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영화 함께 보기] 목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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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 함께 보기] 목포지원

2023.03.07

가버나움

인생 영화 함께 보기 ㅣ 목포지원

세상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고 존중받기를

<가버나움>
정명곤 행정관이 추천하는 영화
가버나움 Capernaum
2019 레바논, 프랑스 / 드라마
126분 | 15세 관람가

전 세계 수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아직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영화 <가버나움>에서는 아동학대, 부모의 무관심, 불법체류자, 난민 등 수많은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부모를 고소하면서 영화는 시작되고,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었다’는 대사를 통해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나누지 못하는 것이 못내 미안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세상 모든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글 정명곤 행정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2000년 전 예수님이 나사렛을 떠나 이주한 팔레스타인의 작은 도시 ‘가버나움’.
예수님이 수많은 기적을 베풀었지만 회개하지 않고 핍박받았듯 현재에도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굶주림과 불안으로 죽음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바로 내가 오늘 소개하고픈 영화의 제목이자 배경인 곳이다. <가버나움>을 만나게 된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영화를 본 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그만큼 나에게 인생 영화이기도 하다. 출생기록조차 없어 실제 나이를 알지 못하고, 빈민가에서 가혹한 삶을 살고 있는 12살 정도의 남자아이 주인공 ‘자인’. 법정에서 ‘제가 부모를 고소했어요. 나를 태어나게 해서요’라는 주인공의 대사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자인’은 ‘요나스’를 돌보기 위해 롤러보드에 큰 냄비를 올려 묶고, 냄비에 요나스를 앉히고, 위험한 차도를 지나간다. 그들의 양옆으로 높은 빌딩과 지나가는 차들 사이로 부모에게 버려진 자인과 불법체류자 엄마를 둔 요나스가 함께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힘든 현실의 뒷모습이 너무나 애잔하여 그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인은 생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전화를 하여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다’라고 말을 한다.

“사는 게 개똥같아요. 내 신발보다 더러워요, 지옥 같은 삶이에요. 인생이 거지같아요.”

어른들이 만들어낸 지옥 같은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아이들을 생각나게 한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고, 나누지 못하는 것이 못내 미안해지기도 한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
이 영화는 마음이 굉장히 불편한 영화다. 아동학대, 부모의 무관심, 불법체류자, 난민 등 수많은 사회 문제들이 나온다. 그래서 이 영화를 추천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수많은 문제들이 나와 상관없다고 무관심 속에 방치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아직도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은 지금도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인의 대사 중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었다’라는 말처럼 세상 모든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인공인 자인은 실제 시리아 난민으로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다가 캐스팅이 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삶이 실제 삶과 다르지 않아 더 마음이 아프다. 시리아 난민과 관련한 뉴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 3살 아이가 튀르키예 해변의 모래에 얼굴을 묻은 상태로 발견된 사진이다. 내전으로 힘든 나라를 떠나 살기 좋은 나라로 가기 위해 희망을 품고 배를 탔지만, 결국 죽음의 절망으로 소중한 생명이 하늘로 갔다. 난민을 범죄자로 몰아가며 비난하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반성해 본다.

가버나움 추천받은 동료가 남긴 한 줄 평

별점 5
영화 대사 중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한다.”라는 주인공의 발언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쩌면 영화의 시대적 상황이 우리의 1950~60년대 상황과 닮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라는 단어가 2000년대 이전에는 논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최근 들어 아동학대 사건이 급증하게 접수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미처 의식하지 못한 아동 인권을 자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임병진 사무관

별점 5
꼭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지구상의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고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윤선 실무관

별점 5
시작부터 끝까지 애잔한 심경으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영화였다. 부모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 태어나지 않았다면…. ‘가혹한 현실에서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는 주인공 지안에 말에 감동받으며 나는 주인공 자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토닥토닥 뿐이라 미안하다 .
황수창 실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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