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영화 함께 보기] 청주지방법원

테마법원

2023.06.07

인생 영화 함께 보기

글 이문규 참여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원더(Wonder)>는 따뜻한 감동을 담은 가족영화이자 우리 사회의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는 영화다. “어기의 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는 대사처럼 이 영화를 통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편견과 다름을 인정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원더(Wonder)
이문규 참여관이 추천하는 영화
원더 Wonder
2017 미국 / 드라마
113분 | 전체 관람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인생 영화는 작가 R.J 팔라시오의 소설 아름다운 아이를 영화로 만든 <원더(Wonder)>이다. 어린 시절 나의 경험과 비슷해 오랜 여운이 남았던 인생 영화다.
영화 <원더(Wonder)>는 남들과 다른 모습, 안면기형 장애로 태어난 주인공 ‘어기(어거스트)’의 이야기다. ‘어기’는 먹고 숨쉬기 위해 27번의 수술을 했고, 항상 가족 품에서, 가족을 세상의 전부로 여겼다. 그런 ‘어기’가 학교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어거스트는 태양이다. 엄마와 아빠와 나는 태양을 도는 행성이지만…”이라는 대사처럼 모든 것의 중심이 ‘어기’이다. 그러나 영화는 주인공 어기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상처나 두려움 같은 것 하나쯤 품고 있다”라는 말처럼 어기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관점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상처와 여러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고 있다.

헬멧을 벗고 현실과 마주하다
어기는 남과 다른 자신의 얼굴을 우주인 헬멧 속에 숨겼다. 학교생활을 하며 어기는 용감하게 헬멧을 벗었다. 그러나 현실의 사람들의 시선과 막말은 어기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괜찮은 척 하려고 해도 생각만큼 되지 않는 어기는 “왜 이렇게 나는 못생겼어?”라고 묻고, 이 물음에 대한 엄마의 진솔한 위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엄마 말 들어봐, 날 봐, 누구나 얼굴에 흔적이 있어. 이 주름살은 너의 첫 수술 때, 이건 너의 마지막 수술 때 생겼어. 마음은 우리가 갈 길을 보여 주는 지도가 되고, 얼굴은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야. 절대로 흉한 게 아니야.”

편견과 다름을 인정하기
<원더(Wonder)>는 따뜻한 감동을 담은 가족영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기의 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그리고 정말 다른 사람들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오직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대사처럼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어기가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상을 받으면서 어기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과 서로 다름에 대해 어떻게 대하고 인정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어기처럼 아픔을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그 옆의 가족과 주변 사람의 헌신과 노력,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느껴보길 바란다. 이 영화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상대방의 관점으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추천받은 동료가 남긴 한 줄 평

문지원 행정관 | 별점 5 ★★★★★
서로의 진심 어린 응원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는 크든 작든 각자의 어려움이 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진심을 담은 응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실은 영화와 같지 않지만, 우리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마다 영화에서의 가족, 친구들, 학교선생님들이 보여준 어기를 위한 노력을 떠올린다면 현실에서도 조금이나마 영화에 가까운 결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대선 실무관 | 별점 5 ★★★★★
나에게 힘을 주는 가족과 친구,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을 다시 한번 훑어보게 하고 잠든 아들을 힘껏 한 번 더 안아주게 만드는 영화이자, 소중한 가치로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다.

송민하 사법보좌관 | 별점 5 ★★★★★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하라. 옳음과 친절 중엔 친절을 택하라”라는 대사를 통해 공감은 본능이지만 배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홍지우 등기관 | 별점 5 ★★★★★
타인과 소통할 때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과, ‘나의 존재’는 타인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감동 드라마.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고 또 사람 덕분에 행복해하는 우리들의 일상과 닮아 있어 더욱 공감이 가는 따뜻한 동화 같은 영화다.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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