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심의관 코너
글 손광진 조사심의관(법원도서관)
ChatGPT, 그게 뭔가요?
오늘은 요새 가장 뜨거운 주제인 ChatGPT에 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정말 ChatGPT란 단어를 처음 들어보시거나, 어디선가 들어보았고 약간의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을 위한 간략한 소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ChatGPT
ChatGPT는 미국의 IT 기업 오픈AI(Open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입니다. 은행 앱이나 기업의 고객센터 등을 이용하시다가 메신저형 챗봇을 사용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전화를 직접 걸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기는 하지만 가끔 나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험을 하신 적도 있으실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자연어)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딥 러닝(Deep Learning)과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 등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왔고, ChatGPT의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바로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대규모 언어모델이며, ChatGPT는 이러한 언어모델을 사용하는 인공지능 챗봇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ChatGPT에 탑재된 언어모델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GPT-1, GPT-2, GPT-3 등을 거치며 꾸준히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중 최근 공개된 ChatGPT는 바로 GPT-3.5 버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질문 인식 및 그에 대한 응답 수준이 기존의 챗봇들에 비하여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ChatGPT의 이용자 수는 2022년 12월경 출시된 이후 약 1주일 만에 100만 명을, 약 2개월이 지난 2023년 1월경 1억 명을 돌파하였는데요, 이는 이용자 수 1억 명에 도달하는데 틱톡이 약 9개월, 인스타그램이 약 30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빠른 추세이며, 현재 기준으로 대략 하루에 2,500만 명이 ChatGPT에 접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한번 접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ChatGPT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창에 ‘ChatGPT’를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OpenAI 사이트에 접속해야 합니다.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를 누르면, 다음과 같이 로그인 화면으로 연결됩니다. 또는 주소창에 직접 ChatGPT의 URL(https://chat.openai.com)을 입력하여도 같은 화면으로 연결됩니다.
여기에서 처음 접속하신 분들은 을 눌러 회원 가입을 진행하시면 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구글 계정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이용해 가입하셔도 되며, 이메일을 입력하여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셔도 됩니다.
이후 안내에 따라 계정 생성을 완료한 뒤 다음과 같은 화면이 보이신다면, 이제 ChatGPT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완료된 것이며, 빨간 네모로 표시한 입력창에 질문을 입력하시면 대화가 시작됩니다.
저는 판결문을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하여 알려달라고 한번 질문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상당히 체계적인 답변을 보여주었습니다(참고로 ChatGPT는 한글 및 영어로 모두 입력이 가능한데, 기존에 학습된 데이터의 양이 영어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영어로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을 때 훨씬 더 풍부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와 같이 입력하는 질문을 프롬프트(Prompt)라고 하는데, ChatGPT는 질문자가 얼마나 정교한 질문을 하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질문을 구성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물을 내어놓습니다. 그래서 이미 AI로부터 최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하여 어떻게 질문을 구성하는지(Prompt Engineering)가 새로운 전문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면 효과적인 질문 방법들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어 있으니, 이러한 정보들을 참조하셔서 여러가지 형태로 질문을 시도해보시면서 ChatGPT가 보여주는 놀라운 결과물을 꼭 직접 체험해보시기를 권유합니다.
현재 ChatGPT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월 20달러를 내면 유료버전을 구독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버전을 사용하게 되면 더 나은 모델인 GPT-4를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추가적인 기능도 제공되는데, 우선 처음에는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체험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현재의 ChatGPT는 학습된 데이터가 2021년 9월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 시점 이전까지의 정보를 기준으로 답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New Bing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ew Bing
New Bing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Bing에 OpenAI의 ChatGPT가 결합된 검색서비스로, 특히 New Bing은 GPT-3.5보다 업그레이드된 GPT-4 모델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더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New Bing은 ChatGPT에 웹사이트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현재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답변을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New Bing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구글 등 검색창에 New Bing을 입력하시거나, 주소창에 URL(https://www.bing.com/new)을 직접 입력하시면 됩니다.
위와 같은 화면이 보이면 제대로 접속이 된 것이며, 마찬가지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하여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계정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므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없으신 경우 새로 생성하시면 되겠습니다. 얼마 전 처음 출시 되었을 때만 해도 New Bing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기명단에 등록한 뒤 승인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로그인을 마치고 New Bing에 접속하여 위와 같은 화면이 보이면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New Bing은 AI의 대화 스타일을 ‘창작 - 균형잡힘 - 정확함’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New Bing은 현재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선고된 대법원 판결에 대하여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ChatGPT와 다른 New Bing의 특징은 위와 같이 현재의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를 위주로 답변을 해준다는 점과 해당 정보를 어디서 얻어왔는지 해당 페이지의 링크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사용자의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다음 질문들을 선택지로 제시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나아가 New Bing은 다른 웹페이지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놀랍게도 다음과 같이 특정 웹페이지나 문서에 대한 요약 및 번역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영상의 대본을 생성한 뒤 이를 요약하여 번역을 하는 형태의 작업도 가능합니다.
New Bing 역시 현재 무료입니다. New Bing은 처음 출시 당시에는 개선된 언어모델이 사용되었다고만 알려졌었으나, 최근 알려진 바에 의하면 New Bing에도 GPT-4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ChatGPT의 경우 유료버전을 구독해야 개선된 성능의 GPT-4를 이용할 수 있는데, 유료버전을 구독하지 않고도 GPT-4를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은 New Bing을 사용해보셔도 좋겠습니다.
Microsoft 365 Copilot
ChatGPT와 New Bing이 세상에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곧 이러한 AI를 MS 오피스에 결합한 Microsoft 365 Copilot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발표된 이벤트 동영상을 보니 AI에게 아래 그림처럼 내가 필요한 슬라이드의 내용을 알려주면 알아서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아웃룩에 도착한 이메일의 내용을 정리하여 알려주고, 복잡한 엑셀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는 등 말 그대로 혁신적인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Microsoft 365 Copilot은 수많은 사람들이 업무 등에 사용하는 MS 오피스에 탑재되는 만큼, ‘일하는 방법’ 자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치며
이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AI '자비스'나 '프라이데이'와 대화를 주고 받으며 모든 것을 처리하던 모습이 영화 속 장면이 아닌 현실이 되는 것일까요? AI의 발전으로 앞으로 우리의 일상과 일터의 모습은 얼마나 어떻게 바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이번 호 조사심의관 코너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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