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독감과 폐렴으로 전국이 '콜록콜록'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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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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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A형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발병률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다 방학과 함께 주춤해졌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개학과 함께 2월 B형 독감이 유행할 거라는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거기다 독감은 독감으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 폐렴을 몰고 온다. 이번 독감은 초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고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하겠다.
A형 독감 물러가니 B형 독감 찾아와
A형 독감이 지난해 12월부터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팔도가 ‘콜록콜록’ 몸살을 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24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가 역대 최고인 86.2명으로 치솟았다가 새해 들어 한풀 꺾였다. 특히 이번 독감은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최악의 확산 추세여서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하지만 A형 독감이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고 해서 독감에 대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형 독감이 물러가자 B형 독감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예년과 달리 1월 중순에 처음으로 B형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반적으로 A형 독감이 유행한 후 2~3월쯤 B형 독감이 유행하지만, 지난해 A형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만큼 B형 독감 역시 평년보다 약 한 달 빨리 찾아와 개학과 함께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형 독감은 A형보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지만 주로 4~5월까지 유행이 길게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예방 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한다. 독감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2종(빅토리아, 야마가타)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와 A형 2종, B형 1종만 예방하는 ‘3가’로 나뉜다. 만약 야마가타 계열이 유행한다면 무료 접종을 한 영아와 노인들은 B형 독감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B형 독감 증상이 A형보다 약하기 때문에 3가 백신을 맞은 사람이 굳이 4가를 추가로 맞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독감이 몰고 온 심각한 합병증, 폐렴
독감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올겨울에도 일찍 찾아온 독감으로 인한 폐렴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독감에 걸린 뒤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숨 쉬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면, 일단 폐렴을 의심하고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기침과 가래, 발열 등 주요 증상이 감기, 독감과 비슷하지만, 노인의 20~30%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폐렴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폐렴’ 진료환자가 약 159만 명이었으며 그중 절반(44.6%)은 10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폐렴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80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유·소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노인층의 경우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어린이와 노인은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환자들은 반드시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한다. 독감 예방접종 시 폐렴 등 다른 접종도 같이 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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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다른가?
독감은 ‘독한 감기’의 약자가 아니다. 독감과 감기는 의학적으로 다르다. 독감과 감기 모두 바이러스에 기인한 질병이지만 종류가 다르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 중 리노바이러스(Rhinovirus)가 가장 많고 다음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다. 독감은 주로 인플루엔자(Influenza)라고 하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독감 예방법
1. 예방 접종을 한다.
2.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킨다.
3.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가리고 기침 예절을 지킨다.
4.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5.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피한다.

글_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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