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백서

HEALTH

가을철 건강백서

2017.10.02

무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이다. 덥다가 추워지는 날씨의 변덕으로 이맘때면 우리 몸도 적응하느라 지칠 때가 많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가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환절기 감기 주의
계절이 바뀌는 무렵이면 으레 찾아오는 질환이 감기다. 일교차가 심한 틈을 타고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침투한다. 특히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우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실내 적정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습도가 이보다 낮아 건조할 경우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등에 걸릴 수 있다. 야외 활동 시에는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겉옷을 준비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먹자. 특히 비타민 D는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좋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많이 생성되므로 하루 최소 20분 이상은 쬐도록 하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도 철저히 해야 한다. 손만 깨끗이 씻어도 감기와 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독감 예방접종

9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 시기다. 만 75세 이상은 9월 26일부터, 만 6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만성질환자, 55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하 어린이, 면역 저하 우려자 등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 종류 중 4가백신은 주요 독감 바이러스 가운데 A형 2종, B형 2종을 예방해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3가보다 4가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만 국내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것은 3가백신뿐이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서 폐렴과 대상포진 백신을 같이 맞으면 그 효과가 크다.

가을철 야외 활동 시 주의할 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산과 들로 나가는 야외 활동도 부쩍 늘어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올해는 같은 기간 전국 단위 기준으로 전년 대비(8월 31일 기준)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21%, 244% 증가해 더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균을 전파하면서 발생한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3주이며 갑자기 시작되는 오한, 발열, 두통에 이어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면 1∼2주 이내에 고열이 나고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현재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되도록 피하고 야외 활동 시 꼭 긴소매 옷을 착용하자.

가을 탈모 예방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자 ‘탈모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머리카락도 ‘쑥쑥’ 빠져 고민이 깊어지는 남성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가을철의 큰 일교차는 두피의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무너뜨려 각질을 유발하고, 여름철에 소홀히 했던 두피 관리도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탈모를 촉진하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과일과 채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촉진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감지 않으면 노폐물 등이 두피의 모공을 막아 더 심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글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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