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투게더] 셔틀콕 깃털을 타고 사랑의 스매싱 날리다 의정부지방법원 배드민턴동호회

테마법원

2023.05.03

단체사진

(왼쪽부터) 이종환 실무관, 나미연 실무관 , 김귀현 실무관, 김종민 참여관

힐링투게더 ㅣ 의정부지방법원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셔틀콕 깃털을 타고
사랑의 스매싱 날리다

의정부지방법원 배드민턴 동호회
고수는 고수대로, 초보는 초보대로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국민스포츠 배드민턴. 의정부지방법원 배드민턴 동호회(이하 동호회)는 회장인 장창국 부장판사부터 실무관까지 다양한 실력을 갖춘 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력 좋은 고수는 초보자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쳐 주고, 실력이 비슷한 사람은 셔트콕을 사이에 두고 스릴을 즐기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빠른 셔틀콕의 스매싱만큼 강하게 반죽을 섞는다.
‘내가 만든 쿠키, 너를 위해 구웠지~’ 쿠킹 클래스룸에 인기 여성 그룹의 음악이 BGM으로 깔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의 선물, 쿠키를 만들기 위해 의정부지방법원 배드민턴 동호회 동갑내기 나미연, 김귀현, 이종환 실무관 3명과 10년 차 베테랑 김종민 참여관이 모였다.
사랑의 쿠키는 버터, 베이킹파우더, 설탕을 잘 섞어 주는 게 첫 번째 포인트다. 대부분 반죽 기계를 사용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 ‘정성이 가득 담긴 쿠키’가 콘셉트이기에 손으로 직접 섞었다.
배드민턴 칠 때 길렀던 팔의 힘을 쿠키 만드는 데 사용했다. 베이킹 경험이 있는 나미연 실무관은 남다른 실력을 자랑했고, 이종환 실무관과 김종민 참여관은 요리하는 남성미를 뽐냈다. 김귀현 실무관도 세심함과 정성을 다했다. 의정부지방법원 내 가장 분위기 좋은 동호회임을 자부하듯, 쿠키 만들기 2시간 3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결과물인 쿠키의 맛도 훌륭했다.

국민스포츠 셔틀콕의 스피드 즐기기
배드민턴은 고수는 고수대로,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재미가 쏠쏠한 국민스포츠다.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동호회가 골고루 퍼져 있다. 의정부지방법원 배드민턴 동호회도 회장인 장창국 부장판사부터 실무관까지 다양한 실력을 갖춘 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요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 실내 배드민턴장에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숙련된 고수는 초보자들에게 기본기와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은 경기를 하며 셔트콕의 스릴을 즐긴다. 동호회 참여 10년 차인 김종민 참여관은 2012년 담당 계장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사실 배드민턴은 초보자이면 게임에도 참여시켜주지 않고 그냥 벤치에만 앉아 있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곳 동호회는 초보자에게도 게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르쳐 주고 있다. 운동하러 갈 때마다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고, 이런 분위기가 좋아 이제는 습관처럼 운동을 하고 있다. 김귀현 실무관은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동기 실무관과 함께 지난해 9월 가입했다.
8개월 초보자이지만 동호회 선배들이 선뜻 배드민턴 라켓을 주어 배드민턴의 맛을 조금 느끼고 있다. 새내기 법원공무원 이종환 실무관도 의정부지방법원에 첫 발령을 받고 적응이 될 쯤, ‘저녁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동기들이 배드민턴을 치러 나오지 않겠냐’고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배드민턴을 잘 칠 수 있을까’ ‘팀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다양한 실력을 가진 회원들이 포진해 있었고, 고수 선배들의 집중 레슨으로 이제는 배드민턴의 매력이 빠져들고 있다. 동갑내기 나미연 실무관은 다른 이들과 달리 가입 동기가 조금은 특별하다. 2019년 행정인턴으로 입사했을 때 동호회를 접했고, 그 덕분에 낯설기만 했던 법원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그 후 2020년 의정부지방법원에 발령받아 당시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가입했고, 현재는 총무로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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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지다
동호회 가입 동기는 누군가에 권유로 가입했지만, 셔틀콕의 속도만큼이나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르게 빠져들었다. 김귀현 실무관은 늦잠 자기 좋은 주말 아침부터
배드민턴 레슨을 받고 있다. 실력도 높이고 무언가에 열중하며 스스로를 발전하는 과정이 더욱 보람되기 때문이다. 특히 복식팀 경기를 하면서 커피, 점심 내기를 하면서 실력은 더욱 늘게 됐다. 이긴 팀은 승리의 기쁨을, 진팀은 승리한 팀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종환 실무관도 배드민턴에 대해 왕초보자 수준이었지만, 고수이신 계장님들께 가르침을 받으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동호회 가입 10년 차 김종민 참여관은 동호회 활동이 스매싱의 타격감이 주는 짜릿함만큼이나 동호회 활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경기 중 셔틀콕의 순간 평균 시속이 100km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에 맞춰 공격과 수비를 하다 보면 엄청나게 땀이 납니다. 이렇게 경기에 집중하고 나면 어느새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사라져 버립니다. 또 게임 후 동호회 회원 모두가 함께 커피와 밥을 먹으면서 친목 도모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소소한 즐거움이고 기쁨이기도 합니다. ”나미연 실무관은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했던 다른 부서 직원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배드민턴을 통해 법원사람으로서 법원에 대한 소속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법원 배드민턴 대회 고고, 강스매싱
하지만 동호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배드민턴 대회가 없었고, 다른 기관과 교류도 부족했다. 오는 6월에는 수도권 법원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다. 앞으로 동호회 회원들은 법원뿐만 아니라 타 기관에서 개최하는 대회가 있다면 모두 참가할 계획이다. 김종민 참여관은 코로나19 이전 부산에서 열린 전국 법원 배드민턴 대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회 전날 관광버스를 타고 부산에 내려가서 1박을 하고 대회에 참여했다. 수상의 영광은 얻지 못했지만 해운대에서 진한 뒤풀이를 하고 새벽 5시 서울에 도착해 아침밥까지 먹고 헤어졌던 첫 대회의 추억을 후배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고.
김귀현 실무관과 나미연 실무관은 “다른 배드민턴 동호회와 함께 시합을 통해 교류 활동을 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며 “6월에 개최될 수도권 법원 배드민턴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더 열심히 기술을 익히고 있다”고 전했다. 동호회 회원 모두 2023년에는 더욱 무자비(?)하게 스매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규 회원 모집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동호회 활동이 어려워 많은 회원들이 탈퇴했다. 또 체육관 대관도 쉽지 않아 더욱 그랬다. 10명 남짓한 기존 회원으로 동호회 운영이 잘 될까 걱정이 많았다. 동호회는 위기에 주저하지 않고 총무 나미연 실무관을 비롯해 회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홍보했고, 현재는 30명의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김종민 참여관은 “총무의 적극적인 홍보로 신규 가입 회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신규 회원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드민턴 활동을 독려해 주면서 서포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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