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톡!톡!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이웃

테마법원

법원 톡!톡!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이웃_인천가정법원

2017.05.02

인천가정법원 메인

2016년 3월 1일, 인천광역시와 부천시, 김포시를 관할하는 인천가정법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정법원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지금, 인천가정법원을 향한 지역의 기대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가정법원의 후견ㆍ복지적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는 인천가정법원 가족들을 만나보았다.

아름답고 편안하며 쾌적하다
새 술을 담는 새 부대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환경을 의미한다. 구(舊) 인천지방법원·검찰청 터에서 새롭게 문을 연 인천가정법원을 보는 순간, 우리 시대가 가정법원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강렬한 ‘새 부대’의 힘을 느낀다.
고통과 갈등을 겪던 민원인들이 가장 마지막에 찾아오는 공간이지만 건물의 둥글고 온화한 곡선, 따뜻하고 편안한 톤, 곳곳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미술품까지… 어디를 둘러보든 방문객이 잠시 마음을 두고 쉬어갈 만한 요소를 사방에 담고 있는 인천가정법원은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장소다. 그 덕분일까? 인천가정법원은 지난해 신축공공기관 건축물 성과평가에서 ‘우수상’을 받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대상을 받은 건물이 국외에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국내에서는 일등이나 다름없는 성과를 낸 것이다. 지금의 인천가정법원이 개원되기까지 전 직원이 나무 한 그루, 안내표지판 한 개,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계획하고 토의하고 논쟁을 벌이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기에 수상 소식은 직원들에게 더없이 큰 기쁨이었다.
인천가정법원에 대한 깊고 따뜻한 애정은 안영길 법원장 역시 매한가지다. 가사소년재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법원 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문성과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 안에서 인천가정법원이 문을 열었을 때 모두가 환영해 마지않은 수장이었다.
“인천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이혼율이 높고 그에 따른 소년사건의 발생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이에 따라 가정법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사건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처리가 아닌 상담 및 부모교육, 캠프를 비롯한 후견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소년의 재범 방지방안 마련을 위하여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신뢰감 가득한 목소리가 마음을 울렸다.

신설 법원의 자부심
이제 만 1년이 지난 신설 법원이지만 인천가정법원 구성원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은 인천가정법원을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낱말들이다. 특히 개원식 당시 법원행정처장, 인천광역시장,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전 구성원이 치밀한 준비와 리허설로 빈틈없이 치러내 인천가정법원 가족 모두의 역량을 보여준 훌륭한 사례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2016년 10월 말에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제3회 전국 법원 한마음종합체육대회에서 우리 인천가정법원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규모 법원이었지만 전 선수가 한마음으로 참여해 노력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우리 법원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벅찬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보다 다양한 제도와 팀워크로 정진할 터
인천가정법원은 전문법원으로서 보다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갖고 전진할 준비를 마쳤다. 작년에는 인천가정법원 개원으로 여러 가지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면, 2017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가정법원의 역할 확대방안을 강구할 계획인 것.
4월과 오는 9월 비폭력대화(NVC) 교육과정을 통하여 직원 개인은 물론 민원인에 대한 서비스 업무역량을 강화하고자 하였고, 8월 말에는 전국의 가사·소년 담당법관을 초청하여 가사·소년 법관 포럼을 개최, 최근 가사 및 소년사건에서 이슈화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소년사건에서는 청소년 참여법정을 실시, 청소년들이 스스로 청소년 참여인단으로 법 절차에 참여함으로써 준법의식을 고양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꾀하며 또래의 시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혁성 부장판사는 이를 두고 “그 어느 법원보다 끈끈한 팀워크와 가족애를 자랑하는 인천가정법원이기에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롭게 출발한 인천가정법원은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천 지역의 가정과 청소년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전 구성원이 쉼 없이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Interview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감성 법원”

안영길 인천가정법원장

시대의 변화와 함께 가정법원의 중요성과 존재감은 매우 커졌습니다. 가사재판제도의 목적은 가정의 안정과 친족 간의 상호부조 등 미풍양속을 보전하여 양성평등의 이념과 인격의 존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사재판에서는 법원의 후견·복지적 기능이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 10여 년간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제도적·실무적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간 법원의 후견·복지적 기능이 쟁점이자 당면 문제로 이에 국한된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가정법원을 찾는 가정에 내재한 모든 문제를 미리 발견하여 그 해결을 위한 실질적 도움, 즉 전문적 진단 또는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더욱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저는 우리 법원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그 영향이 법원을 찾는 민원인에게 잘 전달되어 친근하고 온정이 넘치는 법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법원은 가사·소년 전문법원으로서 가사 전문법관과 일반법관, 가사·소년 전문조사관과 일반직원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모두가 역할을 조화롭게 잘해내는 한편, 화합하고 단결하도록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제가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요.
우리 인천가정법원 구성원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원 준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적 변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신설 법원 창단멤버라는 자부심과 직원들 간의 유대감이 매우 높습니다. 산악회, 탁구회, 워크숍 등 법원의 각종 행사와 2016년 12월에 발족한 누리봄 봉사단 활동에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내부 소통을 이루고 있지요.
제가 우리 법원 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 가지입니다. 가족 문제로 법원을 찾은 당사자를 대하면서 따뜻한 감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받아 가정법원을 찾은 당사자들의 치유를 위해서는 각종 후견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용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나, 당사자를 대하는 법원 구성원의 마음과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측은지심을 잃지 않고 민원인을 응대하고 지금과 같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한다면 우리 인천가정법원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MINI Interview

따뜻한 봄날, 나른한 춘곤증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은?
인천가정법원 사람들의 한마디

강혁성 부장판사
졸음이 쏟아질 때 눈꺼풀의 무게는 만근이라고 합니다. 그 누구도 이겨내기가 쉽지 않지요. 저는 억지로 이기려고 발버둥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무게에 순응, 5분 정도 토막잠을 잘 것을 권합니다. 잠깐이라도 숙면하는 게 업무 효율에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명은 가사조사관
저는 자세를 똑바로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래 앉아서 일하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가 쉽잖아요. 몸과 마음이 노곤해질 때 몸을 쭉 늘려서 기지개도 켜고 허리를 바로 해 척추도 똑바로 펴면 굉장히 좋습니다. 여기에 사탕 한 알 같은 간식도 좋아요.

강란주 판사
보통은 점심시간 직후에 졸음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판사님들과 식사한 뒤 카페에서 잠시 티타임을 갖는 게 도움이 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일상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잠도 깨고 소화도 되어 훨씬 가볍게 오후를 맞이할 수 있거든요.
정연욱 실무관
저는 이곳 인천가정법원이 첫 발령지입니다. 졸음이 올 때면 한창 법원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던 때를 떠올려요. “합격만 시켜준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굳게 다짐했는데 지금 네가 잠이 오냐?” 하고 졸린 저 자신을 질책하는 거지요. 그러면 정신이 번쩍 납니다. 하하.

신기준 행정관
저는 녹즙이나 물을 챙겨 마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을 마시다 보면 화장실도 자연스럽게 가게 되고, 잠 깨는 데 그만큼 좋은 것도 없거든요. 우리 법원은 화장실에 가면 자동센서로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데 세수도 하며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새 졸음이 싹 달아납니다.
임호용 법원보안관리대원
제 경우는 스트레칭과 지압으로 춘곤증을 떨쳐냅니다. 아무래도 움직임이 많은 직군이다 보니 몸을 움직임으로써 졸음을 이겨내는 거지요. 직원들에게 팁을 드린다면 계단 오르내리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는 전신 스트레칭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글_이경희·사진_고인순·영상_이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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