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톡!톡! 영동 지역민이 믿고 찾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

테마법원

법원 톡!톡! 영동 지역민이 믿고 찾는 가장 든든한 주춧돌_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2017.06.30

강릉1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강릉시다.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드는 관광도시지만 개통이 예정된 고속전철과 새롭게 뚫린 고속도로가 서울과 영동지역의 거리를 한층 가깝게 만들면서 유구한 문화유적과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95년 강릉재판소로 출발, 12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릉지원을 방문한 것은 이 시점에서 참으로 적절한 결정이었다.

기품과 도리를 지키는 우아함이 깃든 지역
강원도라는 명칭은 ‘강’릉과 ‘원’주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동의 중심도시인 강릉이 강원도에서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강릉은 수많은 위인과 유적지, 직접 손으로 빚은 듯한 아름다운 산세와 바다를 함께 품고 있어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관광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강릉시 난곡동에 위치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은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를 관할구역으로 삼고 있으며 15명의 법관과 90명의 직원이 일하는 곳이다. 지원으로서는 꽤나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국에서 지원 중 ‘유일’하게 항소사건, 행정사건, 개인회생·파산사건까지 관할한다는 점이다.
이창열 강릉지원장은 이를 두고 “명실상부한 영동지역의 중심법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며 그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흔히 영동지역을 두고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며 외지인들이 선뜻 입성하지 못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창열 지원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2016년 2월부터 강릉지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다가 2017년 2월에 지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온몸으로 겪어온 ‘영동지역’과 ‘강릉지원’은 독특한 지역색 안에 소박함과 기품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병풍처럼 놓인 태백산맥 너머 이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에게는 자연에 순응하는 소박함과 멋 부리지 않는 투박함이 있는 한편,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자긍심과 예의를 중시하는 점잖은 기품이 있습니다. 강릉지원의 분위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출하고 화려한 사람은 없지만 누구 하나 모나지 않고 주변과 잘 어울리며 꾸미지 않아 무뚝뚝한 표정 속에는 도리를 지키고 사람 귀한 줄 아는 이의 선한 눈빛이 숨어 있지요.”
조용히 그리고 차분하게 이곳의 특징을 설명하는 이창열 지원장의 목소리에서 얼핏 선비의 난향이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듯했다.

영동지역 최고의 사법서비스 기관으로
강릉지원이 다른 지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대민 프로그램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도 바로 영동지역민을 향한 애민과 존중의 정신을 근간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표적인 제도로는 먼저 바람직한 법정언행의 정착을 위해 법관 전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법정언행심리방식개선 실무연구회를 구성하고 연 1회 법원을 직접 이용하는 소송 당사자, 변호사 등 소송 관계인, 증인, 방청객 등을 대상으로 법정 설문조사를 실시해 법정언행 등 재판절차 개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작년에는 강릉지역에 있는 법관, 검사, 변호사, 법학 교수, 법무관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강릉법률가포럼’을 만들어 처음으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시민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공개강좌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밖에도 1년에 두 번, 관내 법조 유관단체(변호사회, 법무사지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재판업무나 등기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건의사항 등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장을 만들고 있으니 지역민을 위한 사법기관으로서 ‘이론·실무·실천’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노력의 면면이 엿보인다.
이창열 지원장은 이 모든 제도를 앞장서서 시행하는 직원들의 행복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각자 맡은 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스스로 만드는 이 분위기가 강릉지원을 영동지역 최고의 사법서비스 기관으로 만들어왔다는 의미다. 산나물을 캤다며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건네주고 휙 돌아서는 직원들의 뒷모습에서 강릉지원의 진짜 ‘정’을 경험했다며 껄껄 웃는 이창열 지원장의 모습에선 강릉지원과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자랑스러움이 넘쳐났다.
민사단독의 정지은 판사 역시 ‘포장’보다 중요한 ‘진심’ 덕분에 마음 넉넉하게 일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부부 판사로서 함께 강릉지원에서 근무하는 흔치 않은 경우이지만 직원들의 빼어난 능력과 편안한 소통 덕분에 높은 만족도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가족 같은 강릉지원”이라고 말하는 정지은 판사의 미소가 한없이 녹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오랜 역사, 넓고 쾌적한 청사, 그리고 안을 채우는 직원들의 활력과 따스한 정, 이 삼박자가 한데 어울려 오늘의 강릉지원을 만들었으니, 영동지역민들과 함께 꾸려나갈 강릉지원의 미래 역시 동해 앞바다의 일출만큼이나 찬란하게 빛나 보인다.

