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톡!톡! 섬김, 소통, 이해를 기반으로 고품격 사법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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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톡!톡! 섬김, 소통, 이해를 기반으로 고품격 사법서비스 제공_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2017.02.02

법원 톡!톡!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제목처럼 목포지원은 바닷가와 15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법원이다. 목포시를 비롯, 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 무안군, 함평군, 영암군을 관할 지역으로 삼고 섬과 뭍을 모두 아우르는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포지원은 지역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으로 공정하고 행복한 지역민들의 삶을 위해 달리는 곳. 아름다운 섬과 자연, 그리고 그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목포지원에 다녀왔다.

오랜 전통 속에서 쌓아 올린 신뢰와 이해
목포지원은 오랜 역사가 있는 법원이다. 1904년 행정기관 내에 만든 무안항재판소에서 관찰사가 행정업무와 재판업무를 본 것을 시작으로 1948년 6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을 거쳐 2012년 3월 광주지방법원·광주가정법원 목포지원이라는 현 명칭으로 변경됐으니, 올해로 설립 113주년을 맞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의 법원 중 한 곳이다.
모두 알다시피 오랜 전통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축적되어 온 세월 속에서 쌓아올린 풍부한 경험, 지역민과 지역 상황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소통, 기관과 지역민 간의 높은 신뢰 등이 깊은 세월 속에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이다. 전통은 목포지원과 관할 지역민 사이에 믿음과 상호 존중의 뿌리를 깊게 드리우는 데 한몫을 해왔고 목포지원 장용기 지원장은 목포 지역에서 변호사, 검사, 판사를 두루 거친, 말 그대로 목포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서 그 신뢰를 한층 견고하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장용기 지원장은 ‘목포지원’에 관해 묻는 기자에게 그 출발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숫자 하나 틀림없이 그 역사를 줄줄이 들려줄 정도로 큰 애정을 보여줘 취재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장용기 지원장이 지원장으로 부임한 이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지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역민들의 입장에 선 사법서비스다. 이러한 의도는 다른 법원에는 없는 독특한 사법서비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바로 지난해에 안팎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은 ‘신안 섬(김)·소(통)·리(이해) 법정’의 첫 개정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섬 주민들에게 법원은 심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물리적인 거리도 멀게만 느껴지는 곳입니다. 섬소리 법정은 이러한 섬 주민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된 법정으로서 섬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소로 ‘섬’기고 ‘소’통하고 ‘이해’하는 법정을 저희 목포지원이 새롭게 만든 것입니다.”

섬소리 법정, 대민 사법서비스의 결정판
섬소리 법정에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재판을 한번 받으려면 온전히 하루 이틀 시간을 비우지 않으면 안 되던 섬 주민들에게 ‘직접 마을로 찾아오는 법정’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상상하지도 못하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장용기 지원장은 ‘섬마을 이장단 간담회’에 직접 참석, “왜 이제야 왔느냐”라는 환대를 받으며 섬 주민들과 기탄없이 대화를 나누었고, 섬소리 재판부에서 재판을 담당하는 김평호 판사는 배창윤 참여관, 이진호 실무관과 팀을 이루어 매월 또는 격월제로 안좌면, 비금면, 하의면 등 3개 면을 순회하며 재판 업무를 보고 있다.
“목포지원에서 섬으로 재판을 나온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섬 주민 분들 모두 뭔가를 대접해야 하는 건 아닌지, 어떻게 응대를 해야 하는지 걱정과 긴장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목포시까지 안 나가고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고마워하면서 저희를 편하게 대해주고 계세요.”
김평호 판사가 미소와 함께 섬소리 법정의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목포지원이 지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비단 외부적 노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법원을 찾는 민원인과의 소통을 위해 ‘법정언행개선 공동 모니터링’ 제도를 시행하고 스피치 강사를 초청한 ‘법정언행개선 간담회’를 열고 있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이 시간을 통해서 목포지원 판사들은 자칫 고압적일 수 있는 법정에서 법관이 사용해야 할 적정한 어휘와 표현이 무엇인지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1년 지금의 옥암동 청사로 이전한 목포지원은 현재 쾌적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원활한 업무로 직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안겨주고 있다.

