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네트워크] 주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사람들 낭만항구의 새로운 도약 꿈꾸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테마법원

2023.03.07

목포지원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정학 사무과장, 김영학 지원장, 박서현 실무관, 박하나 참여관, 이지혜 부장판사, 김건우 실무관

법원 네트워크 ㅣ 목포지원

주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사람들
낭만항구의 새로운 도약 꿈꾸다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이하 목포지원)은 아름다운 섬,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지원은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 제목처럼 바닷가와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목포시를 비롯해 신안군, 무안군, 함평군, 영암군 등 천 개가 넘는 섬과 뭍을 아우르며 지역 주민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목포지원은 지역사회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으로 주민의 행복과 공정한 생활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오랜 전통 속에서 쌓아 올린 신뢰

목포는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 ‘목포 세발낙지’ 등 가요로 영화로 음식으로 목포○○ 유명세가 곳곳에 가득한 도시다.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에서 ‘목포쫀드기’일명 ‘밥통쫀드기’가 소개되며 인기몰이 중이기도 하다. 겹이 층층이 쌓여 있어 한 겹씩 뜯어먹을 수 있어 일반 쫀드기와 사뭇 달라 더욱 인기다. 또 목포시에는 ‘세마리의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전설의 섬 삼학도가 있는데, 목포지원에도 두 마리의 ‘학’이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김영‘학’ 지원장과 김정‘학’ 사무과장이다. 이름의 끝자가 ‘학’으로 끝나 직원들에게는 일명 ‘투학스’라고 귀여운 별명으로 통용되고 있다.
목포지원 관할 목포시는 전라남도 서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군산시, 여수시와 함께 호남 3대 항구 중 하나로 개항 이후부터 항구 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목포 생활권에 속하는 영암군 삼호읍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이 있는 산업의 중심이기도 하다.
또 호남선 철도의 종착역이자 서해안고속도로의 시점으로 호남권 교통의 시발점이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 제목처럼 목포지원은 바닷가와 1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119주년을 맞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법원이다. 1904년 행정기관 내에 만든 무안항재판소에서 관찰사가 행정업무와 재판업무를 본 것을 시작해, 1948년 6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을 거쳐 2012년 3월 광주지방법원·광주가정법원 목포지원이라는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2011년 신청사가 완공해 현재 위치(목포시 옥암동 1201번지)로 이전하면서 다수의 공공기관(전라남도청·교육청·경찰청 등)이 밀집되어 있는 남악신도시와도 가까워지며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랜 전통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세월 속에서 쌓아올린 풍부한 경험, 지역민과 지역 상황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소통, 기관과 지역민 간 높은 신뢰 등이 목포지원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다.

지역민과 소통하며 편리한 민원서비스 제공

목포시, 무안군, 영암군, 신안군, 함평군을 관할하고 있는 목포지원은 법관 13명, 법원공무원 89명, 공무직 12명, 기타(스캔인력, 사회복무요원, 전산직원) 18명을 포함해 132명이 근무하고 있다. 민원안내도우미제도를 실시하는 50개 법원 중 1곳이기도 하다. 민원인의 왕래가 많은 종합민원실 옆에 민원안내 데스크를 두어 더 나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원스톱으로 민원해결이 가능한 이동민원실을 자랑한다.
목포지원 1층에는 ‘목포시·신안군 출장소’가 위치해 시·군청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취득세, 등록면허세, 각종 제증명 등 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한 층 더 편리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민의 예술 감정을 자극하며 문화적인 소통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미술관’을 매달 열고 있다. 법원 1층 로비에서 지역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직원 및 민원인들의 문화생활을 돕고 있으며 경직된 법원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동호회 활동으로 직원 간 화합 도모

목포지원은 직원 복지향상과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북카페 다독임(茶讀林)을 조성해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커피를 마시고 독서를 하며 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목포지원에는 필라테스, 테니스, 영화, 볼링 등 많은 동호회가 있어 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고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회에는 젊은 실무관들이 다수 가입하여 ‘테린이’라 불리며 패기와 열정으로 동호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동호회 중 16여 년 오랜 시간동안 봉사를 이어온 <사랑의 봉사단>도 있다. 장애인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사회적 존재로서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안겨주는 따뜻한 동호회다. <사랑의 봉사단>은 매월 정기적인 후원금을 전달하고, 연말에는 관내 후원기관을 방문하여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소외 계층에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고 있다. 사랑의 봉사단 내의 ‘동행팀’은 장애인들과 식사, 영화보기 체험, 선상 체험 등 사회적 존재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안겨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목포지원 대민서비스 봉사활동과 함께 문화적 교류

직원과 지역민을 위해 저명한 강사를 초청해 교양강좌를 개최하며 인문학적 성찰을 통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적 자극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원활하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 간담회도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인 미혼모 및 장애인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법원 이용에 관한 불편한 점을 듣고, 개선점에 대해 서로 대화하며 법원의 사회적 약자 지원에 대한 제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추계 체육행사와 2022년 송년회를 열어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직원들의 휴게공간인 북카페에서 커피머신, 종이컵 등이 비치되어 있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텀블러 이용을 실천하며 지구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김영학 목포지원장 interview
지역민에게 항상 봉사하는 마음가짐
더욱 신뢰받는 사법서비스 제공

김영학 목포지원장

목포지원은 서남 해안권의 목포, 무안, 신안, 영암, 함평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처럼 모두 따듯하고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목포지원 청사는 부주산을 뒤로 기대고 영산강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포지원을 방문하면 먼저 1층 로비에 전시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포시 미술관과 연계하여 주기적으로 화가들의 미술작품을 교체 전시하여 민원인들에게 상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층 종합민원실은 민원인들을 위한 공간을 쾌적하고 넓은 공간 구조로 만들었고, 1층 맞은편에 지방자치단체(목포시, 신안군) 출장소를 배치하여 그곳에서 필요한 행정민원서류를 바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2022년 2월 목포지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느낀 점은 직원들의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근무 태도 또한 매우 성실하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직원들의 밝은 마음과 자율적인 자세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좋은 사법서비스가 나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법원의 대내외적 행사가 거의 휴지 상태로 있었는데, 2022년 5월경 이후로 각종 동호회 모임, 체육 행사, 지역 봉사활동 등 법원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다시 활성화 시키고, 이를 통해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법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법관과 직원 등 우리 법원 구성원들은 목포지원을 찾아온 사건 관계인들이나 지역민들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우리는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공복이라는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목포지원이 지역민들과 다양한 모습으로 소통하면서 지역민들에게 더욱더 신뢰받는 법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목포지원 가족들과 어깨와 발걸음을 같이 하겠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법관들과 직원들, 목포지원의 모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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