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X 법원을 찾아서] 변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 소통, 공감하는 열린 법원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테마법원

2024.04.05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 이윤재 사무과장, 김재욱 행정관, 박재형 실무관, 이진희 실무관, 김영빈 실무관, 이정민 행정관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이하 평택지원)은 2024년 4월,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시와 안성시를 관할하고 있는 평택지원은 제 1심법원으로서, 법관 21명을 포함해 일반직 123명(2024. 2. 19 기준)이 지역민 78만 2329명 (2024. 2. 19 기준)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 정혜영 사진 조인기

“해질 무렵에 돌아와 외로운 정자 올랐더니
땅 바다 가까워 물고기와 게 넘쳐나고
들은 이미 가을 깊어 올벼와 메벼가 넉넉하구나”

조선시대 문신 서거정(1420~1448)이 평택을 바라보며 쓴 시다. 평택은 삼남 지방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해 전통 시대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도시다. 특히 조선시대 효종 때 영의정 김육이 대동법시행기념비를 평택 소사벌에 세울 만큼 삼남 지방의 수많은 물자는 평택을 통과하지 않으면 한양에 갈 수 없었다. 그만큼 사람과 물자가 끊이지 않는 생명력 넘치는 지역이다. 동시에 근대화의 진행과 함께 극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도시다.

역동적인 도시, 평택을 닮아 매해 발전을 거듭하는 법원
역동성 그 자체인 평택시와 안성시를 관할하고 있는 평택지원은 제 1심법원으로서, 법관 21명을 포함해 일반직 123명(2024. 2. 19 기준)이 지역민 78만 2,329명(2024. 2. 19 기준)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택지원 역시 평택의 빠른 성장에 발맞추어 숨 가쁜 확장을 이어왔다. 1995년 9월 1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시법원으로 출발해, 그다음해 인 1996년 9월 1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으로 확대됐다. 2019년 3월 1일에는 수원가정법원이 개원됨에 따라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며 발전하고 있다.

