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다이어리] '탑스핀' 회원들의 연말 선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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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다이어리] '탑스핀' 회원들의 연말 선물 나눔 - 창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

2019.12.04

탁구동호회

창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
‘탑스핀’ 회원들의 연말 선물 나눔

글.최덕철 _ 사진.김인규

창원지방법원 탁구동호회 회원 4인이 연말을 맞아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과 카드 메시지를 등 뒤로 숨기고 나타난 이들. 과연 회원들은 서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건강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

창원지방법원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호회를 꼽으라면 단연 탁구동호회다. ‘탑스핀’이라는 이름을 가진 탁구동호회에 소속된 법원 가족만 무려 90명이다. 탑스핀의 역사는 20년이 훌쩍 넘는다. 마산지방법원에서 창원지방법원으로 이전될 당시 탁구를 사랑하는 10명의 법원 가족이 결성했다. 탑스핀은 탁구 실력에 따라 특1부부터 4부로 레벨이 나뉜다. 특1부에 속하는 6명의 탁구 고수들과 1부에 속하는 여자 고수들은 탁구 멘토가 되어 다른 회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레슨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동호회 부회장인 전기호 사무관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침반(오전 7시~9시)과 금·토반을 운영하는 헌신적인 노력으로 회원들의 실력 향상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매월 탁구회 월례회가 있는 날이면 청사 별관에 마련된 탁구장에서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문밖을 넘는다. 탑스핀 총무로 활동하는 박미경 행정관이 주로 월례회 음식을 준비하는데, 메뉴 구성과 음식 맛 모두 일품이라고.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려는 회원들로 월례회는 늘 북적인다. 박미경 행정관은 탑스핀이 더 많은 법원 가족들에게 알려져 회원을 10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탑스핀 회원들은 탁구가 재미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스포츠라며 입을 모은다. 실제로 동호회 회장인 정연진 사무관은 탁구 재미에 빠져 지내는 사이 체중이 82.7kg에서 75kg로 줄었다. 또 여러 회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황정은 행정관은 탁구 덕분에 단기간에 살이 확 빠져 아들이 못 알아볼 정도였다고.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탑스핀 회원들과 몇 마디만 나눠봐도 이들이 얼마나 탁구를 사랑하고 즐거워하는지, 또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고 좋아하는지 쉽게 느낄 수 있다.
연말을 맞아 건강과 즐거움이 피어나는 탑스핀 회원 4인이 선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선물과 함께 그동안 전하지 못한 서로에게 전하는 진심을 들어봤다.

전기호사무관

탑스핀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전기호 사무관이 먼저 박미경 행정관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전 사무관이 준비한 선물은 무릎 보호대였다. 전기호 사무관은 “탁구에 대한 열정이 워낙 강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탁구 연습을 하는 박미경 행정관의 무릎 건강이 걱정돼 무릎 보호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 사무관에 따르면 박미경 사무관은 탑스핀의 총무로서 평소 나보다 남의 기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매월 회원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는 즐거운 월례회 역시 그녀의 헌신이 만들어낸 시간이다.
“박미경 행정관님, 탁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몸 상하지 않게 우보천리(牛步千里)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가다 보면 이미 원하는 목표점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몸이 상하면 우리 탁구동호회 입장에서도 엄청난 손실이니 조금만 살살 해주세요!”

전희경참여관

박미경 행정관은 전희경 참여관에게 줄 선물로 문화상품권을 준비했다. 그녀는 선물 전달에 앞서 전희경 참여관의 칭찬부터 늘어놨다. “우리 전희경 참여관님은 항상 밝은 얼굴로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솔선수범하는 분입니다. 동호회에서도 자기 연습을 뒤로하고 모든 동호회원들이 즐겁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배려의 아이콘이기도 하지요.” 동호회 활동을 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 박미경 행정관은 전희경 참여관이 탁구를 치는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했다며 그 모습에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탁구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말에 가족과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를 보시라는 의미에서 문화상품권을 준비했습니다.”

조윤신부장판사

전희경 참여관은 “운동하면서 신체 조직 성장과 유지를 위해 나이가 들수록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가 단백질”이라며 조윤신 부장판사를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준비했다. 그녀에 따르면 올해 창원지방법원으로 발령 받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조윤신 부장판사는 요즘 탁구 삼매경에 빠져 있다. 특히 전기호 사무관에게 받는 새벽 레슨과 저녁 연습을 통해 탁구 실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그녀는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는 조윤신 부장판사의 탁구 실력에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며 웃었다. 전희경 참여관은 “조윤신 부장판사님이 평소에도 멋지시다고 생각하지만 올 겨울 단백질 보충제 드시고 근육맨(^^)으로 더욱 멋지고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라며 마무리했다.

전기호사무관

마지막으로 조윤신 부장판사가 전기호 사무관에게 선물을 전달할 차례였다. 조윤신 부장판사는 전기호 사무관에 대해 “탁구 실력은 물론 열정도 엄청난 분이지요. 근무하시는 법원마다 재능 기부로 탁구 레슨을 해주셔서 전국 법원에 100명이 넘는 제자(?)들을 두고 계십니다. 본인에게는 아주 엄격하셔서 본인 사정으로 레슨을 거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라며 추켜세웠다. 전기호 사무관이 받은 선물은 라켓 케이스였다. “전기호 사무관님께서 탁구 레슨을 해주실 때 보통 라켓을 두 개 이상 준비하십니다. 레슨 받는 사람에게 다양한 구질의 공으로 훈련시키려고 그러시는 것 같은데, 라켓 케이스가 너무 낡아 보여서 이번 기회에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탁구동호회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는 연말이라 그랬을까. 라켓에서 떠난 공이 네트를 넘을 때 나는 ‘톡, 탁, 톡, 탁’ 소리가 왠지 시계 초침 소리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한 해 동안 탁구를 즐기며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던 이들. 탑스핀 회원 모두 내년에도 ‘즐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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