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인문학] 장수를 부르는 요거트의 비결

트렌드에 주목하라

2020.05.07

요거트

장수를 부르는 요거트의 비결

2006년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Health(헬스)>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우리나라의 김치, 일본의 낫토와 콩 제품, 인도의 렌즈콩,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그리고 그리스의 요거트를 선정한 바 있다.
터키어로 ‘응고되다’ , ‘걸쭉하다’라는 뜻을 가진 터키어 요우르트(yo?urt)에서 유래한 요거트는 유목민들이 동물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건강식으로, 우유나 염소젖 등을 살균 후 반쯤 농축시킨 다음 유산균을 발효시켜서 만든다. 먼 거리를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의 특성상 음식을 오래 보관할 수밖에 없었는데 발효하면서 생긴 유산균이 젖이 부패하지 않도록 돕는다. 이 유산균이 포함된 요거트는 유목민들의 소화기 질병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건강식으로 꼽히게 됐다.
그리스 정통 방식으로 만든 요거트는 수분과 나트륨 등을 제거해 농도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함량이 높아진 요거트는 마치 크림치즈처럼 단단한 질감과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원재료인 우유가 가진 영양 성분에 유산균까지 더해져 단백질, 칼슘, 인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장 건강을 지켜주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본래 발칸 지방과 동부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주로 만들어 먹었는데,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장수하는 것을 보고 러시아 세균학자인 메치니코프가 그 이유로 요거트를 꼽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유산균은 위산에 약한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제대로 먹으려면 저녁보다는 공복인 아침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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