2024년 증축 완공, 새로운 도약 다양한 법률서비스 및 직원 복지 공간 제공
꽃 피는 봄 4월, 평택지원은 청사를 단장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법원 초입에는 ‘종합민원실’로 2년간 사용했던 컨테이너 가건물이 눈에 띈다. 법원 곳곳에는 새 단장의 흔적들이 아직 남아 있다. 평택지원은 1996년 신축 이후 27년이 경과했고, 관할구역 내 고덕신도시 개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조성 등으로 인구가 10년 단위로 10만 명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좀 더 원활한 재판·민원 업무와 쾌적한 환경을 위해 증축 공사와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해 2024년 4월 3일 마무리했다. 이번 증축 공사로 넓은 주차 공간과 민·형사 법정 및 조정실이 확대돼 소송관계인, 민원인들에게 편리하고 신속한 법원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국민참여법정, 배심원 평의실을 준비, 증인지원실, 집행관 사무실 등이 리뉴얼되면서 더 활발한 평택지원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민원안내 DID 모니터 설치 및 민원접수대 설치 공사 등을 통해 한층 더 친근한 법률행정 제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보다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 법원구성원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그동안 운동기구가 녹슬고 노후화되어 이용하기 힘들었던 기존 지하 1층의 체력 단련실을 평택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5층으로 이전해,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도서실, 모성보호실, 직원 휴게실, 탁구장을 리뉴얼하여 법원 구성원들이 보다 애정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소통에 중점을 두고 민원인에게 친근한 법원
새 단장을 마친 평택지원은 지역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관내 인구가 꾸준히 증가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우선지원창구 민원상담센터를 본관 1층 입구에 설치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미군기지 등으로 인해 소송관계인이나 민원인들 가운데 외국인이나 재외국인들이 많은 상황에, 우선지원창구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나, 재외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 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복지회 소속 학교 관계자 및 학생을 초대해 간담회를 열었고, 법원은 장애인이 재판을 진행할 때의 어려움을 생각해 보고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및 증축 공사로 잠시 중단됐던, 시민과의 소통의 장인 법원 견학도 활성화해 보다 열린 법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헌혈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방학기간, 휴가기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혈액 보유량 감소시기에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평택지소와 연계해 법조타운 내 헌혈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헌혈 봉사활동은 평택지원 내에서 사랑받는 활동으로 자리 잡아, 매년 법원 구성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활발한 동호회 활동으로 끈끈한 유대의 정 나눠
이와 더불어 지역민과 소통의 연결고리인 평택지원 직원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끈끈한 유대의 정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동호회를 통해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을 활성화 하고 있다. 산악회, 축구회, 탁구동호회(임팩트), 마라톤회, 영화회(무비처럼), 스크린골프, 요가회, 배드민턴회, 볼링회 등 다양한 동호회를 통해 법원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산악회는 동아리 회원뿐만 아니라 법원 차원에서 매년 시산제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도에는 영험한 산이라고 불리는 아산 영인산을 등반해 평택지원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건강을 염원하는 시산제를 올렸다. 특별히 동호회 중 탁구동호회가 활성화돼 있어 법원구성원들이 생활체육에 쉽게 접근하고 있다. 평택지원 구성원들의 탁구에 대한 사랑이 크다 보니 법원 차원에서 「탁(탁구), 탁(탁주) 데이」를 기획, 치열한 풀리그가 펼치기도 했다. 예선 3일에 걸쳐 실력자들을 발굴, 준결승, 결승전을 통해 탁구의 신을 가렸다.
이 과정에서 법원구성원들이 함께 응원하고 하나 되는 경험하기도 했다.
마라톤 동호회도 평택지원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 동호회다. 부드러운 봄바람을 느끼며 통복천을 따라 러닝크루들이 매주 함께 뛰고 있다. 매년 마라톤 대회도 신청하여 출전하고 있으니 성취욕은 덤이다. 뿐만 아니라 평택지원 구성원이라면 영화 동호회, 배드민턴 동호회, 축구 동호회 등 취향에 맞는 다양한 동호회를 통해 더욱 활기찬 법원생활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지원은 한 모습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롭게 탈바꿈하는 평택과 닮아있다. 평택은 조선 후기 방납의 폐단을 막고자 대동법을 가장 활발하게 시행했던 지역으로 개혁의 한가운데 있었고, 현재는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평택지원 역시 자그마한 시법원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보다 많은 지역민과 국민에게 한층 더 차원 높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INTERVIEW
미래를 노래하는 도시 평택
날마다 성장하는 법원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지원장 임광호

평택은 관내 인구수(안성 포함, 행안부 주민등록현황 2023. 8. 31. 기준)가 78만 명으로 불과 5년 만에 1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경기 유일의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 특구,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등의 요인으로 ‘미래’, ‘첨단’, ‘희망’을 노래하며 변모해 가는 도시입니다.
평택지원도 그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사법 수요에 부응하고자 여러 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1996년 지어진 협소한 청사의 증축을 진행하여 준공을 앞두고 있고, 인원이나 조직의 재정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민들께서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법원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법원이 되려고 합니다.
올해 정기인사로 부임하는 첫날, 청사 옆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에 적힌 간판 ‘종합민원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우여곡절로 장기화된 증축 공사로 인해 우리 법원 종합민원실은 2년 넘게 그곳에 있었다고 하네요. 이 글을 적는 날 하루 전인 3월 12일 저녁, 드디어 청사 내로의 이전을 앞두고 ‘컨테이너 해단식’이 열렸습니다. 소찬 앞에 술잔을 기울이며 몇 분이 ‘컨테이너 생활’의 소회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화장실도 없는 좁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불편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인데도 “정감 있고 운치 있었습니다.” “법원생활 중 잊지 못할 추억이었어요.”라고 하며 아픔을 내적으로 승화시켜 웃어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평택지원 구성원들이시더라구요. 적극적이고 유연한 소통으로 업무에 정성을 기울이고, 등산·마라톤·탁구·스크린골프·요가·배드민턴 등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게 해나가는 행복한 법원입니다.

"테마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