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story] 공감의 기쁨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테마법원

2023.07.05

공감의 기쁨 ㅣ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사진 조인기

마음의 평화와 감정의 자유를 향해 ‘용서’는 나를 위한 길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해와 갈등 속에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용서는 타인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평화를 위해서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거나, 여행을 즐기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삶을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서한다는 것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
우형석 참여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가끔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실수를 하고 상처를 주는 못된 사람이 된 적도 있다. 반대로 상처를 받은 적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공감이 된다면, 나는 그냥 이해하고 잊어버리는 편이다. 너무 심각한 상처를 준 것이 아닌 경우에서다.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자’라는 문구를 늘 마음속에 지니고 ‘용서받지 못한 자’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처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배기상 실무관
살아가다 보면 인간관계 속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럴 때마다 나는 혼자 걸으며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하루는 지인과 관계에서 마음이 복잡해지는 일이 생겨 정처 없이 걷다보니 8시간이 훌쩍 지난 적이 있었다.
걷다가 힘들면 바다를 보면서 쉬다가 또 다시 일어나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긴 시간을 걷게 됐다. 걷는 동안 주위 풍경도 보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리됐다. 여러분들도 마음이 울적하거나, 화가 날 때, 밖으로 나가 걸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추천한다.

증오보다 쉬운 용서 하지 않을 이유 없다
박주영 부장판사
“용서는 한 번만 하면 되니까. 누군가를 증오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누굴 증오하려면 온종일 계속 나쁜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그게 더 힘들지”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서 혹독한 미움 속에서도 밝음을 잃지 않는 이가 그 이유를 묻는 아내에게 한 말이다.
용서받고 싶은 마음도, 용서하는 마음도 목적은 같다. 마음의 짐을 덜고 평온을 얻기 위해서다. 용서는 자신을 편하게 하고 증오보다 더 쉽다. 용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윤미 실무관 화가 날 때마다 글로 분노를 정화한다
최단비 실무관
얼마 전 불안·분노를 담당하는 편도체와 합리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서로 시소 같은 역할이라 한쪽이 활성화되면 한쪽이 가라앉는다는 글을 읽었다. 그래서 화가 날 때 글을 쓰면 전두엽이 활성화되어 분노를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민원인을 응대하다 보면 억울할 정도로 분노를 쏟아 붓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이면지에 내가 느낀 감정들을 적은 뒤 사무실에 있는 파쇄기로 갈아버리면 억울함도, 앙금도 같이 갈려 나가는 것 같아 속이 조금이나마 후련해진다.

최윤미 실무관

심신이 지쳐있다면 여행으로 풀어보자
최윤미 실무관.
법원 생활을 하면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즉 힐링의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심신이 지칠 때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다니면서 예쁜 풍경을 보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가지고 있던 걱정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요즘도 힘든 일이 있으면 친구들과 어디론가 무작정 여행을 떠나곤 한다.
거창한 계획을 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힐링 포인트가 있는 곳을 찾아, 지쳐있는 마음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다. 일 속에 묻혀 쉼표가 필요한 분들은 잠시 펜과 마우스를 내려놓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서 기쁨을 찾아보자!

"테마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