Interview
장용기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장

불필요한 간섭 대신 책임감 있는 소통으로 하나 되는 우리 지원
저는 우리 목포지원이 국민에 대한 섬김, 그리고 소통과 이해가 넘치는 법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은 더 이상 법원이 형식적 공정성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소통, 공감이 넘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당사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에 정성껏 귀를 기울여야 하고, 우리 구성원 하나하나가 법원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사자를 대할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법원 직원 간의 내부적인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포지원은 2011년도에 청사를 확대 이전하면서 사무실이 분산되어 직원들이 한자리에서 마주할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이에 저는 직급별 간담회나 족구대회, 바비큐 파티를 수시로 개최하고, 11개 동호회 모임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우리 지원은 가능한 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결정하고 직원들은 책임감과 자존감을 갖고 창의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안군 섬에 섬김·소통·이해를 뜻하는 ‘섬소리 법정’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매달 한 차례 섬마을을 방문하여 이장단과의 간담회를 개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있는 것도 공감과 배려의 에너지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원은 사회적 약자와의 소통도 놓치지 않기 위하여 장애인 및 복지단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달 방문하여 봉사활동과 후원을 하고 있으며, 법원 1층 로비에는 미술품을 연중 전시하여 민원인들의 문화적 체험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지원이 스스로 소통하는 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굳이 직원들에게 소통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는 역할이란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되, 모든 사람이 공감하도록 이견을 조율하며 이끌어 가는 것일 뿐입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지원에 가사조사관이 처음으로 전속 배치되어 새해에는 가정지원으로서 후견적·복지적 기능을 강화할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이혼위기가정 지원사업의 확대, 피해아동 상담기관의 역할 강화, 가족사랑캠프의 내실화를 꾀할 것이고, 가정사건의 맞춤형 조치나 조기개입 모델을 적극 활용하여 위기가정이 건강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MINI Interview

힘들었던 순간, 나를 일으켜 세운 한 마디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사람들의 한마디
이진호 실무관
제게는 법원입사시험을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합격만 시켜준다면 어떤 힘든 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죠. 제 인생을 바꾼 격언은 당시 제 고시원 책상에 붙어 있던 “거친 파도를 맞아보지 않은 자는 훌륭한 항해사가 될 수 없다“라는 말입니다.

김평호 판사
지난 한 해는 신안 섬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섬소리 재판을 진행하면서 마음에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럴 때 제 마음을 일으켜준 것은 “사랑해요! 힘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저를 위로해준 아내와 아이들의 애정이었습니다. 올 한 해 우리 법원 가족 모두 사랑하고 힘내시고 포기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김주 실무관
저는 대학교 때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회원으로 침례를 받았죠. 그때 죽음 앞에 선 순간 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지요. 그러나 살면서 많은 도전과 시험에 부딪힐 때면 다짐이 약해지려 했고, 그럴 때마다 제 삶의 신조로 삼아온 이 다짐을 기억했습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나의 생각이, 나의 삶이, 그리고 나의 소망이 늘 푸를 수 있기를.”

김황수 과장
20년 이상 법원 생활을 하는 동안 인사이동이나 보직변경으로 새로운 업무 환경에 적응하는 일, IMF 때 새벽까지 경매 기록을 붙잡고 야근하던 일, 특히 민원인과의 관계에서 받는 압박 등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솔로몬 왕의 격언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한 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상운 행정관
2007년 2월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갑작스레 가시게 되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 어느 책에서 본 문구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살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어가던 사람이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입니다.”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합시다!

이수진 속기사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대학교 전공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제 일로 선택했을 때였습니다. 매 순간 제 한계에 부딪히면서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했어요. 힘들 때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격언이 제가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어요. 현재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으며 대학 동기들도 저를 많이 부러워합니다. (웃음)

글_이경희·사진_고인순·영상_최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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