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머무는 곳 청연재 카페와 정원
청연재 카페와 정원은 사법연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언제나 연수원을 찾은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었습니다. 신임 법관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낯선 법관 생활의 고민과 기대를 나누고, 다시 연수를 위해 이곳을 찾은 법관들은 초록빛 정원을 바라보며 젊은 시절의 자신과 동료들을 문득 떠올리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지친 머리를 식히며 커피 한 잔을 마시던 곳으로, 누군가에게는 동료들과 체육행사를 함께하며 웃었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사법연수원의 역할도,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달라졌지만 청연재 카페와 정원은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휴식과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사법연수원을 거쳐 간 수많은 사람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작은 추억의 공간인지도 모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배우는 곳 인공지능교육센터
인공지능교육센터는 사법연수원에서 가장 먼저 미래를 만나는 공간입니다. 법률과 판례, 기록에 익숙한 법관과 재판연구원들도 이곳에서는 잠시 다시 학생이 되어, 낯선 인공지능을 직접 접하고 하나씩 질문을 던집니다. 새로운 기능을 익히다가 서로의 결과를 들여다보며 웃기도 하고, 때로는 ‘이 기술을 재판에서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쉽지 않은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따라가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공정함과 책임이라는 사법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 역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배움입니다.
오늘은 조금 낯설고 서툰 실습이지만, 이곳에서 오가는 질문과 시행착오는 언젠가 달라질 재판의 일상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다가올 변화를 차분히 준비하는 사람들의 진지한 설렘이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