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다. 묘하게 닮았다. 유쾌한 말투 너머로 내비치는 충만한 끼와 재능. 훤칠한 키와 예의 바른 태도로는 가리기 어려운 소년 같은 표정. 그는 영화 ‘킹스맨’의 주인공 ‘에그시(테런 에저튼 분)’와 참으로 흡사하다. 킹스맨이 된 황용민 실무관을 만나보자.
이 사람, 닮았는데?
영화 ‘킹스맨’에서 주인공 에그시는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킹스맨 요원 해리(콜린 퍼스 분)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사고를 친 에그시의 뒷수습을 해준 뒤 그를 양복점으로 데려가 거울 앞에서 묻는다.
에그시의 유년은 불우했지만, 특유의 선함과 긍정적 마인드, 자신만의 재능으로 킹스맨 요원으로 성장했다. 황용민 실무관도 어린 시절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생활에 뛰어들었다. 이른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이었지만, 그는 열정이란 해답으로 어려운 상황들을 풀어나갔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늦게나마 대학에 입학해 만학도가 되었고, 졸업 후에는 조교 생활과 수험공부를 병행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시험에 합격해 법원가족이 된 것 역시 그의 뜨거운 열정 덕분이었다. 매번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었기에 그 시작이 항상 특별했다고 말하는 황용민 실무관. 성격부터 삶의 궤적까지 에그시와 묘하게 닮았다.
‘힙’하기도 하고, ‘진중’하기도 하고
황용민 실무관의 이번 촬영 콘셉트를 정해준 것은 아내이다. 사내 커플이었던 이들은 2년 전 결혼했다. 아내의 제안을 듣고 황용민 실무관도 ‘킹스맨’ 콘셉트 제안이 싫지 않았다. 첩보원이 되기 전 에그시가 입었던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첩보원이 된 후 멋지게 차려입은 멋진 슈트 스타일 모두 그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었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황용민 실무관에게 이번 촬영은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었다.
촬영을 시작하자 대비되는 두 가지 의상 콘셉트가 찰떡처럼 그의 몸에 달라붙었다. 그는 ‘힙’하고 친근한 친구가 되었다가 어느새 ‘진중’하고 멋진 신사로 돌변했다. 남편의 매력을 정확하게 꿰뚫은 아내의 뛰어난 센스 덕분이었을까? 황용민 실무관도 촬영이 매우 만족스러운 듯했다.
황용민 실무관의 취미는 ‘추리’다. 영화를 보면서 다음 장면을 예측해보기도 하고,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을 예측하기도 한다. 추리가 항상 맞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 마인드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고. ‘추리’라는 취미와 긍정적 마인드. 다시 한번 그가 첩보원 에그시와 겹쳐진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사람들
에그시에게는 여러 조력자가 있다. 해리와 멀린(마크 스트롱 분)은 에그시를 어엿한 킹스맨 요원으로 성장시켰다. 록시는 에그시와 동고동락하며 함께 킹스맨 요원으로 성장했고, 틸디 공주는 에그시의 피앙세가 되었다. 황용민 실무관에게도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그는 과거에 함께 근무했던 선배들은 물론 현재 함께 근무하는 모든 선배들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또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사법보좌관이 되기 위해 열심히 교육을 받고 계신 ‘김삼규 사법보좌관님’, ‘김진호 예비 사법보좌관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근무 중인 ‘이광진 계장님’, 법원에서 준 기회를 통해 전북대 로스쿨로 교육 파견을 가신 ‘김명식 선배님’, 평택지원에서 열심히 근무 중인 ‘장경식 실무관님’에게는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항상 저 때문에 많이 힘들고 고생하는 걸 알고 있지만, 습관처럼 같은 실수를 하고 있네요. 이렇게 많이 부족한 사람과 결혼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에그시는 세계를, 나는 법원가족을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나 악당 발렌타인의 음모를 부수고 세계 평화를 지켜낸 에그시. 에그시가 지키는 것이 세계 평화라면, 황용민 실무관이 지키고 있는 것은 법원가족이다.
황용민 실무관이 근무 중인 사법지원실 특별제도지원담당관실은 법원의 도산, 가사, 행정, 특허 관련 재판업무를 하는 법원 가족이 좀 더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법원의 업무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연구하는 정책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다.
법원가족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지원하는 업무가 무엇보다 보람되고 자랑스럽다는 황용민 실무관. 비록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고, 조금 늦은 출발이었지만 최후에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
글. 안형진 _ 사진.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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