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투게더] 유연한 몸, 고요한 마음 긍정의 에너지가 피어나다

테마법원

2023.02.06

요가동호회

(왼쪽부터) 이예인 실무관, 김영애 행정관, 이정남 행정관, 구현아 실무관

힐링투게더 ㅣ 통영지원

유연한 몸, 고요한 마음
긍정의 에너지가 피어나다

통영지원 요/가/회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통영지원 요가회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요가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는 모임이다. 점심시간을 쪼개 법원 내부에서 진행하는 요가 수련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요가를 통해 회원 간 돈독한 정도 나누며 법원 생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단체사진 바쁜 일상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동호회

유연하고 신묘한 몸놀림으로 우월한 미를 뽐내는 요가.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까지 가져다준다. 시간이 지나면 몰라보게 달라진 몸매도 뽐낼 수 있다. 통영지원의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통영지원 요가회는 법원이 아닌 통영 시내에 위치한 필라테스 센타에서 원데이클레스 수업을 받으러 모였다.
이정남 행정관, 김영애 행정관, 구현아 실무관, 이예인 실무관은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필라테스를 배우러 왔다. 처음엔 경직된 표정이었지만 기구에 몸을 맡겨 다양한 동작을 하면서 발그레한 혈색으로 변했다. 필라테스 유경험자도 처음 접해본 회원도 있었지만 요가로 다져진 유연한 몸이라 힘든 동작도 쉽게 따라 했다.
2013년 개설된 통영지원 요가회는 바쁜 일상에서 피곤함에 지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동호회다. 주 3일(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법원 내부 회의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폼롤러를 사용한 요가 동작으로 어깨, 허리, 목 등 다양한 국소 부위 근육을 풀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이다. 수요일은 필라테스를 접목한 다양한 요가 수업이, 금요일에는 서서 하는 어려운 요가 동작이 많아 회원들이 힘들어 하지만 성취감은 높은 편이다.
코로나19로 회원 수가 많이 줄어 요즘은 개인 맞춤용 요가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 지도 정도의 수업이 진행돼 회
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요가회의 가장 큰 매력은 법원 안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요가전문 강사
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요가를 하다 보니 남은 시간에 식사하고 바로 업무에 복귀하여 시간이 빠듯할 때도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요가, 나를 위한 시간

요가회 이정남 행정관은 코로나19 시기 인사발령 순환보직으로 거제등기소에서 근무했을 때,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3개월 빼고는 요가를 쉬지 않았을 정도로 동호회 사랑이 남다르다. 이 행정관은 “육아휴직 후 복직하면서 3명의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은 힘듦의 연속”이라며 “점심시간만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 요가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영애 행정관은 2020년 휴직 당시 코로나19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방콕(?) 생활을 하다보니 확~찐자(?)가
됐다고. 2021년 복직과 함께 요가회에 참여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복잡한 요가 동작이 몸에 배어들다

요가회에 가입 동기는 다르지만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 점은 공통점일 것이다. 요가는 특히 몸의 유연성과 연관이 높고, 고통이 높은 동작을 할수록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 힘든 동작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을 가져다준다.
이 행정관은 장시간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키보드 자판을 사용하면서 만성 어깨 통증,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 항상 힘들어했다. 요가를 시작하면서 스트레칭으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고 이제는 어려운 동작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처음 요가를 시작할 때는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요가 동작, 위를 보는 활자세)로 몸을 활짝 펼쳐 보이는 멋진 모습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상상을 했습니다. 요가를 하는 시간이 거듭하고 어느새 몸이 활짝 펴지고 마음도 활짝 펴졌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할 수 없었던 동작이 하나둘 이루어졌고 이는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김 행정관도 “처음에는 힘들고 잘 외워지지 않던 복잡한 동작이 내 몸에 배어들어, 자연스럽게 요가 동작을 수행했다”며 올해는 플라잉 요가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구 실무관과 이 실무관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에서 진행되는 요가 수련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

요가회 새내기로 지난해 7월에 합류한 구현아 실무관은 “통영지원 위치상 자동차가 없는 사람은 운동하기 어렵고, 퇴근 후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은 더욱 힘들어 점심시간에 운영하는 요가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영지원에 발령 받은 이예인 실무관은 “무거운 기록물을 자주 들고 내리다 보니 온몸의 근육을 많이 쓰게 됐고 좀 더 전문적으로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건강도 함께 챙기기 위해 가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원데이클래스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요가회 화원들이 요가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른 자세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또 일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던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됐다. 이 실무관은 “바르게 몸을 사용하면서 업무와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라며 “천천히 몸의 균형을 잡고 자세를 바르게 하니 생각도 바르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행정관은 “요가를 하면서 바른 자세와 호흡을 하면서 자연스레 마음이 가다듬어지고 안정을 찾게 됐다”며 주변 직원들에게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구현아 실무관은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요가 동작을 꾸준히 하면서 집중력이 좋아지고 내면의 평정심이 자리 잡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함께 하는 것 자체가 힐링

통영지원은 인사이동이 잦아 동호회 회원도 많이 바뀐다. 요가회 회원으로 활동한 회원은 다른 법원으로 발령이 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연락도 한다고. 구 실무관은 “일만 했다면 몰랐을 통영지원의 직원과 좀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어 좋았다”며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이 행정관은“법원에서 가까운 ‘통영RCE세자트라숲’ 정자에 바다 바람을 맞으며 동호회 회원들과 점심 도시락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법원 청사 여건상 요가실이 따로 없어 회의실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법원 행사가 있는 날과 요가 강의 시간이 겹치면 진행이 어려운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행정관은 “체력이 있어야 일도 가정도 지킬 수 있지만 늘 앉아 컴퓨터와 싸우고 있어 근력도 줄고 시력도, 머리 회전도 느려진다” 라며 “점심
시간만이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많은 분들이 건강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해는 좀 더 많은 회원들이 가입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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