Mission Start
시원한 수박 먹고 얼굴에 복점 찍기!

Interview

기본에 충실하고 성의를 다하는, 모두가 행복한 강릉지원

이창열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장

저는 기회가 있을 때 판사님들이나 직원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일에 성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의라는 말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심이 아닐까 합니다. 무슨 일이든 어떤 사람이 성의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상대방이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재판에서 당사자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법관의 성의가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때 당사자들은 그러한 법원의 모습에 화답하여 참다운 신뢰를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의를 다하면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우리 강릉지원의 특색은 판사님이든 직원이든 누구 하나 모난 사람이 없고 순수하며 맡은 일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책임감이 강한 나머지 밤늦게까지도 사무실 곳곳에 불이 켜진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습니다. 업무능력들이 출중한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들 때 역시 많습니다.
저는 우리 지원이 기본에 충실하고 성의를 다하는, 모두가 행복한 직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그다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의 기본적인 역할은 재판인 만큼 분쟁으로부터 가장 가까이에 있는 1심에서부터 폭넓은 증거조사를 통해 충실한 심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마 전 재판 관련 행정사무 감사에서 강릉지원이 우수 지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매사에 성의를 다하여 당사자들에게 진심이 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릉지원은 지원으로서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 간에 화합과 유대가 없다면 자칫 소외감이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직원에게 동호회 활동을 권하고 저 역시 마라톤, 테니스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불시에 제안하는 영화 번개나 생일 당사자에게 드리는 제가 직접 쓴 손편지 등 역시 일상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요.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묵묵히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계신 강릉지원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MINI Interview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사람들의 한마디_"산 좋고 물 좋은 강릉에 놀러오세요~"

정지은 판사
요즘 커피 애호가들이 많으시죠? 커피의 도시인 강릉에서 저는 바다와 향긋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목 커피거리를 추천합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창가에 앉아 향기로운 드립커피를 마시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근심, 걱정이 눈 녹듯이 사라진답니다.

이향숙 행정관
저는 소금강을 꼭 즐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의미로 강릉 시내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산이에요. 구룡폭포에 이르는 길은 아름다운 계곡과 숲속의 청량한 공기를 즐기면서 갈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박창재 등기과장
신사임당이나 율곡 이이 선생이 모두 강릉 출신이십니다. 저는 이 두 분 말고도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 꼭 가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공원길을 산책할 수 있는 건 물론,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와 위인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찬희 실무관
많이들 아시겠지만, 강릉 하면 초당순두부입니다. 물맛이 좋아 더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초당순두부는 강릉에서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요즘에는 짬뽕, 청국장, 전골 등 초당순두부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도 많이 나오니 꼭 즐겨보세요.

윤정순 참여관
저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대관령 옛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원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에서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까지 걷는 길인데 마치 괴나리봇짐을 메고 과거를 보러가는 기분이 들죠.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강관호 실무관
저는 강릉에서 가장 큰 축제인 단오제를 소개합니다. 단옷날을 전후하여 펼쳐지는 강릉의 향토축제로 전국에서 가장 큰 노천시장인 난장이 들어서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에 오실 때 이왕이면 날짜를 맞춰서 방문해보세요!

글_이경희·사진_황원·영상_오민석

"테마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