. 마라톤 동호회 재탄생에 큰 역할을 한 정희아 총무는 평택지원에 첫 발령 받은 15년 전, 당시 모든 동호회에 가입했다. 그중에서도 시원한 바람을 거스르며 오직 내 두 다리의 움직임과 쉼 없이 차오르는 심장 박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져 ‘평택런’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인수 회장은 평택지원에 오기 전부터 마라톤을 했다. 마라톤 완주도 여러 번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안성맞춤전국마라톤대회에서 생애 첫 10km 단축 마라톤에 출전했던 회원을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조인수 회장의 노력 덕분인가 위기도 있었지만 회원 모두 완주했다. 첫 출전한 회원도 10km 코스를 59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6월 가입한 초보 회원인 마동현 실무관도 조인수 회장의 격려로 완주했던 기억이 있다.

몸과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
좋아하는 운동하며 함께 성장
회원들은 마라톤을 통해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직장생활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정희아 총무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다보니 업무에 대한 집중도나 만족도도 높아지고, 선·후배나 민원인을 대할 때도 마음이 여유로워졌다고. 마동현 실무관과 유정민 실무관도 민원인들에게도 더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됐고, 평택지원에 대한 애착심이 더 커지게 됐다고 전했다.
회원들은 어렵고 힘들게만 보이는 마라톤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안전보단 성장’을 위해서라고 전했다. 노력한 끝에 얻는 성취감은 또 다른 도전과 시작을 위한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더불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라톤 동호회에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정희아 총무는 전했다.

초보 회원을 위한 입문 프로그램과
평택런 자체 마라톤대회 계획
평택런은 2024년 3월 말, 평택시의 벚꽃 명소 부락산에서 ‘벚꽃 러닝’ 모임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근처 천변에서 동호회 메인 이벤트인 ‘평택런 정규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5분 달리기’ ‘러닝 전·후 스트레칭 강의’ 등 달리기 초보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입문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조인수 회장은 “초보자도 누구나 부담 없이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부상 없이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새로운 회원들을 많이 영입해 달리기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아 총무도 “달리기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존 회원들을 위한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통해 더 많은 직원들이 함께 운동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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