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요] 스쳐 지나간 도시 대전을 만나다

테마법원

2022.09.06

여기 어때요

글 이연서 자료제공 대전관광, 한국관광공사, 대전동구청, 대전중구청,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쳐 지나간 도시 대전을 만나다

‘한밭’이라는 옛 지명처럼 평평한 내륙도시 대전은 화려한 경관은 없지만 녹지와 역사적 자산, 테마파크 등이 잘 보존되고 조성돼 발길 닿는 곳마다 반듯한 모범생 같다. 또 그 이면에는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철도를 비롯한 원활한 교통 시스템이 다른 지역과 촘촘한 연대성을 가진다. 대전을 가본 적 없는 사람은 있어도 스쳐 지나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전을 그저 철도나 고속도로를 타고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면 지면을 통해 대전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뿌리와 역사 만나다

소제동

소제동(솔랑시울길)
대전은 교통의 요충지인만큼 ‘철도’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간직하고 있다. 1920년대 일제가 소제동에 철도관사촌을 조성하면서 한때 대전에서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근대역사 건축물을 보존 유지하던 소제동은 레트로 감성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구옥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비롯한 복고풍 콘셉트로 다양한 볼거리가 생기면서 대전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변화를 간직하는 것과 동시에 재발견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뿌리공원 뿌리공원
뿌리인 성의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효’ 테마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성씨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수변무대, 잔디 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 정자뿐만 아니라 삼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뿌리공원 내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족보전문 박물관 역시 흥미로운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공원을 조성하는 조형물들이 여타 공원과는 다른 독특한 공원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뿌리공원은 대전의 야간명소로도 유명한데 야간에는 조명을 설치한 은하수 터널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우암사적공원 우암사적공원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의 뜻을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우암사적공원은 1만 6,000여 평의 규모로 장판각, 유물관 서원 등의 건물이 재현돼 있다.
이곳은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던 남간정사, 건축미가 뛰어난 기국정, 송시열 문집인 송자대전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가 보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 곳곳이 잘 단장되어 있어 도심 속 시민들의 쉼터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자연과 만나다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은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지다. 이곳은 계절마다 새로운 꽃들이 피고 지어 지루할 틈이 없다. 도심 속의 한밭수목원은 정부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축을 연계한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으로 수목원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것을 예상해야 한다. 방문자들을 위한 다양한 코스도 추천하고 있으니 부담없이 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
이곳에는 인공 구릉지에 무궁화원, 야생화원, 관목원, 목련원, 암석원 등 24개 주제별로 목본류 1,105종, 초본류 682종 총 1,787종의 식물자원을 식재·전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도 조성되어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
국내 유일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산림욕을 즐기기에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다.
무엇보다 메타세쿼이아 숲 속에서의 산책길의 이국적인 경관은 대전의 빠질 수 없는 보물이다. 건강지압로, 추억의 놀이, 출렁다리,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숲속 교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과 더불어 자연학습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단체오락, 미니축구, 농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380㎡) 운동 공간과 스카이웨이, 전망대, 비탈 놀이 시설을 통해 메타세쿼이아 숲을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장태산의 매력을 더욱 느끼고 싶다면 장태산 정상의 전망대로 올라보자. 형제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낙조를 바라볼 수 있고 장군봉, 행상바위 등 기암괴석도 조망이 가능하다.

계족산황톳길
맨발의 트래킹으로 선선한 가을을 만끽해보자.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계족산황톳길은 총 14.5km에 질 좋은 황토 2만여 톤을 투입하여 조성한 맨발 트래킹의 명소이다. 경사가 완만해 맨발로 걷기 무리 없을 뿐 아니라, 발끝부터 황토의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늦더위를 식히기 좋다.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으며, 산책로의 시작 지점에는 황톳길 이야기와 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숲 속 광장’이 있다. 놀이터나 정자 등 편의시설, 세족장이 있어 발을 담그고 잠시 머물기 좋다.
해발 420m에 위치한 계족산성까지 완주해보자.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는 삼국시대의 성벽으로 현재는 계족산의 대표 전망대로 자리매김했다. 전망대에 오르면 대청호, 벚꽃 나무 군락 등 대전 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우리끼리 함께 만나다

대동하늘공원 및 벽화마을

대동하늘공원 및 벽화마을
동구 8경에 선정된 대동하늘공원은 대전의 대표적 달동네라고도 불리며 사진 명소가 많아 누군가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지은 지 40~50년 되는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성냥갑처럼 붙어있는 마을로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기도 하다. 대표 상징물인 풍차가 설치되어 있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으며 해발고도 약 127m에 위치하여 풍차 앞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탁 트인 조망 아래 대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대전의 또 다른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다.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에 형성된 벽화마을과 테마 카페촌은 최근 대전의 인기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대전오월드

대전오월드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놀이동산이 빠지면 섭섭하다. 대전오월드는 ‘주랜드+플라워랜드+조이랜드+버드랜드’의 복합적인 공간으로 구성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이다.
7월부터 디지털 미디어아트 테마공원 ‘나이트 유니버스’가 조성되면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장치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더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야간공간이 펼쳐진다. 홀로그램쇼, 음악분수 워터쇼 등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과학도시로도 알려진 대전에서 국립중앙과학관의 방문은 필수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가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 천체관, 천체관측소, 미래기술관, 생물탐구관, 야외과학놀이터 등이 자리한다.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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