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심의관 코너] 국민을 위한 법률문화공간, 법원도서관 ‘법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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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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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혜진 조사심의관(법원도서관)

‘법마루’는 1989년 개관한 법원도서관이 일산 사법연수원 청사로 이전하면서 2018년 12월 문을 연 대국민 열람실입니다.

법원 가족 여러분들은 서초동 대법원 청사 내에 있는 열람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일산에 있는 법마루도 정말 멋지답니다.

아직 법마루를 이용해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오늘은 법마루를 한번 구석구석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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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열람실

법마루는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 열람실입니다. 만 16세 이상인 국민은 누구나 법원도서관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법마루에서 일일이용증을 발급받거나 신분증을 지참하여 정기이용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이용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평일 09:00~18:00, 주말 09:30~17:30이고,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일요일 제외), 공휴일과 겹치는 일요일 및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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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층 소개

1층은 국내일반자료실로서, 일반 국민을 위한 개방형 법률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판례·법령집, 사법행정간행물, 사회과학도서 및 교양일반도서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열람실이 마련되어 있어 장애인도 법마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동 높낮이 조절 책상,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청각장애인용 소리증폭청취기 등의 기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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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열람실에는 ‘큐빅 서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평면 서가가 아닌 큐빅 모양의 입체적인 모습인데, 여러 큐빅 서가의 가운데 뚫려 있는 길을 지나가면 마치 ‘책의 나라’를 거니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여러 형태의 열람석이 마련되어 있고, 투명한 지붕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내부의 편안한 조명이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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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및 3층은 변호사, 교수, 로스쿨 학생 등 법조 직역 종사자 및 법률조사·연구자 등을 위한 심층적 법률연구공간입니다. 2층에는 국내 법률도서, 정기간행물, 사법행정간행물, 학위논문 등이 있고, 3층에는 동양(일본, 중국) 법률도서 및 정기간행물, 서양(영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법률도서 및 정기간행물 등이 있습니다. 2층과 3층에는 법률 관련 연구자를 위한 공간인 조사연구실(단기 및 장기)이 마련되어 있어, 사전 예약제(연구 수행 입증 자료 제출)로 운영됩니다. 물론 다양한 형태의 열람석도 있는데, 특히 엄청난 길이의 우드슬랩형 테이블이 인상적입니다.

각 층에 있는 디지털 검색대에서는 법원도서관 소장 자료의 원문, 종합법률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고, 지정된 컴퓨터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소장 자료 원문까지 열람 및 출력할 수 있습니다.

2층에는 법원도서관에서 지정한 귀중도서를 보관하기 위한 귀중본서고도 있습니다. 도서 부식을 막기 위해 오동나무장과 항온·항습기 설치를 갖춘 공간으로 500여 권의 귀중도서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조선고등법원판결록 전권 30권을 소장하고 있어 가치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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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문화공간

사실 법마루를 표현하기에 ‘열람실’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고, ‘법률문화공간’이 적절합니다. 일반적인 열람실과 같이 도서나 소장 자료의 열람 및 대출뿐만 아니라, 법마루에서는 법원도서관이 주관하는 주제 컬렉션, 법률소양강좌, 도서관의 날 전시 등 각종 문화 행사가 개최됩니다.

우선 정기적으로 ‘주제 컬렉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유용한 생활 법률이나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되는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된 도서, 논문 등을 모아 전시하고, 법령이나 판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영상을 만들어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인공지능 시대의 법적 쟁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현재는 ‘2025년 개정 노동법’이라는 주제로 노동법 관련 도서, 논문, 영상콘텐츠 등을 전시 중입니다.

법마루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소양강좌도 열립니다. 지난 4월 23일에는 현재 사법연수원 석좌교수이신 김선수 전 대법관님을 모시고 “노동변호사에서 대법관까지”라는 주제로 법률소양강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법률소양강좌를 개최할 예정이고, 법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하시면 참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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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법원도서관은 매년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맞이하여 도서관의 날 주간에 특별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법마루 소장 도서 중 표지에 명화가 들어간 도서를 법률 분야별로 전시하여 명화와 도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 속의 명화, 명화 속의 책”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전시였는지, 사진으로 보아도 알 수 있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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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도서관은 법률 전문 도서관이어서 국민들에게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법원도서관은 대국민 열람실 법마루를 통해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법률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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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법마루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보니, 법원도서관 가족들의 정성과 법마루의 아름다움이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직접 보시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습니다! 여유 있는 주말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법마루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법마루는 국내외 법률도서, 교양도서 등 다양한 장서를 더욱 확충하고, 동시에 국민의 일상에 잔잔한 즐거움을 드리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계속 노력할 테니,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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