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다
인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임권훈 실무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작은 도전을 즐기며 삶의 의미를 찾아온 임권훈 실무관이 평소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이미지를 찾기 위해 나섰다. 그동안 생각만 했을 뿐, 시도하지 못했던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낸 그의 하루를 소개한다.
글. 이원복 사진. 홍승진
스타일. 박송이
헤어&메이크업. 김연주
여행지에 어울리는 세련된 스타일로 변신
한 번쯤은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는 임권훈 실무관. 평소 바쁘기도 하고, 꾸미는 방법을 몰라 편한 옷만 입었던 그가 일상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오늘만큼은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 제가 있는 부천지원에서 ‘91년생 모임’을 주제로 한 〈법원사람들〉 취재가 있었어요. 꽤 재미있어 보여서 옆에 있던 후배에게 지나가는 말로 ‘나도 한번 나가볼까’라고 이야기했었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느 멋진 날’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정말 놀랐죠.”
알고 보니 농담 삼아 한 말을 후배가 새겨듣고는 대신 참여 신청을 한 것. 그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라는 생각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평소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아닌 터라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지만, 한편에는 늘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준비된 의상을 살펴본 임권훈 실무관은 가장 먼저 휴양지와 잘 어울리는 공항패션룩을 입어봤다. 과하지 않은 프린팅 셔츠와 화이트 데님이 포인트로, 당장 여권과 캐리어를 챙겨 훌쩍 떠나도 될 것 같은 스타일이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의 공항패션을 보면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한번 그렇게 입어보고 싶더라고요. 〈법원사람들〉이 기회를 만들어주었네요. (웃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이렇게 입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도전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다
결혼식 이후 꽤 오랜만에 메이크업과 의상·헤어스타일링을 받은 임권훈 실무관. 더욱이 자신만을 위한 사진 촬영은 처음인 그는 셔터 소리가 울릴 때마다 어색한 미소를 지었지만, 한두 컷 만에 전문 모델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미소와 자세가 나왔다.
“재무계에서 예산·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숫자 하나라도 틀리면 나중에 큰일이 생길 수 있어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숫자와 싸우는 중이죠.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도 변화에 대한 목마름은 계속 있었어요.”
한껏 꾸민 모습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일까, 어느덧 촬영에 익숙해진 임권훈 실무관은 다음 의상으로 사무실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에도 어울리는 포멀한 데이트룩을 입었다. 최근 ‘보디프로필 촬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한다는 그의 건강미가 돋보였다.
“몸의 변화는 가장 정직한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땀 흘린 만큼 몸은 변하거든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죠. 철저한 식단 조절과 운동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섰고 7세 딸과 4세 아들을 둔 어엿한 가장으로서의 삶을 사는 그는,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했고, 보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세웠다. 자신의 성실함과 인내심, 자기 관리 능력을 스스로 시험하며 한계를 조금씩 극복해 나갈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멋진 모습을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요. 목표를 달성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힘, 가족
임권훈 실무관이 마지막으로 도전한 스타일은 검은색 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캔버스화로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챙긴 캐주얼 데이트룩이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나 캠핑에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다. 최근 캠핑에 재미를 붙인 자녀들이 이 모습을 보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며 임권훈 실무관이 미소를 지었다.
“가족과 캠핑을 한 적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캠핑에 열광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주 집 밖으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합니다.”
가족은 임권훈 실무관의 삶의 원동력이다. 특히 자녀를 볼 때마다 늘 더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요즘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있는데, 육아 전문가로 알려진 오은영 박사님이 나와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과 추억에서 힘을 얻는다’라고요. 그 한마디가 저를 일깨웠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죠.”
아내 역시 그에게 매번 신선한 자극을 준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하면서도 틈틈이 영어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아내를 보면서 임권훈 실무관은 열정을 불태운다. 당장 보디프로필 촬영을 마치는 대로 아내를 따라 영어 공부에 매진할 예정이다.
“충분한 영어 실력을 갖춰 해외 어학연수도 다녀오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단순히 눈앞에 주어진 일만 처리하지 않고, 아내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자격증도 취득해서 더 깊은 전문성을 갖춰 나가려고 합니다.”
늘 새로운 일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임권훈 실무관.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변화가 필요한 순간마다 자극과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스타일 변신이 잠깐의 즐거움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임권훈 실무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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