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양평군 드림스타트에서 대법원을 찾았다.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기관이다. 대법원을 찾은 아이들은 설레는 눈빛으로 이곳을 둘러보며 설명을 들었다.
이현영 실무관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다소 어렵게 들리는 법정용어들을 쉽게 풀어냈다. 민사재판과 형사재판의 차이점은 물론 법대와 검사석, 피고인석 등 법정구조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다. 이날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던 판사와의 대화 시간에는 송오섭 판사가 아이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주었다. 아이들은 법정 최고형량, 재판에 걸리는 시간 등의 질문들을 쏟아냈다. 송오섭 판사는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해주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법원에서도 회의를 하나요?”라고 질문한 학생에게는 “좋은 질문”이라며 칭찬도 곁들이며 “법에 대한 해석에서 가장 권위 있는 법원인 대법원에서도 13명의 대법관님이 모여서 회의를 해요.”라고 말했다. 송오섭 판사는 아이들의 질문이 끝나자 반대로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물었다. “여러분은 어떤 꿈이 있어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메시 같은 축구선수가 될 거예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직 꿈은 정하지 않았지만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송오섭 판사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 명 한 명의 꿈을 응원했다. 대법원을 방문한 아이들에게는 이 시간을 통해 법원과 재판제도에 대해 깊이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일반 아이들보다 체험 기회가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에 집중하고 있어요. 평소 아이들이 법에 대해서 막연히 멀게만 생각했다면, 이렇게 실제로 와서 법원에서 하는 일을 직접 배울 수 있고, 또 어떤 아이는 법관의 꿈을 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용주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사례관리사)
오늘 대법원 견학에서 가장 많이 질문했던 유민서 학생은 “책으로만 봤던 대법정을 실제로 보니 웅장함에 놀랐어요. 또 책으로 법에 대해 배웠을 때는 쉽게 풀어져 있는 내용을 읽어서 법이라는 제도가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와서 들어보니 법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판사님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강의를 듣는 것처럼 쉽게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라며 견학소감을 전했다.
글_강나은·사진_안정진
