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타히티섬에서 발견한 순수성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0.08.06

타히티섬

타히티섬에서 발견한 순수성

고흐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프랑스 후기인상파 화가인 고갱은 처음부터 화가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정치적 혼란기에 가족과 함께 페루로 이주하다가 여객선에서 아버지를 잃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서도 가난한 생활은 이어졌고, 그는 선박의 항로를 담당하는 견습 도선사로 라틴아메리카와 북극 등 여러 곳을 여행하며 지냈다. 선원 생활을 그만두고 파리의 증권거래소에서 일하던 고갱은 1883년 서른 중반의 나이에 비로소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그림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그의 작품은 인정받지 못했고 그는 어려운 삶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파리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남태평양 원주민들의 모습을 마주하고 그 이국적인 매력에 빠진 고갱은 그 뒤로 문명 세계를 거부하고 원시적인 삶을 동경하게 됐다.
그렇게 그가 찾아 떠난 곳이 바로 타히티섬이었다. 그곳에서 고갱은 원시적인 삶과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되어 밝고 강렬한 색채를 화폭에 가득 담아냈다.
물론 고갱의 삶이 그가 꿈꾸는 것만큼 순수하게 흘러가진 못했지만, 이때 그가 캔버스에 그려 낸 풍요로운 색채와 이국적인 정서는 그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할 그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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