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쿡쿡] 특별 기획 추석 남은 음식 재발견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2.09.06

추석음식

재미 쿡쿡

정성스럽게 만들어 푸짐하게 먹은 명절 음식은 명절의 기억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하지만 명절이 지난 후 풍성한 마음만큼이나 풍성하게 남은 음식들이 냉장고의 화석처럼 남은 기억은 없는지. 처치 곤란한 음식이 아닌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 되는 남은 명절 음식 활용법을 소개한다.

추석 남은 음식 재발견 남은 명절 음식 활용.zip

명절의 추억을 돌돌 말아 ‘명절맛 김밥’
(삼색전, 남은 나물)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재료를 다듬고 삶고 부치고 뒤집은 색이 고운 나물과 각 가지 전이 아무리 맛있다 한들 명절 내내 먹어 질린 입맛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 하지만 레시피의 작은 변주는 새로운 맛을 탄생시킨다. 명절에 남은 삼색전과 나물로 만든 일명 ‘명절맛 김밥’은 조리법도 매우 간단하며 더 이상 처치 곤란한 음식들이 모여 만들어졌다기에는 그 맛이 너무도 훌륭하다. 김 위에 고슬고슬한 쌀밥을 올린 뒤 얇게 펴준다. 밥 위에 삼색전과 물기를 꼭 짠 나물을 올린다. 돌돌 말아 준 뒤 먹기 좋게 자르면 명절맛 김밥이 완성된다. 여기서 또, 새로운 변주가 가능하다. 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섞어 위의 재료들과 김밥으로 만들어보자. 비빔밥과 닮은 듯 닮지 않은 비빔김밥 역시 가능하다. ‌나물에 들어간 참기름이나, 전의 기름맛으로 느끼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김밥에 고추냉이 소스를 첨가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만들기에 간단하지만
먹기에 더 간단한 ‘잡채 짜조’
(잡채, 동그랑땡)

들어가는 재료가 많지만 명절이나 좋은 날 빠지지 않은 음식 잡채의 맛을 조금도 잃지 않으면서도 만들기에도 간단한 베트남 만두 ‘짜조’를 만들어보자. 재료는 라이스페이퍼 딱 하나면 충분하다. 혹시 남은 동그랑땡이 있다면 으깨서 넣어보자. 그러면 만두의 맛에 더욱 가까워진다.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뺀 라이스페이퍼에 잡채(혹은 으깬 동그랑땡)를 적당량 넣어 예쁘게 돌돌 싼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프라이팬에 서로 붙지 않도록 튀기듯 굽는다. 만두피보다 얇은 라이스페이퍼에 감싸진 당면은 기름에 살짝 튀겨져 그 맛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이 음식의 부작용은 만드는 법이 매우 간단해 명절이 아닐 때도 생각날 수 있다. ‌칠리소스를 준비해 찍어 먹으면 이국적인 풍미까지 느낄 수 있다.

명절의 추억 재소환 ‘송편그라탕’
(송편)

추석에 가족 모두가 모여 앉아 빚은 송편의 추억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행복했던 한 때를 송편그라탕으로 추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한식으로 채웠던 뱃속을 새롭게 환기시킬 수 있는 송편그라탕은 달콤함이 더욱 업그레이드돼 여느 디저트 못지않은 맛을 자랑한다. 먼저, 냉동으로 굳은 송편을 해동시켜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약불로 굴려가며 굽는다. 구워진 떡에 연유와 꿀을 뿌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린다. 치즈가 녹을 정도로 전자레인지나 오븐에서 열을 가하면 완성! 취향에 따라 시나몬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완벽한 디저트가 탄생한다.

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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