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함께 X THEME+공감] 가족을 리모델링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테마가 있는 글

2024.05.08

나 자신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가정이 평화롭고 행복하다면 즐거워진다. 내가 즐거우면 주위가 행복해진다. 그로 인해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지기에 내일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안고 인간답게 살아야 함은 늘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듯이 사람들은 내면의 역동에 따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약이 되기도 하고 독약이 되기도 한다. 사전에 예고되었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계획하거나, 갑자기 맞이하게 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에도 의미가 있다.

무의식적 행동의 근원, 가족 안에 있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의 근원은 대부분 가족 안에 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주변이 따뜻해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줄 사람만 있으면, 아웅다웅 싸울 일이 있겠는가 싶다.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서적이든 말이다. 대부분 부모는 자녀들에게 정서적인 것보다 물질적인 것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자녀들은 물질적인 것 플러스 정서적인 것을 받고 싶어 한다. 인간에게는 물질적인 결핍보다 정서적인 결핍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인 돌봄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다. 또한 결핍의 강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기대치가 높다. 늘 하는 말이 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일수록 기대치가 높다고 말이다. 사람들은 기준이 없는 기대라 하더라도 자신이 바라는 기대가 채워지면 열망이(보편적인 열망) 충족됨을 경험하게 된다. 충족된 열망은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영적인 에너지로 건강한 삶을 안내하게 된다. 인간은 보편적인 열망의 에너지를 먹고 산다. 인간이란 존재는 다양한 부분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하나의 유기체로서 어느 한 부분의 변화는 유기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랑과 믿음을 주고, 따뜻한 마음, 여유 있는 삶

가족의 행복
어린시절 양육자의 돌봄을 받으면서 성장하여 성인이 된 후 이성으로 만나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결핍에 서로에게 감정적인 스파크가 일어나 매력을 한 층 더 느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연결된 부부관계는 친밀감을 증진하고, 신체적 활동을 공유하면서 부부관계를 윤택하게 만들어가려고 애를 쓴다. 이러다가 부부 중 어느 한쪽이 결핍이 충족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게 되면서 힘든 시련과 아픔은 시작된다.
이는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삶의 대처방식이 문제다. 에너지가 밖으로 향해 있는 사람은 이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아무리 자신의 이상이 크고 위대하여 타인에게 부러움을 받는다고 한들 자신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안식처가 없고,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정과 가족이 없다면 외부에서 얻은 명예, 권력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대처방식이 다를 뿐이지 사랑의 유효기간은 영원하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데 가족구성원들 간의 사랑과 믿음을 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활한다면 그게 곧 가족의 행복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데 때와 장소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지고 가도 어느 누가 나무랄 수 없는 것이 가족들 간의 주고받는 따뜻한 사랑일 것이다.

부부, 가족관계의 아픔과 시련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가부장적인 사고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사회구성원들이 많다. 그중에는 모든 것을 권력 또는 힘의 논리로 사회.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도 허다하다. 부부, 가족관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아픔과 시련은 관계의 악연을 만들면서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사람이 하는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깨닫고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이 형성될 것이다. 이러한 도움을 원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세대 전수되는 심리적인 악연의 고리를 단절하고 새로운 둥지로 리모델링 해주는 쉼팡의 역할은 지역사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문 상담 기관들이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에 상담 전문기관들과 각자의 역할로 인해 요즘은 남녀 관계를 떠나서 일반인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정말로 부부가 평등함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할 단계이다. 그러지 못하면 한 가정의 가족구성원들은 서로가 힘들고 삶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불행을 겪게 될 확률이 높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따뜻하다
가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소망하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일 것이다.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혼자이든, 둘이든 어우러져서 각자의 꿈들을 가지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가장 먼저 다듬고 챙겨야 할 과제는 가족 구성원들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가정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리모델링 해야 한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따뜻하다.”는 슬로건은 국가의 책무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

글쓴이 소개: 김명수
현재 제주가온심리상담센터 소장이며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힘들어하는 피해자와 가해자들에게 개인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 등을 통하여 심리·정서적지원을 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