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법원사] 2025. 3. 14. 고 김용철 대법원장님의 서세 2주기를 맞아

현장 속으로

2025.03.06

이달의 법원사

고선미 기록연구관(법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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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대법원장 퇴임식(1988.6.20.)

법원도서관은 법원사자료 1만 6천여 건(2025. 2. 현재)을 보유하고 있으나 법원의 역사를 설명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2015년부터 역대 대법원장 등 법원 주요 인사의 구술을 채록하였습니다. 처음으로 구술채록에 동의해 주신 분이 고 김용철 대법원장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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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대법원장

김용철 대법원장님은 1924년생으로 구술채록 당시 91세의 고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영상촬영이 시작되면 대법원장님의 눈빛은 더욱 맑아졌고 연도까지 또렷하게 말씀하셔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법원장님은 1949년 제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6.25전쟁 중 입대하여 해군 법무관을 거쳐 1957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하셨습니다. 대구지방법원 판사시절 지역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1960년 민의원ㆍ참의원 선거 개표 때 투표함을 지켜낸 에피소드나 1973년 춘천지방법원장으로 발령받아 당시까지 일본어로 되어 있던 호적을 우리말로 바꾼 일화를 들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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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조선]변호사시험 합격증서(194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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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워원장 표창 부상 은잔(1960.10.1.)

구술채록 후 몇 차례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 신문 기사로 촉발된 법봉의 사용유무에 관해서는 ‘사용한 적이 없다.’는 분명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2019년 기획전시를 준비할 때 자료대여에 관해 당신 수첩에 적어두신 메모를 보고 그분의 기록하는 습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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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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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기념시계(왼), 사진 취미 카메라(오)

대법원장님은 2023년 3월 14일 향년 99세에 영면하셨습니다. 이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서세 1주기에 맞춰 구술총서를 발간하였고 대법원장님의 유품 일체(총 161점)를 기증받았습니다. 이 자료는 작년 12월 법원사자료선정위원회에서 보존대상으로 선정되어 전산시스템에 등록하고 있어서 3월 중 e-법원역사관 사이트(history.scourt.go.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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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법원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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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법원 구술총서 6. 법관의 길 김용철>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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