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투게더] 활력과 행복, 건강한 삶에 미치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헬크 동호회

테마법원

2023.07.05

헬크동호회

(앞쪽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 박혜민 실무관, 김현지 행정관, 강효진 참여관, 이승재 실무관

활력과 행복, 건강한 삶에 미치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헬크 동호회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헬크 동호회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에는 여행만 한 것도 없다. 여권에 찍힌 스탬프의 수만큼 여행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건강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헬크 동호회 강효진 참여관, 김현지 행정관, 이승재 실무관, 박혜민 실무관은 핸드메이드 여권지갑을 만들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핸드메이드 여권지갑은 가죽공예로 만든 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작품이다. 자신이 원하는 가죽과 실을 선택하고, 미리 재단해 놓은 여권지갑 가죽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본드를 발라 붙여준다. 잘 붙었다고 생각되면 바느질 할 곳에 타공을 하고, 바늘 2개에 실을 꿰어 교차하듯 바느질하면 나만의 여권지갑을 만들 수 있다. 순서는 간단하나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자신만의 여권지갑을 만들 수 있다.
군대에서 명찰 바느질 경험 이후 처음이라는 강효진 참여관과 이승재 실무관은 낯선 듯 재봉을 시작했다. 여권지갑 만들기 바느질 기법은 명품 브랜드 에르○스 제작 기법과 같아서 명품 여권지갑이 탄생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참여한 동호회 회원 모두 여권지갑 앞뒷면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김현지 행정관은 라틴어로 ‘Carpe diem’이라고 새겼다. ‘현재 이 순간을 충실히 하라’는 뜻이다. 여권지갑을 보며 항상 이런 마음을 갖고 살고 싶어서다.
박혜민 실무관은 출장이 잦은 남편에게 선물하기 위해 여권지갑을 만들었다. 부인을 한 번 더 생각하라는 마음에서 여권지갑에 본인의 이름을 새겼다. 헬크 동호회 회원들은 여권지갑을 만들며 앞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강효진 참여관 활력을 얻다
헬크 동호회(헬씨크레이지, 건강에 미치다)는 이름만큼이나 건강과 운동에 대해 전문가들이 많다. 가녀린 몸매와 달리 반전 이력을 가지고 있는 박혜민 실무관은 전직 유도 국가대표 선수다. 유도 4단, 합기도 1단, 태권도 1단 합이 6단이다. 김현지 행정관도 검도 유단자이고 이승재 실무관도 태권도 유단자로 동호회 특징을 반영해 준다.
헬크 동호회는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고 소통하며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22년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내 직원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약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월 1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걷기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섭렵하며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며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있다. 주로 퇴근 후, 한 가지 운동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며 재미있고 건강한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삶의 행복을 되찾다
강효진 참여관과 김현지 행정관은 동호회가 신설됐을 때부터, 이승재 실무관과 박혜민 실무관은 선배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 사실 강효진 참여관은 동호회 가입 전에는 업무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감이 있었다. 하지만 회원들과 다양한 운동을 접하며 몸과 마음에 힐링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운동 후 함께 하는 식사와 반주는 또 하나의 행복으로 다가왔다. 사회초년생 이승재 실무관은 혼자는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를 함께 배우고 즐기며, 사회생활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정적인 것 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김현지 행정관은 동호회 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고 업무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

헬크는 뭉쳐야 즐겁다
헬크 동호회는 ‘뭉쳐야 산다’가 아닌 ‘뭉쳐야 즐겁다’가 어울리는 동호회다. 김현지 행정관과 이승재 실무관은 동호회 회원들과 많이 뭉칠수록 팀워크도 좋아지고 사법서비스의 질도 향상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박혜민 실무관은 코로나19와 육아 때문에 직원들과 소통이 힘들었는데, 퇴근 후 다양한 운동을 하며 건강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타지생활을 하고 있는 이승재 실무관은 그동안 퇴근 후 집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직원들과 생산적이고 건강한 모임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헬크 동호회의 장점은 특정 스포츠 종류에 얽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볼링, 탁구부터 운동의 기본인 걷기까지 다양하다. 쉽지만 건강에 가장 좋다는 걷기 운동은 회원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강효진 참여관은 얼마 전 온천천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반주도 함께 했던 모임을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현지 행정관도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광안리까지 1시간 이상 걸으며 회원들과 소통했던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고 전했다. 동호회 회원들은 함께 운동하며 경쟁하기도 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이들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기도 한다. 이승재 실무관과 박혜민 실무관은 볼링을 잘하지 못해 자신감이 없었고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와 속상했는데, 숙련된 회원들이 코칭 해주고 격려해 주어 실력도 늘었고 동료애도 느끼게 됐다. 이처럼 회원들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가고 운동을 통해 건강과 긍정 에너지를 얻고 있다. 또 함께 땀 흘리고 운동하며 회원 모두가 법원에 대한 소속감도 높이고 있다.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 경험할 것
앞으로 강효진 참여관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 기회가 된다면 동호회 회원들과 1박2일 캠핑도 즐기고 싶다. 이승재 실무관과 박혜민 실무관은 여름을 맞이해 접하기 어려운 하계스포츠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회원 모두가 법원에서 멀지 않은 해변인 송정해수욕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서핑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헌기 부장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스포츠 종목을 찾아보고 경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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