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story2] 공감의 기쁨 춘천지방법원

테마법원

2023.04.05

공감의 기쁨 ㅣ 춘천지방법원
사진 조인기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의 힘‘공감’

춘천지방법원 사람들의 노력
누군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우정과 사랑, 행복과 성공을 만들어내는 필수조건이 될 수 있다. 춘천지방법원 사람들은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고, 관계를 보다 깊이 폭넓게 만들어주는 마음의 힘이야 말로 공감의 시작이라고 이야기 한다.

김진아 실무관 공감의 언어는 ‘너’가 원하는 말

김진아 실무관

공감은 우리의 날숨에 담긴 언어로부터 나온다.
흔히 공감의 언어는 ‘너’로 시작하는 언어라고 한다.
‘나’로 시작하는 말이 아닌 ‘너’가 원하는 말을 해주는 것, 그것이 공감이다. 우리는 공감이 결핍된 시대에 살고 있다. 나또한 일상에 지쳐 집에서나 직장에서 공감의 언어를 먼저 건네기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공감의 언어를 말하지 않을수록 사회의 온도는 점점 더 차가워진다.
‘당신 많이 힘들었구나.’, ‘너 잘하고 있어.’ 별거 아닌 한마디라 할지라도 그것을 입에서 내뱉는 순간, 말에는 상대를 생각하는 감정이 담기고 그 한마디가 우리의 주변을 더 따뜻하게 만든다. 오늘은 내가 먼저 옆에 있는 가족, 동료들에게 ‘너’의 언어를 한번 건네 보는 건 어떨까? 벚꽃이 만개한 봄 날씨처럼 따뜻해진 마음의 온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현기 판사

상대방과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이 공감의 시작

박현기 판사

많은 사람들이 서로 자신이 옳다고 목소리를 드높이며 싸운다. 그런데 세상사가 그러하듯,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 않고, 상대방이 맞고 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 역시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내 생각, 상대방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았을 뿐이다. 상대방과 내가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첫걸음이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보다 깊이, 폭넓게 만들어주는 마음의 힘, 공감의 시작이다.

최림실무관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

최 림 실무관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자기 존재에 대한 제대로 된 공감과 집중을 받는다면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공감이 상대방에게 홀가분한 치유가 되기 위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되 해결사가 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생각한 해결방법이 상대방에게는 최적의 해답이 아닐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고 어떤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섬세한 시선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태도로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최미경조사관 충실히 들어줄 때
찾아오는 공감의 기술

최미경 조사관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짧지 않은 기간을 지내왔다. 만약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의 삶을 합한 만큼 내가 그러한 세상 경험을 하며 살아왔다고 친다면 지혜로운 마법사 ‘간달프’처럼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에서의 나는 어째 생기를 잃은 노인과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화 중 누군가의 삶과 ‘만났다’는 느낌이 들 때나는 큰 힘을 얻곤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공감의 기술을 펼친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누구나 주어진 삶을 자신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며 충실히 들어줄 때 찾아오는 듯하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공감을 위해서는 기술보다 삶에 대한 태도, 철학이 더 중요해 보인다. 그저 노인이 아닌, 지혜로운 마법사 간달프가 되기 위해 오늘도 ‘이 사람은 자신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주문을 걸어본다.

임혜순 참여관 나만의 공감 방법
다름을 인정

임혜순 참여관

아들 셋을 키우며 날이 갈수록 그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세 아이의 다양한 기질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 저마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척(?)도 해보고, 호들갑스럽게 리액션도 해보고, “그래, 너는 그럴 수도 있겠네.”라고 다독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저와 아이들을 이어주는 공감의 열쇠다. 아이들의공감 경험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이어지길 바라며 공감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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