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바쁜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민사신청과 이영웅 실무관. 멋지게 스타일도 내보고 좋은 인연도 만나 봄날 같은 연애를 해보라는 누군가의 속 깊은(?) 배려로 스타일링룸에 추천되어 참여하게 된 그가 오랜만에 청량제 같은 봄날의 소풍을 즐겼다.
법원가족이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친한 형의 추천을 받아서 법원공무원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도 시험을 합격하여 2017. 1. 1. 일자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민사신청과에 첫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민사신청과에서 가압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업무는 신청서를 보고 인지 및 송달료 납부 확인과 관할이 맞는지 확인하고, 신청서에 있는 서류가 누락되었는지 확인하고, 결정이 난 뒤에는 등기촉탁 업무 및 송달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에서의 일과와 일상은 어떤가요?
일과는 거의 항상 같습니다. 신청서 확인, 결재, 송달, 촉탁 등이지요. 하지만 지난 달에는 보존된 기록들을 폐기하는 작업이 있어 보존실무관을 따라 정리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달의 주된 관심사는 자동차였습니다. 차량 구매를 위해 친한 동기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고 드디어 자차를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연수를 먼저 받았어요. 빨리 익숙해져서 멋지게 운전하여 회사에 출근하고 싶네요.
업무 중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바쁘게 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친구들 중에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요. 저는 다행히 취업을 하여 설날에 동생들에게 세뱃돈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네요.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업무를 처리할 때 빠르게 처리하다 실수가 나오곤 하는데 급한 마음을 조금 차분히 하고 업무를 정확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우울해 하거나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는 않아요.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믿고 기분이 잘 풀리지 않으면 산책을 합니다. 회사에서 축구동아리에 가입돼 있는데 잘 하지는 못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축구 모임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출근이나 평상 시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평소 무엇을 입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업무 상 옷에 딱히 제한점이 있지는 않지만, 민사신청과는 민원인을 많이 대하기 때문에 튀지 않고 단정한 옷을 많이 입습니다. 저는 주로 옷들이 회색, 남색 등 어두운 컬러예요. 밝은 컬러도 좋아하긴 하나 잘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구매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어울린다면 밝은 컬러도 잘 입어보고 싶어요. 평소에는 편안한 스타일의 청바지와 셔츠 혹은 맨투맨 티를 즐겨 입지만 드라마 ‘매드독’의 주인공 유지태처럼 가죽자켓을 입은 강렬한 남성 스타일을 연출해보고 싶을 때도 있어요.
업무 이후의 생활은 어떤가요?
현재 출퇴근이 힘들어 사정상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 시간은 거의 없고, 가까운 피시방에서 1시간 정도 게임을 하거나, 평소 만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봅니다. 처음 본 사람은 낯을 좀 가리지만 성격은 외향적인 편이고요. 제가 워낙 사람들과 말하는 걸 좋아해서 업무 중 옆 사람이 조금 시끄러울지 모르겠어요. (웃음) 평소에 잘 웃는 편입니다. 하지만, 업무 이후의 생활이나 주말의 경우에는 혼자 영화를 보기도 하죠.
개인적인 얘기도 들려주세요. 특기나 가족사항 등이요.
특별히 잘하는 건 없지만 수험생활 이전까지는 오래달리기를 조금 했지요. 하지만 입사 후 체중이 10kg 이상 급격하게 늘어 이제는 잘 달리지 못합니다.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하지만 잘한다고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기에 특기는 아닌 것 같네요. 가족은 단출해요.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함께 살고 있는데 아버지와 둘이 오래 살다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다른 집은 아버지와 아들 간의 관계가 불편하다고도 하지만 저는 아버지와 편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가족이 모두 말수가 적은 편이라 집이 아주 조용하답니다.
오늘 촬영은 어떠셨는지 참여하신 소감도 부탁드려요.
직장동료들의 추천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조금 더 스타일에 신경 써 변화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스트라이프 정장이나 청재킷은 오늘 처음 입어봤어요. 어색할 줄 알았는데 나름대로 신선하네요. 이제 밝고 화사한 계절이니 옷장도 조금 더 화사한 색상들로 채워야겠습니다. 오늘 덕분에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한경희 | 사진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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