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있는 풍경] 지역민들의 삶을 아우르고 보듬는 법원의 역할

테마법원

[법원이 있는 풍경] 지역민들의 삶을 아우르고 보듬는 법원의 역할 - 거창지원

2020.08.06

거창지원

지역민들의 삶을 아우르고
보듬는 법원의 역할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

넓은 벌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거창. 이곳을 터전으로 삼은 지역민들은 교육과 농업, 관광업을 바탕으로 삶을 일궈나가고 있다. 거창지원은 지역사회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걸맞은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상생을 이어가는 중이다.

글. 노초롱 + 사진. 홍승진

천혜의 자연 가까이에 자리한 거창지원
거창지원은 1909년 전주지방재판소 거창구재판소를 시작으로 부산재판소 거창구재판소를 거쳐 1983년 9월 마산지방법원 거창지원으로 관할이 바뀌었고, 1992년 5월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후 2001년 3월 1일에 단독지원에서 합의지원으로 승격된 거창지원은 합천과 함양을 포함해 약 14만 명의 지역민에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합의부(민사·가사·형사), 형사단독, 민사단독, 민사소액 각 1개의 재판부를 운용하고 있으며, 법관 3명을 포함하여 총 33명의 법원 가족이 근무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덕유산 국립공원, 가야산 국립공원이 둘러싼 거창에서도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한 거창지원. 거창지원 직원들은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거창지원 직원들은 자연 속에서 근무하는 특별한 여건 못지않게 가족 같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민들의 고충을 헤아리며 함께 나아가고 있다.

거창지원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법원으로 한걸음
거창지원은 거창교육지원청과 자유학기제 및 진로체험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청소년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부와 연계된 ‘꿈길’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학생들이 민사·형사 재판을 방청하고 법관과의 대화, 모의재판에 참여하며 법원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와 같은 체험으로 학생들이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법 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법원을 신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여 이주민들을 적극 지원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관내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문화적 차이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법률 정보 및 사법 서비스를 소개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나아가 법원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
거창지원은 여러 소통 창구를 통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거창지원 사법 행정에 반영하는 등 신뢰받는 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거창지원

직원과 지역민 모두를 보듬는 포용력
거창지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신 직원들 간에 소통의 기회가 많아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업무를 도와가며 처리할 뿐만 아니라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올해 2월에 부임한 김도형 거창지원장 또한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법부는 직원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에 달려 있으며, 이는 구성원들의 행복에서 출발한다”는 신념으로 법원의 모든 구성원이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또한 거창지원은 지역민들의 삶과 생활을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법원의 역할과 책임을 상기하고, 주요하게 발생하는 사건과 갈등 요인을 공정하게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편, 1978년 준공된 거창지원 청사는 여러 차례 증축과 보수 공사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바, 이에 거창지원은 보다 나은 최적의 장소로 이전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논의하는 등 시민들에게 안락하게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노후한 청사의 이전 문제를 고심하고, 내적으로는 인력의 효율적인 구성과 배치를 고민하며 거창지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보듬어 함께 나아갈 것이다.

mini interview

김도형 거창지원장

법원장

Q.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거창지원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크게 보면 어느 법원이나 마찬가지로 헌법과 법률에 따른 재판권의 행사와 더불어 등기, 공탁, 집행사건 등의 처리가 지역민들에 대한 거창지원의 책임입니다. 범위를 좁혀 구체적으로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거창은 교육, 농업, 관광을 지역 장점으로 꼽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농업이 주된 산업이다 보니 지역 농협들이 지역 경제 더 나아가 지역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역 농협 관련 사건들이 법원에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공정하고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거창지원의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거창지원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덧붙여주세요.
법원의 일이라는 것이 접수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규모가 작은 지원이더라도 맡은 바 업무는 다른 지원과 동일합니다. 거창지원은 구성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한 명이 여러 가지 업무를 겸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재판을 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숫자만으로는 다 드러날 수 없는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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