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태] 미처 몰랐던, 숨어 있던 차별을 끄집어내다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0.11.04

내안의차별주의자

미처 몰랐던,
숨어 있던 차별을 끄집어내다

내성적인 사람들의 특성을 경시하고, 그들이 너무 느리다거나 너무 수줍음이 많다거나 너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인식할 경우 그것 역시 일종의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한다. 사람의 특성이 ‘성공한’ 삶으로 이끄는 조건이 되면 그것은 개인의 일상적 기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했던 수많은 선택 속에 차별이 있었다면? 분명 나는 차별하지 않는 언행과 행동을 취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믿고 있던 신념과 상식, 취향에서조차 차별이 담겨 있었다면? 미처 알지 못했을 때는 넘어갔을지언정,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저자는 차별로 만연한 사회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나와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우리가 먹고, 일하고, 즐기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난 차별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사회적 이론 그리고 위트 넘치는 문체로 짚어낸다. SNS사진을 올리고, 유기농 음식을 먹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도 차별적 행동이라고 꼬집는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는 좀 달라’라는 생각 속에 숨겨진 조롱과 차별의 눈을 예리하게 포착한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신념, 철학, 행동이 사회적 구조와 맞물려 어떻게 차별로 변질되는지 적나라하게 밝혀낸다. 또한 남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낳은 차별과 소외의 장면들을 면면히 들여다본다.
소비에서는 신분을, 직업은 정체성을, 정치적 성향이 다름은 적개심이 된 시대 안에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름’과 ‘존중’ ,‘대화’의 자리를 되찾아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트렌드에 주목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