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투게더] 붓끝이 선물하는 삶의 여유 나만의 색깔로 완성하는 인생 부천지원 그림사랑미술동호회

테마법원

2023.08.07

힐링투게더_8월호_메인사진

(왼쪽부터) 김임영 참여관, 이나래 실무관, 김태현 판사, 국진하 실무관, 손순희 행정관, 이순정 참여관

힐링 투게더 ㅣ 인천지방법원 · 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붓끝이 선물하는 삶의 여유
나만의 색깔로 완성하는 인생

부천지원 그림사랑미술동호회

김태현 판사 인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그림사랑미술동호회(이하그림사랑미술동호회)는 직장과 일상에서 활력을 얻기 위해 올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그림사랑미술동호회는 회장인 안미복 사무국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회원이 데생, 수채화, 색연필화, 아크릴화 등을 그리며 그들만의 세상을 펼쳐가고 있다.

하얀 도화지에 마음을 채워 나간다. 연필 선 하나하나를 이어가며 손을 풀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시간이다. 집중과 마음 정리,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간다. 그림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도 나누고 동료들의 그림을 감상하며 함께 발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림사랑미술동호회는 그림을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림사랑미술동호회 회원 김태현 판사, 김임영 참여관, 손순희 행정관, 이순정 참여관과 신입 회원인 이나래 실무관, 국진하 실무관이 부천지원 내 미술동호회실에 모여 그림을 그린다.
그림사랑미술동호회는 직장과 일상에서 활력을 얻기 위해 올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회장인 안미복 사무국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회원이 매주 1회 점심 식사 후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쌓아 가고 있다. 그림 이야기와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자극과 마음 돌봄이라는 수확도 함께 얻어가고 있다.

힐링투게더ㅣ인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_1

쉼 없는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 찾아
총무인 이순정 참여관은 마음의 힘을 얻어 일상을 살아가는 데 그림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해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김임영 참여관은 일이나 육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잊고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그림에 집중할 때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물론 그림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잘 안 돼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그건 종류가 다른 거니까요. 그림 그릴 때만큼은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요.”
사실 신홍균 행정관은 동호회 가입 당시, 재능이 없었기에 미술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초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어 이제는 보람차고 기쁜 일이 됐다.
김태현 판사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힐링이다. 회원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같이 칭찬하고 감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호회에 가면 일단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동호회 지도 선생님이 연필 데생, 색연필, 수채화 등 재료에 따른 기법을 알려주고, 이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죠.”

손순희 행정관 백지에 그림을 채워 나가다
이렇게 회원들은 매주 한 번이지만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그림을 채워가고 있다. 김임영 참여관은 흑지 위에 그림을 그려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림을 그리고 나니 너무 그림이 예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현재는 수채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손순희 행정관은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내려놓는 기쁨과 하얀 백지 위에 무언가를 채워간다는 기쁨이 새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림의 기초가 없어 원을 그리거나 스케치 하는 것이 아직도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김태현 판사는 “밑그림을 그리기, 색칠 기법을 바꾸어도 생각보다 그림 그리기가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좋다”며 “동호회 활동은 일주일에
한번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시간을 내서 그림을 그리면 좋은데, 일하랴, 가정 생활하랴 시간 내기 힘들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시회개최

올해 3월 첫 전시회 개최
지난 3월에는 부천지원 식당, 카페 오픈 기념 첫 전시회를 열며 회원들의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김임영 참여관 동호회 초장기이기에 회원들은 작품 하나라도 더 전시하기 위해 회원 각자는 데생에 몰입했다. 전시회 작품 중 손 그림을 그린 동호회 회장인 안미복 사무국장은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일이 많았지만 잠시 벗어나 그림에 몰두하면서 머리도 비우고 마음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안 사무국장은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캔버스에 완성하고 있다.
김태현 판사는 처음부터 시원하고 강한 필체로 단번에 그림을 완성했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빛을 표현하는 과감함도 독특하다. 완성된 그림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개성을 엿볼 수 있다. 회원들에게 김태현 판사는 ‘그림 그리는 판사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사물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다
단지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동호회 회원들은 삶에 변화가 생겼다. 김임영 참여관은 틈이 생길 때마다 색연필과 붓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나의 그림, 다른 회원들의 그림, 참고자료들을 보면서 조급했던 마음에 여유가 스며들고 삶의 여유까지 얻어가고 있다.
손순희 행정관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사람과의 관계, 사물관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꽃, 나무, 풀 등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고 ‘나를 행복하게 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채득하고 있다.
김태현 판사는 동아리 활동으로 좋은 휴식처, 안식처가 생겼고, 좋은 분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전했다.

이순정 참여관 열정적인 도전, 그 시간이 행복하다
이들은 그림을 통해 누구보다 열정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 소질이 있어 그리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고, 그 시간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손순희 행정관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직원과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것이 동호회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멋진 그림을 그려서 가족이 보는 거실 벽에 걸고 싶은 것이 소박한 꿈이 있다.
김태현 판사는 젊었을 때는 마라톤을 했다. 국토순례까지 해봤지만, 지나고 나면 힘만 들었고 특별한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히려 그림을 잘 그리지도, 배워본 적도 없으면서, 그림 동호회에 가입한 것이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동호회 선생님과 회원들에게 잘 배워서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총무인 이순정 참여관은 “앞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 나가 고급 실력을 쌓고, 사내 전시회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격년제로 열리는 전국법원예술대전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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